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자신을 진보주의로 판단하고 있는 분들만 읽어 보세요</p> <p><br></p> <p>일단, 자유주의는 진보가 아닙니다</p> <p>자유주의를 진보로 포장하면 우리는 영원히 진보다운 진보 정치를 경험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p> <p>단지 용어의 문제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자유주의가 진보로 인식되면 새누리 조중동 종편 어버이연합 등등 극우 집단이 보수가 되어버립니다</p> <p>건강한 보수는 기존사회체제(자본주의 등)를 유지하며 그 중 중도 보수는 자유주의를 바탕으로 기존 전통 관습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허무는 데 일조하는 등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면이 있습니다</p> <p>하지만 자유주의가 진보로 포장되면 그보다 좌에 위치한 주장은 극좌가 되어 버립니다</p> <p>(자유주의가 아닌) 진짜 진보는 사회의 많은 문제들이 자본주의의 모순과 그로 인한 소외에 그 원인이 있으므로 자본주의와 맞서 싸우는 것입니다</p> <p>이 부분이 자유주의와 진보를 가르는 중요한 지점입니다</p> <p>흔히들 진보정당이라 인식하고 있는 정의당은 진보주의가 일부 포함된 중도 우파입니다</p> <p>이 사회에서 그것만이라도 어디냐 할지 몰라도 엄밀히 따지면 자유주의자와의 연대는 언제나 자유주의자들을 위한 연대로 끝나고 말았습니다</p> <p>물론 현재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충분한 역량을 가진 진보단체나 정당은 없습니다</p> <p>이렇게나 진보의 입지가 좁아진 데엔 분명히 진보정당과 단체들 스스로 만들어 낸 내부 문제도 있습니다 </p> <p>민주노동당은 민중이 그토록 지지를 보내줬는데도 불구하고 내부 문제로 우경화하고 결국은 분당되고 급기야 사라지고 말았습니다</p> <p>이후 통합진보당 역시 신자유주의를 추구한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을 '진보통합'이라 부르며 자유주의자들 스스로 '진보'라는 단어를 자신을 지칭할 수 있게 만들어 놨습니다</p> <p>극우 세력은 또 그들 나름대로 자신들이 보수 세력으로 보이기 위해 자유주의자를 '빨갱이' '좌파' '진보' 등으로 불렀습니다</p> <p><br></p> <p>이미 국가는 큰 혼란 속에 있습니다</p> <p>자유주의자들은 (대통령이 하야하면) '민심이 들끓는 것은 심정적으로 이해하지만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더 큰 혼란이 벌어진다'따위의 말을 통해 알 수 있듯 대중투쟁이 더 걱정인 이들입니다</p> <p>자본주의에 대한 의심과 투쟁을 가장 겁내는 이들은 바로 재벌과 자유주의자들일 겁니다</p> <p><br></p> <p>청년실업, 저출산, 비정규직, 주택 문제 등은 수구정권은 물론, 자유주의자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p> <p>자본주의 자체가 가진 문제이기 때문입니다</p> <p>2만달러 3만달러 얘기들을 많이 들어 왔습니다만 이미 2만불 시대가 넘어서서 그래프상으로는 당연히 성장했음을 부정하지 않을 수 없는데도 결코 고용은 늘지 않았습니다 실질 임금도 늘지 않았습니다 주택 가격 거품은 오히려 커지기만 합니다</p> <p>자본은 태생적 속성상 자신을 불리기만 할 뿐 잉여를 분배하려고 하지 않습니다</p> <p>정부가 개입해서 강제적으로 분배를 관장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 역할은 자유주의자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p> <p>한다 해도 미봉책일 뿐 자본주의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은 아닙니다 다만 부분적인 수정만 가할 뿐입니다</p> <p>만인에 의한 만인의 경쟁 시대는 바로 자유주의자들이 열었습니다</p> <p>이 점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언제나 다람쥐 쳇바퀴 안에서 똑같은 상황, 아니 더욱더 힘든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p> <p>캐나다 무상의료의 아버지 토미 더글라스가 말한 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는 극우 세력과 자유주의 세력을 얘기한 것입니다</p> <p>자유주의자는 결코 무상의료를 주장하지 못합니다 자본주의를 옹호하는 입장에서 의사들의 수입을 제한할 수 없겠지요</p> <p>이 사회 구성원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쥐들은 쥐를 지도자로 뽑아야 합니다 물론 2MB를 얘기하는 게 아닙니다</p> <p><br></p> <p>'진보정당은 당장 상황을 타개할 힘이 없지 않는가' 라고 판단해서 어쩔 수 없이 자유주의 정당을 택하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자신의 정치관 그대로 투표하는 게 정답입니다 선거란 누가 당선될지 맞추기 게임이 아닙니다 </p> <p>물론 최악이 당선되는 꼴을 보기 싫어 할 수 없이 차악을 선택하는 심정을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바로 그 이유로 개헌 따위 쓸 데 없는 논의를 할 것이 아니라 당장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나 프랑스식 결선투표제를 도입해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유주의자들은 그것을 도입할 의지가 없습니다)</p> <p>물론 당장엔 당선 가능성이 없을지 몰라도 계속 그런 식이면 진보 정당은 영원히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p> <p>진보세력이 자취를 감추면 사회를 왼쪽으로 끌어당겨 균형을 잡아줄 힘이 사라집니다</p> <p>현재 우리 사회는 가뜩이나 오른쪽으로 치우쳐져 있어서 오른편 끝쪽은 곪을대로 곪아 있습니다</p> <p>노동자, 민중이 스스로 이 사회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선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심각한 고민과 함께 진보적 요구를 당당하게 외쳐야 합니다</p> <p>이 사회의 주인인 노동자 세상을 원한다면 단결하고 투쟁해서 쟁취해야 합니다</p> <p>그 구심점은 노조도 될 수 있고 진보정당이 될 수도 있겠지요</p> <p>좌표를 확실히 그려서 기준점을 현재보다 훨씬 왼쪽에 놓지 않는다면 언제까지고 노동자에게 힘든 세상만을 보게 될 것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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