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강기정의원님이 읽고 있는 고박한상의원님 관련 해서 <div><br></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www.pressian.com/news/article_print.html?no=22584" target="_blank">http://www.pressian.com/news/article_print.html?no=22584</a></div> <div><br></div> <div><br></div> <div>바른 소리 하신다고 해서, 암살시도까지 있었네요. </div> <div>중정에서 회유 시도, 자택 방화, 암살시도... ㅎㄷㄷ 하네요. </div> <div><br></div> <div>이런 기관이 예전처럼 무소불위의 힘을 갖는다는걸 생각하기도 싫네요. </div> <div><br></div> <div><br></div> <div><table width="730" cellpadding="0" cellspacing="0" border="0" style="font-family:'Malgun Gothic';"><tbody><tr><td> <div class="smartOutput" style="font-size:14px;font-family:'굴림';letter-spacing:0px;color:#191818;line-height:22.4px;margin:0px 0px 0px 10px;text-align:justify;">***2. 박한상 의원 암살지시**<br><br>정론지로 자리를 굳힌 동아일보는 박한상 의원의 정보부 해체 주장 등을 그대로 보도함으로써 정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br>국회 내에서의 발언은 급기야 학생데모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등장했다. 당시 김형욱 정보부장실에는 부장에게 포섭된 거물 야당정치가들이 자기 사무실 드나들 듯 출입하고 있었다.<br>시시한 여당 국회의원보다는 오히려 이들 야당의원들의 청탁이 잘 받아들여졌던 시절이기도 했다. 그러나 박의원은 정보부의 회유공작에 눈도 깜짝하지 않았다.<br><br>정국이 어수선해지면 전화받기가 두려울 지경이었다. 부장으로부터 어떤 명령이 떨어질까봐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박의원의 정부비판이 신문지면을 휩쓸고 있을 때 부장의 호출이 있었다.<br>“방실장! 박한상이가 또 정국을 흔들어서 사회가 불안해지기 시작했소. 그가 나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소. 방실장이 그를 해치우시오. 전에도 말했지만 섣불리 하다간 오히려 되물리니까 숨통이 끊어지도록 완전히 밟아치우시오.”<br>부장은 흥분한 상태였다. 무엇이 김부장을 흥분케 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부장이 직접 박한상 의원에게 회유의 손길을 뻗쳤다가 거절당한 것 같은 분위기임을 느낄 수 있었다.<br>“박의원을 해치우는데 어떤 방법이 있는지를 빨리 말해보시오.”<br>김부장은 이 말을 마치자 나를 쏘아보았다.<br>“뒤의 잡음을 생각 안 한다면 무슨 일이든지 못하겠습니까? 그러나 야당 대변인을 해치운다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선 무언의 경고를 하여 투쟁의 한계를 스스로 낮추도록 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그런 기회를 주고 해치워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br>“무언의 경고를 어떻게 한단 말이오. 구체적으로 말해 보시오.”<br>“현재 박의원은 정치적 욕망에 사로잡혀 상대방의 입장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것이 자기 멸망의 길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해주자는 것입니다.”<br>“그 방법을 얘기해보시오.”<br>“박의원 집 마당에 화염병을 던져 한번쯤 놀라게 해주는 것이 어떻겠습니까?”<br>김부장의 별명은 ‘산돼지’였다. 산돼지는 원래 뒤를 보지 않고 돌진하는 성미가 있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었다. <br>박의원 테러문제만 해도 김부장의 성격이 잘 드러나는 예이다. 처음에 ‘당장 해치우라’는 명령을 내리는 것만 보아도 그 성격을 짐작할 수 있다.<br>“그럼 방실장이 책임을 지고 박한상이가 투쟁의 한계를 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시오. 그래도 안될 때는 해치우시오.”<br><br>신문에서는 연일 박의원 집의 방화사건이 보도되고 있었다.<br>화염병 폭발사건이 일어나면 박의원은 잠잠할 줄 알았는데 예상이 빗나갔다. 대정부 비난이 더욱 강해지기 시작했다. 부장은 또다시 나를 불렀다.<br>“방실장! 누가 화염병을 던졌는지는 모르나 그 무언의 경고도 통하지 않잖아. 당시 지금 무엇하는 거야.”<br>"부장님, 잠깐만 기다리십시오. 곧 해결하겠습니다."<br>김형욱 부장으로부터 ‘박한상을 해치워라’는 명령을 받은 나의 심정은 착잡할 수밖에 없었다. 공작을 잘못 진행시켰다가는 커다란 화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다.<br><br>감찰실 직원인 이수사관과 이모 소령을 불렀다. 박의원에게 신변이 위험하다는 불안감을 심어주기 위한 공작을 펴기 위해서였다.<br>“이씨는 소매치기가 되고, 이소령은 돈을 빼앗긴 피해자가 되시오. 소매치기인 이씨가 돈을 빼앗아 도망가다가 박한상 의원을 붙들고 빙빙 돌 때 이소령은 소매치기를 때리는 척 하면서 박의원에게 한방을 먹이시오. 그리고 이씨가 도망가면, 이소령은 쫓아가시오. 이것이 상황 끝이오.”<br><br>종로 2가에서 쓰러진 박한상 의원의 테러문제를 규명하기 위해 국회 내무분과위원들이 정보부를 방문했다. 당시 내무분과위원장은 (공화당의) 오치성 의원이었다.<br>오치성 의원은 정보부가 한 일이 아니냐고 따지고 들었다.<br>“오의원께서는 정보부가 박한상 의원을 테러했다고 생각하고 계시는 모양인데, 우리가 왜 박의원을 테러하겠습니까. 정보부 해체론을 들고 나왔다고 해서 쓰러질 정보부도 아닌데...”<br>부장의 설명을 듣고 돌아가느 오치성 의원은 곁눈길로 나를 쳐다보면서 웃었다. ‘자신은 알고 있다’는 식의 태도였다.<br>이 사건이 있은 직후 예상했던 효과가 나타났다. 박의원의 정치발언은 수위가 낮아졌다. 무언의 경고가 효력을 나타낸 것이다.<br><br>박의원 테러사건은 심리적 효과를 노린 우회공작이었다. 대문이 화염병에 불타고, 길거리에서 테러를 당하는 사건으로 인해 심리적인 압박을 당했을 테니까.<br>정보 공작원들의 고민도 많다. 부장으로부터 ‘박한상을 해치워라’는 명령을 받고 정말 해치워 버린다면 어떻게 될까.<br>내가 정보부를 나와 월남에서 일할 때 내 후임에 김X순이 앉았다. 김부장의 말에 따르면 “김성권의 심복부원을 잡아다 조지라고 김X순에게 지시했는데, 정말로 반죽음 상태로 고문하는 바람에 자신의 부장직 수명을 단축시켰다”고 술회했다.<br>박한상 의원이 당시에 더 극한적인 투쟁을 했다면 정치적으로 얼마간 성공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어떤 사건이 뒤따랐을지는 예측할 수 없다.<br><br></div></td></tr></tbody></table><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