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96학번...
내 세대는 대학다니면서, 방학때 알바를 하면 등록금+자취비용 정도는 벌었다
물론 취업은 힘들 때였지만
낮은 등록금과 물가 여기저기 괜찮은 알바 꺼리들이 있었다
학기중에도 만원짜리 한장으로 1주일을 버틸수 있던 시기였다
지금 세대들에게... 시대는 너무 가혹하다
그런데 노력하지 않는다고 그들을 꾸짖는다
얼마전 한 기성세대와 말다툼을 하였다
역시나... 게으른 젊은세대, 노력하지 않는...
그딴 개소리를 짖어대는 그 사람
그에게 말했다
경제발전기, 우리나라 황금기때에 얼마나 노력을 안했으면
당신은 고작 지금 이모양이냐?
당신의 노력은 정말 최선이었나?
노력을 더 해서 당신 나이 정도에는
멋진 집도 있고, 멋진 차도 있고, 골프도 치고 다니고 그래야지
왜 그렇게 살고 있나?
왜 당신은 그렇게 노력하며 살지 않았나?
지금 세대 이야기 하는게 아니다
그냥 당신 이야기 하는거다
하도 노력을 말하니까
지금 당신 꼴을 보니... 당신도 엥간히 노력을 안했나 보군
아... 미친듯이 살았다고?
그렇게 노력했는데 고작 이건가?
그 황금기때 그렇게 미친듯이 노력했는데 고작 이건가?
그렇구나...
물가도 싸고, 경제성장도 활발하고
그런때에 미친듯이 노력해서 살아오면 당신처럼 되는 거구나...
좀 미안하지 않은가? 노력에 대해서 말하는거에 대해?
운? 운이 없었다고?
노력이면 된다면서... 무슨 운을 이야기 하는가?
자신이 성공하면 노력이고
타인이 성공하면 운빨인가?
대체 당신들이 원하는게 뭔가?
그냥 보상심리인가?
아니면 그냥 꼰대질하며 훈계하는게 그리 하고 싶었나?
역시나 더이상 대화가 되지 않아서
그냥 큰소리 치며 대화는 끝났다
누구의 잘못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들도 나름 인생을 겪어왔고
그 선배들의 노고를 깍아내릴 생각은 없다
하지만
제발...
당신들이 화풀이할 대상을 잘못 찿지 말길...
당신들이 화풀이할 대상
그건 이 처절한 시대를 버티고 있는 청춘들은 아니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