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선언 비선 실세 최순실 게이트,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과 진상규명을 촉구한다   대한민국의 목적지는 어디입니까? 과거입니까, 미래입니까.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많은 젊은이들이 이곳에 있습니다. 이곳의 많은 젊은이들은 대한민국이 과거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통령에게 묻고 싶습니다. 대통령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목적지는 어디입니까?  국기 문란의 주체가 누구입니까? 국기 문란, 대통령이 참 좋아하는 단어입니다. 대통령이 생각하는 국기 문란의 뜻은 무엇입니까?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문건을 외부로 유출하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국기 문란 행위이다.”라는 발언을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며칠 전 대통령이 발표한 ‘자칭 사과문’의 내용대로라면 국기 문란의 중심에는 대통령이 서 있습니다.  국정농단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박근혜 대통령은 한 나라의 국정 방향이 담겨 있는 문건을 사전에 유출시켰으며, 또한 비선의 한 개인에 의해서 문건이 수정된 사실을 밝혔습니다. 이러한 사실이 대통령 스스로가 순수한 마음으로 포장된 ‘허수아비’임을 인정하는 격입니다. 허수아비 대통령이 국정 방향을 올바르게 잡을 수 있는지, 대통령의 정책 결정 또한 비선의 누군가로부터 개입 받지 않았다고 할 수 있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선거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이 아닌 비선의 개인에 의해 국정 방향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은 엄연한 국정농단입니다.   정녕, 사과할 마음이 있으십니까? 국정농단에 대한 기자회견은 대국민 사과입니까, 대국민 기만입니까. 국정농단에 이어 대통령의 사과를 표방한 입장표명에서 우리는 또다시 분노하였습니다. 현 상황에서 문제의 핵심을 직시하지 못하고, 단지 면피용에 불과한 입장표명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입니다. 우리가 기대했던 것은 대통령의 입장표명이 아닌 진심 어린 사과와 성역없는 수사를 포함한 후속 조치의 약속이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은 우리의 기대를 저버렸고, 어떠한 의문도 해소해주지 않은 채 도망치듯 사라졌습니다. 이는 명백히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입니다.  이 소설의 끝은 어디입니까? 비선 실세 최순실 사건은 판도라의 상자를 연 열쇠에 불과합니다. 이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많은 의혹이 터져 나오고 있으며, 논란이 되었던 정윤회 게이트의 조각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은 많은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은커녕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가 앞으로 대통령의 말을 믿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우리는 제2, 제3의 최순실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리고 이 논란에 얼마나 더 상처받을지 두렵기만 합니다. 우리의 상처를 치료해주지 못하는 대통령을 대신해 우리는 간절히 바라고 온 우주가 도와주길 기다려야 하는 겁니까? 2016년의 대한민국은 민주주의를 잃었습니다. 대통령을 필두로 신의로 포장한 비선의 개인이 국가의 근간인 헌법을 무시하고, 국민과 법 위에 군림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자초한 이 사태는 국가의 정체성을 흔들고 국민을 기만하였으며, 더는 정부를 신뢰할 수 없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묻고 싶습니다. 당신의 목적지는 국민이 바라는 국민의 목적지입니까, 아니면 최순실이 바라는 최순실의 목적지입니까?  세종대학교 총학생회 및 중앙운영위원회를 비롯한 우리 세종인들은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대한민국을 위해 아래와 같이 촉구합니다.  하나, 박근혜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자각하고, 국가의 주인이 국민임을 유념하여, 민주공화국의 대통령답게 행동하라!  하나, 청와대는 성역없는 명백한 수사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사법 당국은 사건의 모든 사실을 국민들에게 낱낱이 공개하라!  하나, 박근혜 대통령은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진심어린 사과와 진상규명으로 본인의 과오에 대한 책임을 다하라!  세종대학교의 시국선언은 다음과 같은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내용 : 세종대학교 총학생회 및 중앙운영위원회 시국선언문 낭독 일시 : 2016년 10월 28일 금요일 오후 12시 장소 : 세종대학교 대양홀 앞  내용 : 세종인과 함께하는 시국선언 및 서명서 작성 일시 : 2016년 10월 31일 월요일 오후 12시 장소 : 세종대학교 대양홀 앞  학우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