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오유를 보는데 '네이버 정화운동'이라는 명목아래
다시 일명 N프로젝트를 시작하자는 의견이 추천수 26을 받아 베스트에 올라와서 글을 올립니다.
전 교회다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여당보다는 야당을,
친야당보다는 반여당쪽의 사람입니다.
제 글, 댓글목록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 시게나 시사관련 글에는 글이나 댓글을 그다지 남기지 않습니다.
시사에 아예 관심없는 것은 아니나,
제게 오유는 정치하러 오는 곳이 아닌 재밌는 글과 좋을 글을 읽고
웃고, 쉬고, 힐링하러 오는 곳이니까요.
예전에 N프로젝트가 한참 붐을 일으킬때도
전 반대쪽, 혹은 무관심쪽이었습니다.
그리고 내부에서의 충돌과, 외부에서의 인식도 좋지 않아
사그라 든 것으로 기억합니다.
(정확하진 않습니다. 글 제목정도만 보고 시게 글은 그다지 읽진 않아서.)
그런데 네이버에서 안철수 찬양, 박근혜 찬양댓글이 많다며
이대로 두면 안된다고 '정화운동'을 시작하자는 글이 베스트에 와 있더라구요.
제 입장에선 황당했습니다
그리고 그 의견에 힘을 실어주는 댓글들도 꽤 있더군요.
한가지 비유를 들어볼까 합니다.
여러분이 기독교를 그렇게 싫어하는 이유중 하나가 무분별한 전도 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집에 찾아와서 좋은 말씀 전한다고 하죠.
예를 들어, 여론이 좋지 않아서 교회에서 여러분이 사는 아파트에서 전도를 안합니다.
그런데 신천지나 통일교에서 여러분이 사는 아파트에 갑자기 우루루 몰려와서 전도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랬더니 교회에서 이대로 두면 안된다며, 다시 우루루 몰려와서 전도를 하기 시작합니다.
기독교, 통일교, 신천지가 서로 경합이라도 하듯이 매일같이 벨을 울려대며
"좋은 말씀 전하러 왔습니다~ 저쪽 종교는 이래서 위험합니다. 우리교회 오세요~"
라고 한다면, 좋을까요?
전 종교나, 정치나 매한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네이버가 아파트라고 하고, 각 종교가 각자의 정치이념이라고 한다면
저쪽에서 우루루 몰려와서 난리친다고
국민들이 우매해서 "우왕 여기 좋네~" 하고 가진 않습니다.
더불어 한가지 부탁말씀을 올리자면
상대당의 네거티브, 디스 보다는
본인이 지지하는 정당, 후보의 공약을 더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지난 대선때 문재인 후보는
상대후보 네거티브를 하지 않으려고 하셨지만
정작 지지자들은 열심히 네거티브를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문재인 후보의 공약홍보는 적고, 박근혜 후보의 공약 네거티브를 열심해 했죠.
오유에는 친야당의 분들이 많겠지만
분명 친여당의 분들도 계실겁니다.
알바나 국정원이 아닌 순수한 국민으로.
"저쪽은 쓰레기다. 우리쪽으로 넘어와라!"
보다는
"저기의 공약은 이런데, 우리 공약은 더 좋다"
가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름 그래도 오유 오래 했는데
야당 공약 홍보보다는
여당 공약 네거티브가 넘치는게 다소
안타까워서 올리는 글입니다.
분명 저처럼 오유에
웃기 위해 오는 분들, 중도층 분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면
더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