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믿어서는 안되고 오히려 잠재적인 적이었던 디씨등과 등을 맞대고 싸우는 어떻게 보면 윈터솔져보다 더한 상황이에요.
그래도 중요한건 이성과 양심을 언제나 놓아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메갈패거리가 자까님들이 증오와 선동과 비양심으로 루리, 오유, 인벤, 디씨의 모든 사람들을 공격해도,
믿었던 언론이라는 놈들이 죄다 우리의 뒤통수를 후려갈기고 우리를 벌레로 둔갑시키더라도
우리가 해왔던 인간의 방식을 포기하고 그동안 상대하는 괴물들의 방식을 쓰는 순간 우리가 괴물이 되고 맙니다.
길지는 않지만 지난 몇년간 토론게시판과 정치게시판에서 벌레의 방식을 모방하다 벌레로 타락한 사람을 전 너무 많이 봐왔습니다.
우리는 인간입니다. 그걸 잊지 않고 인간으로써 승리해야만 하고, 패배하더라도 인간으로써 패배해야만 합니다.
그게 우리가 우리가 상대하는 벌레들과는 다른, 인간임을 증명하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모든 커뮤니티가 분노로 이성을 잃어가는 와중에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서 쓰게 되었습니다.
다들 좋은 밤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