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런데 글 쓰는 거 참 싫어하지만, 루리웹 개편작업으로 인하여 방황하는 차에 글 한번 써보기로 합니다.
여기 시사쪽 게시판을 보면 참 시야가 많이 좁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진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단연코 현실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부족해서 였다고 생각합니다.
개누리 특성상 어떤 짓거리를 해도 국민들을 찍어줄 거다라고 판단한 채, 현실을 외면했고,
여론을 통한 입막음으로 현실을 왜곡했고
자신들은 언제까지나 제1당이 될 수 있다는 터무니 없는 맹신 때문일 겁니다.
그건 현실과 정치와의 괴리때문이죠.
정치에 오래 몸담으면, 아무래도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상한 세상에서 살게되어 있죠.
특히 여론조사나 언론이 너무 왜곡되어 있어서 더더욱 판단이 힘들겁니다.
=========================
그럼 잡설 집어치우고
더민주는 어떤가요?
증명되지도 않고 허황된 믿음으로 휘둘리고 있지 않나요?
말도 안되는 김종인 대권출마설이나 김부겸 대권도전과 같은 허무맹랑한 이슈로 시간을 보내고 있지는 않나요?
애초에 김종인이나 김부겸은 대권에 출마해봐야 5%도 먹지 못할만한 마이너한 인물들이고
이들이 거액의 돈을 투자하면서 대권에 출마하면 지들 손해고 대권에 영향을 미칠 변수는 거의 제로에 수렴한데도 불구하고
개뿔 이들이 무슨 큰 걸림돌이 되는 양 허둥지둥하지 않나요?
김종인이 비주류세력을 잡아서 당을 박살내려고 한다는 얼토당토한 내용으로 게시판을 어지럽히고 있는 건 아시나요?
정확히 확인된 사실도 없이 그럴 것이다라고 단정하고 김종인을 물어띁고 있지는 않나요?
애초에 김종인이 그렇게 막강한 권력을 쥐고 흔들 정도로 힘이 있는 인물이고
그렇게 혜안으로 가득찬 분이었다면 개누리당에서 팽당하지도 않았겠죠
그렇다고 김종인이라는 사람이 욕심이 없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건 모든 인간의 욕망이고 당규대로 그 사람이 권력을 잡는다면 그건 정당한 겁니다.
당은 더민주 당원뿐만 아니라 당관계자들, 그리고 국회의원들의 공동체로 이루어진 겁니다.
거기서 열심히 해서 자신들의 세력을 정당한 방법으로 늘린다면 그걸 두고 뭐라고 하면 안됩니다.
단, 당규에 어긋나거나 이치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면 그에 따른 결과도 당원들이 거부해야 하는 거죠.
왜이리 경거망동 하십니까?
엄밀히 따져보면, 이제 박영선이나 이종걸 같은 사람은 영원이 당중심에 가까이 갈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당원, 계파 등등을 아무리 따져봐도 저들은 한줌의 먼지같은 허상만 쫒는 세력이 되었어요.
이걸 회복할려면 10년정도는 백의종군해야 가능할 겁니다.
그런 세력들은 그냥 놔두세요.
어차피 와해될 세력입니다.
제발 좀 크게 보세요.
더민주가 정말로 국회활동을 잘해서
세월호 문제도 해결하고, 정말 더러운 법안들을 좀 개혁해서 민주사회의 기틀을 마련하는지
좀 더 확실한 당내 민주화를 만들고 있는 지,
경제현안에 대해서 얼마나 좋은 법안들을 발의 하는지,
등등을 좀 보고 응원하고 질타하는 게 좋지 않을 까요?
솔직히 이해찬이 지금 복귀하든 나중에 좀 있다가 복귀하든 뭐가 달라집니까?
당내에 분란을 일으키는 건 당원들이 막아야 하는 거지 부추키는 건 아무 도움도 되지 않아요.
국정교과서 문제, 일본문제, 경제문제 등등 이런 것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야 장기적으로 문재인이 대통령 되었을때 원할한 국정운영을 할 수 있습니다.
차라리 국회의원들보고 일하라고 이런저런 법안 만들라고 조지세요. - 싸움 좀 해달라고 외치는 건 보기 흉하네요. -
내가 박영선이 이종걸이 권력 중심에 서는 건 결사 반대할 거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좋은 법안 만들어서 국가운영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한다면 아주 나중에라도 그들을 권력의 중심에 넣어주는 걸 반대하지는 않을 겁니다.
왜냐면 내가 주인이니깐
내가 주인이면, 말안듣는 쌈닭하나 있어서 놔두면 지들끼리 물어뜯어도
사냥만 잘한다면 마스크 씌우고 우리하나 특별한거 만들어 가지고 보관한 후 사냥할 때만 데리고 나갈 겁니다.
우리는 민주사회의 주인입니다.
주인이 집살림은 내팽겨치고 개들 싸움에 집중하는 거 아닙니다.
박영선이나 이종걸 같은 개는 재갈 물려서 독방에 가둬두고 내정에 충실합시다.
지금 경제가 그리 만만하게 볼 상황이 아니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