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 <div> 안녕하세요. 작년 말 즈음 정의당에 가입하여 당비 납부하고 있는 오징어입니다.</div> <div>사실 저는 이전부터 이번 매갈사태와 비슷한 일이 일어날 거라는 불안감이 있었습니다.</div> <div>글을 잘 쓰지 못해 번호를 매겨 하나 씩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div> <div>보기 안 좋더라도 이해해 주세요.</div> <div><br></div> <div><br></div> <div> 1. 정의당 부대표 이정미 씨의 과거 발언</div> <div><br></div> <div>정의당에서 운영하는 <노유진의 정치카페>를 아시나요?</div> <div>팟캐스트 순위가 꽤 높은 방송입니다.</div> <div>(현재는 정치카페2가 방송 중입니다.)</div> <div><br></div> <div>이 방송 인기가 치솟을 즈음 스핀오프 격으로 <정치카페 테라스>가 생겼습니다.</div> <div>본래 멤버인 노유진이 아닌, 현 부대표인 이정미 씨가 진행하는 방송입니다.</div> <div>팟빵을 기준으로는, 따로 카테고리를 만들지 않고 노유진 방송 항목에 함께 업데이트 되었습니다.</div> <div>그래서 별 생각없이 듣던 저는 자동으로 플레이 되어 듣게 되었지요.</div> <div><br></div> <div>테라스의 오래된 에피소드 중에 군 가산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div> <div>이정미 씨와 다른 여성 분이 열을 올리며 성차별 이라고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div> <div>초반에, 남자들의 군 생활이 힘든 것은 이해 하지만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것을 가산점으로 보상 하는 것은 성차별 이라고 이야기를 풀었습니다.</span></div> <div>그래서 뭔가 대안이라도 이야기할 줄 알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차별이라고 성토하는 내용 뿐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 내용 중에는 모든 남자는 여자 몸에서 태어난다는 말도 있었습니다.</div> <div>이게 가장 불쾌한 발언이었는데요.</div> <div>군대 이야기를 하면서 이 발언을 한 것 자체가 모순이죠.</div> <div>군대에서 자식이 보급품 취급 받으며 인간 이하의 취급 받는 모습을 눈앞에서 보면서도 멀쩡할 부모가 몇 이나 있을까요.</div> <div>역으로는 생각도 안 해보고, 그저 내 불만을 표출하기 위해 저런 이야기 까지 꺼내는 것을 듣고는 충격을 받았습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 사람이 부모에게 부탁해서 태어나는 것도 아니고 부모가 선택해서 태어난 것을 마치 빚이라도 진 마냥 발언하는 건</span></div> <div>철학적 사고의 부재를 여실히 실감하게 합니다. 또, 출산을 특권처럼 표현하는 순간 '그럼 의무적으로 애를 낳든가.'라는</div> <div>발언을 불러옵니다. 저 발언 자체가 여성을 출산으로 구속하게 됩니다. 출산에 대한 자유로운 선택권은 날아가는 거죠.)</div> <div><br></div> <div><br></div> <div> 2. 진짜 페미니즘이란?</div> <div><br></div> <div>매갈이 페미니즘을 앞세우면 항상 나오는 말이, 그건 진짜 페미니즘이 아니다죠.</div> <div>그런데 진짜 페미니즘이란 무엇이고, 행하는 사람이 있을까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인터넷에서 페미니즘을 검색해서 정의를 찾아보았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대체로 여성주의, 여권주의로 해석하며 남성보다 낮은 여성의 권리를 높이거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가부장적 사회에 대한 저항으로 정의 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 바로 뒤에 항상 붙는 말이, 이것은 과거의 정의이고 최근에는 양성평등이나,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모든 젠더에 대한 평등으로 해석하는 것이 대세다. 였습니다. 페미니즘의 정의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사회의 변화에 따라 함께 바뀐다는 것이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사실 저는 오랫동안 남자는 페미니스트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div> <div>페미니즘은 저항이고 쟁취이기 때문에 내가 선한 남성이 되어 양성 평등을 이야기 하더라도</div> <div>페미니즘의 정신에 맞지 않는 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런데 최근 읽은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라는 책에서는,</span></div> <div>페미니스트는 모든 성별이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평등하다고 믿는 사람. 