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전반적인 분위기는 너무 평화로웠습니다.
전 혼자 다녔지만 많은 분들이 가족 단위로 오손도손 오셨고 한마음 한뜻으로 박근혜 퇴진을 외쳤습니다. 서로서로가 챙겨주는 모습들도 너무 좋았습니다.

시위라기보단 일종의 페스티벌에 가까운 오늘 기회비용을 감수하고 참가하길 잘했다란 생각을 많이했내요.

다만 한가지 걱정되던 점은 이동시에는 초에 불을 끄고 이동하는게 좋지않을까란 생각이들었습니다. 워낙 많은 사람이 모였고 인구밀도가 높아 불이 켜진 상태로 이동을 하다보면 위험할수 있는 상황이 많이 연출 되기도 합니다. 어떤 참가자가 초를 들고 이동하다가 움직임에 쓸려서 앞에 계신 분 머리를 태워버릴 뻔한 것을 보고 식은땀을 흘렸네요..

안전을 위해 꼭 이동 시에는 끄고 다시 정착하거나 밀도가 낮은 곳에서 다시 촛불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참 많은 것을 배우고 이런 일을 통해 오히려 애국심이 증가하네요. 대한민국은 살아있다는걸 느끼고 잘 배우고 왔습니다. 겨울의 초입이 지났는데도 너무 따듯했습니다.

다들 고생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