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div> <div>친구야</div> <div> </div> <div>오늘 정말 속상했지? 분했지? 그마음 너무나 잘알아. </div> <div>나도 하루종일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탄핵'을 외쳤지만, </div> <div>그냥 가슴만 탔고, 한숨을 푹푹 쉬어도 뜨거운 온도가 가시질 않는다.</div> <div>잠도오지 않고, 뜨거운 눈물만 나는 밤이다. </div> <div> </div> <div>우리는 지금 큰 고비를 넘고 있는거야. </div> <div>가파르고 험난한 이 코스를 포지하지 않고, 넘어서야 우리는 그 뒤에 숨겨진 아름다운 것들을 만날 수 있어. </div> <div> </div> <div>이미 너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잖니?</div> <div>국정원/군을 동원한 조직적인 부정선거, 세월호, 철도민영화, 국정교과서, 위안부문제로 </div> <div>이미 우리의 '적'이 누군지 알았잖니?</div> <div>그때도 우리는 비판하고, 광장에 나가고, 댓글을 달고 했지만, </div> <div>사실 많이 역부족이어서, 오늘 처럼 눈물나게 억울한 날들이 몇번이나 있었다.ㅠ_ㅠ</div> <div> </div> <div>그런데 지난 3개월을 생각해볼때, </div> <div>주변에 많은 친구들이 같이 분노하기 시작하고, 관심 갖기 시작했고, </div> <div>오늘의 상황에 대해서 침통해 하고 있어. </div> <div>적어도 작년에는 그 썅년을 그렇게 까지 욕하지 않던 이들이, </div> <div>그들이 나쁜놈이란걸 알았다는거지.</div> <div>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는 그 나쁜것들을 어떻게 하고 있지 못하긴해.</div> <div>나도 너무나 안타까워.</div> <div> </div> <div>그런데 내가 제일 안타까운건,</div> <div>너나 새롭게 분노하기 시작한 우리 친구들이, 이런 상황에 실망하고, </div> <div>또 저들의 작전에 넘어가 점점 피곤함만 느껴서, 정치와 멀어지고, </div> <div>우리가 같이외친 외침과 촛불이 힘없는 것이라고 자조할까봐 나는 그게 가장 걱정돼.</div> <div>친구야 말해주라. </div> <div>지금 너무 힘들어서, 펑펑울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지만, </div> <div> </div> <div>밥먹고, 운동하고, 일상의 유머에 조금 웃기도하면서, 다시 화이팅하면서,</div> <div>저들에게 우리가 포기하지 않는다는걸, </div> <div>풀이 강풍에 휘어지지만, 다시 일어나는걸 보여줘 ㅠ_ㅠ</div> <div> </div> <div>너도 그렇지만, 나도 혼자가면 포기하고 싶어질지 모르니깐</div> <div>내가 그런맘이 들면 잡아주라. </div> <div>그리고 내가 너와 함께 한다는 걸 잊지마. </div> <div> </div> <div>사랑하는 친구야. </div> <div>속상한밤 잠못자고 있을 것 같아서 남긴다. </div> <div>우리 이제 잠들자. 이 고통과 고비를 잘 겪어서 성숙한 나라가 되도록....</div> <div>우린 진짜 너무 잘하고 있다. </div> <div> </div> <div>힘내. 오늘 속상한 너를 칭찬해주고 싶다. </div> <div>사랑한다. 잘자</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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