이라고 정의했습니다.</div> <div>이 정의 대로라면 남자인 저도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div> <div>또한, 차별하지 말아야 할 건 여성 뿐 아니라 남성을 비롯한 여러 성 소수자 모두가 되는 거죠.</div> <div>더 나아가면 연대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훨씬 늘어나는 거죠.</div> <div><br></div> <div>오래전부터 이런 국내 페미니즘 운동에 의문이 있었습니다.</div> <div>왜 남성과 함께 평등을 외치려 하지 않는가? 라고요.</div> <div><br></div> <div>오래전 남자 화장실을 여성 청소부가 청소하는 문제가 제기된 적이 있습니다.</div> <div>저는 처음엔 볼일 보는 남자들이 수치심을 느낀다는 문제일 줄 알았습니다.</div> <div>그런데 알고 보니 여성 청소부 분들에 대한 것이었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남자는요? 저도 소변 보는데 아주머니가 불쑥 들어오면 불편합니다.</span></div> <div>몸을 돌리거나 바싹 붙거나 하며 성기를 가립니다.</div> <div><br></div> <div>차라리 여성 청소부와 남성들 모두가 불편하니 고치자고 했으면 남성들에게도 지지를 받았을 겁니다.</div> <div>그러면 상황을 개선하는 데 더 도움이 됐을 테고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지만 절대 그러지 않죠. 오로지 여성만을 위한, 혹여라도 남자가 이득을 보지 않도록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철저하게 여성만을 위한 일만 합니다.</span></div> <div><br></div> <div>페미니즘운동을 처음 시작한다면 그럴 수도 있습니다.</div> <div>하지만 지금은 아니죠. 운동을 확장하고 사람들의 의식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야 할 때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 <div><br></div> <div>3. 메갈은 한국 페미니즘의 현 주소.</div></div> <div><br></div> <div>우리가 불편해하는 페미니즘의 잘못된 부분을 페미니즘 운동을 하는 페미니스트들이 모를 거라 생각치 않습니다.</div> <div>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침묵하는 것입니다.</div> <div><br></div> <div>군 가산점 문제를 보죠.</div> <div>군 생활이 힘든 건 사실이지만 군 가산점은 용납 할 수 없다고 하죠.</div> <div>그럼 그에 상응하는 대안을 제시하는 게 가장 빠르고, 논리적인 행동입니다.</div> <div>(최선은 모병제라고 생각합니다만, 거기까진 바라지도 않습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현실은 군 가산점에는 열을 올리며 반대하면서</div> <div>군의 부조리와 남성들의 피해에 관해서는 침묵합니다.</div> <div>군이 힘든 걸 모르거나 미처 생각하지 못해서가 아닙니다.</div> <div>남성들이 피해를 입더라도 여성의 이득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div> <div><br></div> <div>메갈이 온갖 패악질을 하다가 논리적으로 막히면 여성 탄압이네 하며 말을 돌리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div> <div>페미니스트들이 메갈을 옹호하는 건 현재의 페미니즘이 메갈과 같은 수준이기 때문입니다.</div> <div><br></div> <div>메갈이 곧 우리나라 페미니즘 운동의 현 주소라고 생각합니다.</div> <div>과격한 발언과 인터넷 커뮤니티 기반의 활동 때문에 독특해 보이는 것일 뿐,</div> <div>그 내면은 지금까지의 국내 페미니즘 운동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div> <div><br></div> <div>메갈을 비롯한 국내 페미니즘 운동에 큰 변화가 없다면,</div> <div>페미니즘 운동은 제로 만도 못한 마이너스에서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중구난방인 글입니다.</div> <div>정의당의 행태에 실망한 감정 때문에 조금 과격하게 쓰기도 했습니다.</div> <div>어찌 마무리를 지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div> <div>뿅!</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