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가 효용성이 없다는 무의식을 은연중에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게 한 장본인이 바로 어맹뿌죠. <div><br></div> <div>촛불은 DJ나 참여정부같은 상식적인 정권에나 호소력을 가질 수 있는거에요.</div> <div><br></div> <div>사이비 종교에 심취해 희대의 미친짓을 한 대통령과 그 하수인들을 상대로 촛불이 뭘 바꿀수 있다고들 생각하시나요?</div> <div><br></div> <div>제가 볼 땐 100만명이 운집해 광화문에서 시청까지 사람이 쫙 깔리고 월드컵보다 인원 많이 모여도 촛불로는 암것도 안바뀔 거라 봅니다.</div> <div><br></div> <div>사람들 집회하면 뭐해요? 그냥 촛불들고 소리지르고 시간되면 흩어지고 끝인데? 내가 최순실이라도 암것도 안바꾸고 그냥 내맘대로 쭈욱 처벌 받는 척만 하고 호의호식합니다.</div> <div><br></div> <div>예전에야 사안이 대통령 하야 뭐 이런 수준까지 간 적이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좀 물리력을 보이는 경우가 쁘락치 아닐까 싶었지만 .. </div> <div>지금은 오히려 평화시위합시다^^ 이러는 사람들이 쁘락치같아보일 지경입니다. </div> <div><br></div> <div>21세기 들어 있던 모든 이슈에 솔직히 집회에 물리력이 필요한 경우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전 어맹뿌 집권시 광우병 소고기 사태도 물리력을 동원하며 하야를 외칠 정도의 이슈라고 생각지는 않았어요. 민중총궐기도 마찬가지였구요. 하지만 지금은 사안이 달라요.</div> <div><br></div> <div>지금은 확실하게 시민의 물리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여러모로 일제강점기랑 비슷해요.</div> <div>물리력이 아니고서는 변화를 기대하기가 힘들고, 확실하게 변화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div> <div><br></div> <div>안중근, 윤봉길 의사를 존경하면서 시위나가서 경찰 쪼금 밀었다고 쁘락치로 내모는건 도대체 무슨 정신머리인지 모르겠네요. </div> <div>저 시위 최전선에 있었어요. 어떤 아저씨가 밀거나, 조금만 과격한 언사를 해도 굉장히 많은 젊은이들이 아저씨 밀지말라고 하고 쁘락치 어쩌구 하는 거 보고 기묘한 마음이 들었어요.</div> <div><br></div> <div>확실히 예전 대학생이랑은 다르다는 기성세대의 말이 맞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div> <div>세종문화회관에서 쭈그려 앉아서 게임하는 고려대 야구잠바 입은 학생을 상대로 어떤 아저씨가 호랑이가 아니라 고양이구먼! 하면서 호통치는 것도 봤어요.</div> <div><br></div> <div>상식적으로 비킬리 없는 경찰을 상대로 비켜라! 비켜라! 외치기만 하는 군중들 사이에서 저는 부풀었던 기대감은 모두 사라져버리고 실망만 남은채 집에 왔습니다. 이게 뭐에요? 이런다고 뭐가 달라져요? 그냥 난 참가했다. 하는 자위만 할 뿐이지요.</div> <div><br></div> <div>참여하지 말란 소리도 아니고, 참여한 사람을 비꼬는 게 아닙니다. 훌륭한 일들을 하고 계시지만 방향이 좀 잘못된것 같고 답답해서 써보는 말입니다.</div> <div>참여하지 않는 사람에게 뭐라하고 싶지 않습니다. </div> <div><br></div> <div>하지만 참여해서 촛불들고 하야를 외치고 비키라 외친다고 뭐가 바뀔거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솔직히 좋게 보이지 않네요. 굉장히 순진무구한 .. </div> <div>게다가 평화시위하자고 말리는 사람들 .. 참 암울합니다 .. </div> <div>평범한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그런 사람 많은 것 같습니다. 그냥 축제처럼 와서 즐기다 가는 ..</div> <div>그거야 상식적인 정권때죠 .. </div> <div>저는 분노를 머금고 갔습니다만, 참여를 그저 즐기러 온 사람도 있어보이더군요. 집회 가는길은 떨렸지만, 집회 중과 오는 길, 그리고 지금은 실망감만 남아있습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