순서를 좀 지킵시다...

 <정권교체와 함께 정치교체도 해야 합니다> - 문재인 전 대표에게 드리는 글 -  존경하는 문재인 전 대표님, 저는 그저께(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촛불 시민혁명을 국가대개혁과 개헌으로 완결하자는 주장을 밝혔습니다. 그에 대해 문 대표님께서는 지금은 개헌을 말할 때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셨습니다.   문 대표님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뛰던 2012년 겨울로 돌아가 그 마음으로 호소 드리고자 합니다. 문 대표님이 개헌에 앞장서주십시오. 그것이 우리가 정권교체에 성공하는 것은 물론, 정치교체까지 이룩할 수 있는 길입니다.  저는 촛불시민이 원한 것이 정권교체와 정치교체의 동시 완수라고 생각합니다. 정권교체는 길게 설명 드리지 않겠습니다. 정치교체가 문제입니다. 정치가 바뀌어야 합니다. 정권교체에 성공하더라도 정치가 교체되지 않으면 또 실패한 대통령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 이유는 문 대표께서도 이미 충분히 경험하셨을 것입니다.  오죽하면 2009년 3월 노무현 대통령이 ‘정치하지 마라... 열심히 싸우고 허물고 쌓아 올리면서 긴 세월을 달려왔지만 그 흔적은 희미하고, 또렷하게 남아 있는 것은 실패의 기록뿐, 우리가 추구하던 목표는 그냥 저 멀리 있을 뿐이다.’라고 회한에 찬 글을 남겼겠습니까?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정치입니다. 국가 시스템을 전면적이고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또 실패할 것입니다.   문 대표님을 향한 일부의 비판은 사실이 아니라고 저는 믿습니다. 제가 아는 대표님은 자신의 유불리를 따져 국가 중대사를 결정할 분이 아닙니다. 또한 국정농단에 함께 책임을 져야할 세력이 개헌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는 국민들이 충분히 구분해낼 것입니다. 문 대표께서 나서면 개헌의 주도권이 야권으로 넘어올 것입니다. 국민의 우려와 오해도 불식시킬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표께서 대한민국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정치교체의 길, 그 맨 앞에 서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