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많은 이변이 있었네요. <div><br></div> <div>과거 민주당 표밭이던 전라도가 국민의당으로 표가 옮겨갔고,</div> <div>과거 새누리 표밭이던 대구,부산 등의 지역에서 더민주가 당선이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우리가 과거에 알던 지지공식이 서서히 깨져가는 느낌입니다.</div> <div><br></div> <div>이를 통해 새누리건, 더민주건 어느 정당이건 자신들이 한 투표에 대한 평가가 돌아온다는 것을 깨달았겠지요.</div> <div>올바른 투표와 정치의 길로 한걸음 더 나아갔다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전 좋습니다.</div> <div><br></div> <div>더이상 경상도가 지역이기주의의 극한이란 말을 듣지 않게 되어서 좋습니다.</div> <div>더이상 무력한 야권이라는 말을 벗어날 수 있게 되서 좋습니다.</div> <div>그리고</div> <div>더이상 전라도가 민주화의 성지란 말을 듣지 않아도 되서 진심 좋습니다.</div> <div>또 전라도가 정치적으로 합리적이고 정의롭다는 소리를 듣지 않게 되어서 좋습니다.</div> <div><br></div> <div>전 전라도 사람입니다.</div> <div>정치적으로 전라도를 평가할때는 크게 2가지 시선이 있었지요.</div> <div>하나는 야권의 표밭이자 제1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div> <div>다른 하나는 민주화의 성지이자 야권을 지탱해주는 곳</div> <div><br></div> <div>저를 비롯한 제 주변 사람들은, 전자는 이해했지만 후자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div> <div>여기는 민주화의 성지에 이르게 위해서 투표한 적이 없습니다.</div> <div>여기는 비상식인 여당에 맞서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야당을 지지한 것이 아닙니다.</div> <div>여기는 많은 것을 빼앗기고, 비교당하며 살았습니다.</div> <div>여기는 야당을 지지하는게 아니라 단지 많은 것을 빼앗아간 새누리당이 싫었을 뿐입니다.</div> <div>거꾸로 돌려서 말하면 그만큼 많은것을 줄 수 있다면, 누가됐건 언제든지 줄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었다는 얘기입니다.</div> <div><br></div> <div>우리도 다른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div> <div>그저 우리의 이익을 대변해줄 수 있는 사람을 열심히 뽑았을 뿐.</div> <div>그리고 그게 우연히 모든곳이 파랗게 물들어 있었을때 초록이였을 뿐이고, 빨갛게 물들어 있었을때 파랗게 되었을 뿐입니다.</div> <div><br></div> <div>그게 민주화의 성지니, 이기주의적 정치의 보루이니 하는건 모두 다른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였을 뿐입니다.</div> <div><br></div> <div>여기도 그냥 사람사는곳에 불과했습니다.</div> <div>여기라고 큰 꿈과 위대한 의식, 깨어있고 나아가는 강철과 같은 의지를 지닌사람들의 모임이 아니였습니다.</div> <div><br></div> <div>어떤 쪽은 강철과 같은 날카로움으로 반발한다고 하였고</div> <div>어떤 쪽은 강철과 같은 굳건함으로 지켜낸다고 하였습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이제 둘 다 아니라는게 밝혀져서 너무 좋습니다. 애초에 여기는 강철같은것도 아니였으니까요.</div> <div><br></div> <div>그냥 이대로 아예 언급도 안됐으면 좋겠습니다.</div> <div>그냥 사람이 사는 하나의 도시로서, 이 사람들도 인간이 하는 실수는 다 하고. 잘못된 일들도 하는구나 했으면 합니다.</div> <div><br></div> <div>내가 아는 전라도는 경상도, 충청도, 경기도, 서울 모든 지역과 마찬가지로</div> <div>그냥 사람 사는곳이였을 뿐이니까요.</div> <div><br></div> <div>누군가의 눈밖에 나는걸 두려워하며, 사투리마저 가장 빠르게 잊는 존재가 전라도입니다.</div> <div>아예 전라도가 너무나도 평범한 보통의 존재로서 살아갔으면 합니다.</div>
개표결과를 보고 놀라긴 했지만,
그들도 사람이겠거니 하는걸 안 순간 머리로 화는 나지만 마음으로 이해는 하였습니다.
십수년동안 감옥에 갇혀있던 사람이, 빛을 보면 맹목적으로 따라가겠지요.
비록 그 빛이 손전등 빛인지 아니면 바깥으로 향하는 빛인지는 알 수 없을지라도요.
물론 잘했다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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