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동안 부끄러웠습니다. <div>올해 딱 계란 한판 된 나이, 그동안 투표라는걸 단 한번도 해보지 않았죠.</div> <div>"씨발 투표해봤자 그놈년이 그놈년인데 개뿔 영화나 봐야지"</div> <div>"세상이 바뀌는게 아니고 내가 세상을 이용해 먹어야지 병신들아"</div> <div><br></div> <div>그러다 작년인가 즈음에 이런생각이 들었어요</div> <div>"이러다 자살이 답인 세상이 올지도?"</div> <div>"난 죽도록 일하는데 왜 여전히 죽을것같지?"</div> <div>"왜 저 무너져가는 망할놈의 단칸방마저 내 연봉으론 사지를 못하는거야?"</div> <div><br></div> <div>정치하는 인간들에게 욕을 하고싶었습니다. 실제로도 했죠</div> <div>근데 저는 욕하면 안되는 인간이에요. 투표를 안했으니까.</div> <div>그래서 이번엔 사실상 욕할 자격증 발급받으려고 투표했습니다.</div> <div>한편으론 맘에 안드는 인간들이 국회 휘어잡고 발광하는 꼴도 보기 싫었구요.</div> <div><br></div> <div>그런데,</div> <div>이런 생각을 나만 한건 아닌가 봅니다.</div> <div>세상이 바뀐것같네요.</div> <div>고작 나라는 인간 한명의 투표로 바뀐 세상은 아니지만,</div> <div>적어도 탑 쌓는데 돌맹이 하나정돈 보탠것 같아서 홀로 자부심이 하늘을 찌릅니다.</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