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필리버스터 내용이 좋아도, 지금같은 포텐셜로 야당 의원들이 떠들어도 국회티비가 없었더라면 우리는 결국 압축되고 왜곡된 시각을 거친 요약본을 전달받고 있었을 겁니다.
빤짝 스타 한둘은 나왔겠지만, 결국은 다 쇼맨쉽으로 포장되었겠죠.
진실은 있는 그대로 전달될 때 좋던 나쁘던 반향을 부릅니다.
국회의 정무를 언론의 해석을 거치지 않고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그분의 믿음과 기획력이 야당 의원의 실력, 진정성과 국민을 이어주고 있어요.
국회의원이 구쾌의원이 아님을, 지역구를 대표할 자격을 가진 민의 대표임을 알 수 있게 해줬습니다.
노무현 당신은 진정으로 거인입니다.
당신이 나왔을 때 이회창을 뽑았고, 그 선택에는 지금도 큰 후회는 없어요.
이회창이 되었더라면 당신을 몰랐겠지만, 지금 박근혜 같은 어처구니 없는 일은 없었을거라 생각하니까.
그렇지만 당신을 알게되고, 검사와의 대화를 보고, 탄핵정국을 보면서 다시는 1번을 뽑지 않는 유권자로 변한 나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당신이 남긴 유산이, 다시한번 노무현 어게인으로 이어지는 기적을, 간절하게, 간절하게 기원합니다.
사람이, 사람의 생각이, 뿌리깊은 편견이 변할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