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에 대한 기대와 신뢰 그로 인한 안일함이 오늘의 결과와 그에 따른 더민주 지지자들의 분노로 나타났다고 봅니다.
그냥 넣고 봅시다. 호남의 더민주 참패는 호남인의 어리석음이나 지역이기주의 때문이 아니라 민주당의 실패라고 먼저 봐야 옳다고 생각합니다.
호남분들은 신이 아닙니다.
젊은 야권지지자들 중에도 안철수를 지지 했다가 문재인으로 돌아설 때 많은 일들을 겪고 많은 야권 시각의 자료를 접한 후에야 가능했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물며 호남은 텅텅 비어 대부분 노인층인 지역입니다. 인터넷이나 팟케스트 들을 줄 아시는 분들 몇이나 될까요. 맨날 종편, 조중동 내지는 한겨레, 십수년 욕하며 지지했던 그 놈들과 토호세력들의 유세가 전부입니다.
그런데 지역에 대해서도 잘모르고 경험도 없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후보들을 공천하고 적극적으로 이 분들께 설명하고 설득하는데 더민주는 별 노력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분들이 아무리 현명하시고 혜안이 있으신다 한들 그냥 평범한 우리들과 같은 분들입니다. 어떻게 알고 또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간철수와 국민당의 속성을 모르는 분들도 계셨을테고, 조금은 알아도 도저히 호남을 위해 아무것도 못할것 같은 더민주 후보들에게 믿음이 안가는 분들도 계셨을 테죠.
호남 정말 못삽니다.
내 자식 손자 일자리 걱정하는게 지역이기주의라면 할 말이 없습니다.
걱정했는데 지금까지 밀어줬던 민주당 계열에 믿음이 남아 있지 않은데다 지금껏 봐온게 이리갔다 저리갔다하던 정치인들 그놈이 그놈 같습니다.
그런데 국민당 간놈들이 원흉들이라 하지만 이놈둘은 그마나 이때되면 빨아줍니다. 정성껏 빱니다. 더민주를 믿고 싶은데 나몰라라 합니다.
그러니 문재인이 뒤늦게라도 호남 방문하자 기다렸다는듯이 바닥이던 호남내 민주당 지지도가 올라갔던 겁니다.
그런데 너무 부족했고 너무 늦게 온겁니다.
그나마 늦게라도 와서 몇분이라도 더민주 당선된거고 40%의 호남인들이 더민주에 표를 준것입니다.
재산 노리는거 뻔하지만 당장 내 늙은 몸 병수발 들고 듣기 좋은 말이라도 하는 놈이, 와주길 바라지만 나몰라라 하는 놈보다 나아 보였던 거죠. 그게 죄라면 죄일듯.
이 분들이 대체 뭘 그렇게 얼마나 죽을 죄를 지었길래 평소 호남에 대해 야권표밭 이 이상 이하도 아닌 딱 그 정도의 인식과 이해만 갖고 계시던분들이 천하의 원수, 배신자 취급을 하냔 말입니다.
저도 누구보다도 그 분들이 현명한 판단을 하실거라 믿고 기대했었기에 이 결과에 대해 정말 실망스럽고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그 분들 탓이라고 하고 싶진 않습니다.
온갖 입에 담지 못할 말을 하며 저주를 퍼붓는 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대체 호남의 사정과 그들의 생각에 대해 얼마만큼 알아보고 이해해 보려 하셨길래 그렇게 비난과 성토를 하시는지를요.
그 분들도 같은 국민입니다. 모든 이유를 막론하고 남의 얘기나 피상적인 것만 알고 경솔하게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입니다.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파악해서 개선할 생각을 해야지 그저 사람탓으로 한다면 그건 지역차별을 넘어 인종차별 인권모독나 다름 없다고 생각합니다.
님들이 선거전에 실제로 국민당 지지하는 호남유권자를 만나 설명을 해주거나 설득을 시도해 보신적이 있나요.
개인적으로 저는 새누리당 지지하는 영남인을 만나 설득을 시도했으나 실패한적 많습니다만 그렇다고 그들을 인격적으로 싸잡아 비난하진 않았습니다.
더민주당나 그 지지자들이 호남에 분노하기 보단 성찰을 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더 들어 달래고 끌어 안아 다시 같이 길을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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