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margin:0px;padding:10px 5px 20px;border:0px;line-height:1.75;font-size:17px;letter-spacing:-.01em;word-spacing:.1em;font-family:'Noto Sans KR', 'Malgun Gothic', Helvetica, Arial, sans-serif;">자신을 더불어민주당의 당원이라고 소개한 한기열씨는 며칠 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의원 추천 좀 해달라’는 독특한 ‘광고글’을 올렸습니다.</p> <p style="margin:0px;padding:10px 5px 20px;border:0px;line-height:1.75;font-size:17px;letter-spacing:-.01em;word-spacing:.1em;font-family:'Noto Sans KR', 'Malgun Gothic', Helvetica, Arial, sans-serif;">지난해 더민주에서 벌어진 연쇄 탈당 때 온라인을 통해 당원 가입을 했다는 그는 권리당원(올해 1월 15일 이전 당원 가입, 지난 1년 동안 6개월 동안 당비 납부) 자격을 얻었는데, 8월 27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돼 버려 한다며 자신을 추천해 달라는 글을 남긴 것입니다.</p> <p style="margin:0px;padding:10px 5px 20px;border:0px;line-height:1.75;font-size:17px;letter-spacing:-.01em;word-spacing:.1em;font-family:'Noto Sans KR', 'Malgun Gothic', Helvetica, Arial, sans-serif;">지난 20, 21일은 더민주가 전당대회(전국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지역 대의원과 전국 대의원 모집 하는 기간 이었습니다.</p> <div class="article-ad-align-left" style="margin:1em 1em 1em 0px;padding:0px;border:0px;float:left;color:#151515;font-family:'Noto Sans KR', 'Malgun Gothic', Helvetica, Arial, sans-serif;font-size:15px;letter-spacing:-.3px;line-height:18.75px;word-spacing:1.2px;"><iframe class="adiframe250x250"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style:none;width:250px;height:250px;overflow:hidden;"></iframe></div> <p style="margin:0px;padding:10px 5px 20px;border:0px;line-height:1.75;font-size:17px;letter-spacing:-.01em;word-spacing:.1em;font-family:'Noto Sans KR', 'Malgun Gothic', Helvetica, Arial, sans-serif;">그런데 독특한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김씨처럼 온라인을 통해 자신을 추천해 달라는 공개 요청을 하는 일반 당원이 크게 늘었다는 점입니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전국대의원은 최소 5명의 권리당원의 추천서를 받으면 지원 자격이 생깁니다. 그리고 각 지역 마다 당원 수 등을 감안해 미리 배정된 권리당원 수만큼 뽑게 되는데, 10명 중 3명은 지역위원장이 사실상 지명하게 되고 나머지 70%는 추천인 수가 많은 순서로 결정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추천을 많이 받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p> <p style="margin:0px;padding:10px 5px 20px;border:0px;line-height:1.75;font-size:17px;letter-spacing:-.01em;word-spacing:.1em;font-family:'Noto Sans KR', 'Malgun Gothic', Helvetica, Arial, sans-serif;">전국대의원은 전당대회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당 대표를 뽑는 전대에서 대의원의 투표 비중은 45%로 가장 높습니다. 권리당원이 30%, 일반당원 25%(국민여론조사 15%, 당원여론조사 10%) 보다 훨씬 높고 결국 대의원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달렸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 대의원이 되고자 하는 후보들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고 합니다. 특히 수도권 지역이 그랬는데요. 몇몇 지역위원회의 경우 당초 예정된 이틀 일정을 넘겨 22일까지 추가 모집을 하기도 했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지역위원회 관계자는 “예전 같으면 강남 같은 취약 지역에서는 경쟁률이 1대 1도 채워지지 않은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1.5대 1을 넘겼다”고 전했는데요.</p> <p style="margin:0px;padding:10px 5px 20px;border:0px;line-height:1.75;font-size:17px;letter-spacing:-.01em;word-spacing:.1em;font-family:'Noto Sans KR', 'Malgun Gothic', Helvetica, Arial, sans-serif;">특히 그 동안은 지역의 권리당원을 사실상 장악한 지역위원장이 자신이 원하는 당원들을 대의원을 만들기가 어렵지 않았지만 이번엔 권리당원 자격을 얻은 온라인 당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기존과는 양상이 달라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서울의 권리당원이 대략 4만 명 정도로 추산되는데 이 중 25%(1만명)가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들어온 온라인 당원이라고 알려졌을 만큼 수도권에서 온라인 당원들의 영향력은 상상 이상으로 커지고 있다”며 “특히 강남 등 기존 취약 지역은 기존 권리당원보다 온라인 당원들이 더 많다”고 전했는데요.</p> <p style="margin:0px;padding:10px 5px 20px;border:0px;line-height:1.75;font-size:17px;letter-spacing:-.01em;word-spacing:.1em;font-family:'Noto Sans KR', 'Malgun Gothic', Helvetica, Arial, sans-serif;">이들 온라인 당원들끼리 ‘품앗이 추천’을 하는 현상까지 벌어졌다는 말도 들립니다. SNS 등을 같은 지역의 온라인 당원 중 권리당원 자격을 얻은 이들끼리 서로를 추천해주면서 대의원 만들기에 나선 것이죠. 나아가 8ㆍ27전당대회에서 호남 등 기존 조직의 영향력이 큰 곳은 조직의 권리당원 동원력이 큰 영향을 주겠지만 수도권은 양상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p> <p style="margin:0px;padding:10px 5px 20px;border:0px;line-height:1.75;font-size:17px;letter-spacing:-.01em;word-spacing:.1em;font-family:'Noto Sans KR', 'Malgun Gothic', Helvetica, Arial, sans-serif;">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할 예정인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온라인 당원들 상당수가 2030세대이고 지난해 연쇄 탈당과 함께 문재인 전 대표가 곤란한 상황에 처했을 때 당원이 됐기 때문에 아무래도 친문(문재인) 성향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며 “결국 문 전 대표가 어느 당 대표 후보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이들의 표심도 움직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일부에서는 이들이 이번 전당대회는 물론 내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미리 대의원 자격을 얻어 놓는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습니다.</p> <p style="margin:0px;padding:10px 5px 20px;border:0px;line-height:1.75;font-size:17px;letter-spacing:-.01em;word-spacing:.1em;font-family:'Noto Sans KR', 'Malgun Gothic', Helvetica, Arial, sans-serif;">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새로 당원이 된 온라인 당원이 약 10만 명으로 추산되는데 이 중 권리당원만 최소 4~5만 명인데다 이 중 대의원까지 상당수 배출된다면 이번 더민주 당 대표 경선은 온라인 당원들의 영향력이 막강해 질 것 같습니다.</p> <p style="margin:0px;padding:10px 5px 20px;border:0px;line-height:1.75;font-size:17px;letter-spacing:-.01em;word-spacing:.1em;font-family:'Noto Sans KR', 'Malgun Gothic', Helvetica, Arial, sans-serif;">박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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