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드 판타지 – 싸드는 정말 핵 공격을 막을 수 있을까?
갑작스러운 정세 변화로 싸드 도입과 관련된 여러 가지 논의가 있습니다. 오유뿐 아니라 다른 사이트에서도 그러하고요. 그런데 정말 아직 제대로 검증된 방어무기가 아닌 싸드가 핵 공격을 막을 수 있을가에 대해서는 싸드 도입에 찬성하시는 분들 중 깜짝 놀랄만한 판타지를 보여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몇가지 논점을 제시해보고자 합니다.
1. 싸드에 대한 판타지 – 대체 싸드는 어떤 과학적 원리로 핵탄두를 완전 무력화시킬수 있단 말인가?
싸드가 실제로 핵미사일 공격의 검증된 무기가 아니다... 라는 것이 현재까지의 가장 객관적인 팩트입니다. 즉 일부 주장하시는 분들의 무리한 논지- 싸드 체계의 일부 요격실험이 성공했으니까, 싸드가 핵미사일 제거에 유효하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에게 정말 아쉬운 말씀이지만, ^^
지구상의 어떤 실험에서도 실제로 핵탄두를 탑재하고 발사된 핵 마사일을 싸드가 요격한 사례가 없습니다. 미국, 중국, 러시아, 아마 51구역에서 고문받으며 첨단 기술을 이전해주고 있는 외계인들에게도 없을 겁니다.
실제로 요격이 (성공할 경우) 핵미사일이 파괴도어 맨 앞에 장착된 핵탄두가 그 기능을 멈추고 무력화 (공중에서 파괴되거나, 지상으로 그대로 낙하)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실제로 핵탄두가 그렇게 얌전하게 종말을 맞으리라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보장은 누구도 할수 없다는 겁니다. (씁쓸함에 의한 대폭소)
그래서 실험 자체를 할 수 없습니다.
핵 미사일을 무력화시키는 체계라고 주장하는데,
실제로 핵미사일을 쏴서 핵 미사일을 요격해볼 수가 없으니까. ^^
그러니 요격의 충격으로 탄두가 이상 작동하여 핵폭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예 저도 가능성임을 인정하지만, ^^) 더 높지 않을까요? 또한 실제로 싸드체계가 비밀리에 도입된 것이 아니고, 이렇게 떠들썩하게 소문내며 배치된 이상, 공격측 (북한이라고 쓰고 일부의 분들은 북괴라고 읽는 우리의 주적이) 핵탄두에 적절한 시한장치를 추가할 경우, 요격으로 추친체계 (핵 미사일 기능부가) 파괴되어도 핵탄두가 만약 무사하게 낙하된다면, 핵폭발을 일으키도록 작동시키는 것은 사실 기술적으로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실제로 북한(또는 북괴)는 이번의 광명성 4호 발사에서도 1단 추진체가 수백조각으로 파괴되어 낙하하게 만들었으니.
그러니까 싸드 체계가 도입되고 나서, 실제로 벌어질 시나리오는 아마도 이런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저는 예측합니다. (싸드 체계의 효용성을 믿는 분들이 긍정의 예측을 하듯이)
북한이 이 정도의 핵무기를 (한반도)에 굳이 사용한다고 욕망하면,
(미, 일의 증원군 파견을 최대한 봉쇄하기 위한) 가장 유용한 전략적 목표는 부산항이라고 치고, 북한의 임의 지점에서 발사한 핵탄두 미사일이 남한으로 날아올 때, 대구에서 싸드가 무사히 발사되어, 이를 요격합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 요격지점이 한반도의 정중앙 대전 근방이였고,
또 하필이면, 싸드 미사일은 추진체는 파괴했지만, 핵탄두는 파괴하지 못했고,
또한 하필이면, 핵탄두는 북한(괴)가 준비한 고도 반응 시한장치에 의해서 낙하하다가 꽝!
그래서 실제로 부산을 핵공격하는 데는 실패하지만,
한반도의 중부권은 핵 방사능으로 오염되는 상황.
그래서 싸드가 효과를 보긴 봤는데, 그 효과 덕분에 한반도의 무수한 생명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을 포함한 자)들은 방사능을 맛나게 뒤집어쓰는 의문의 패배 상황. ^^
이것이 저는 싸드가 실제로 정상 작동하고 (성공)하는 실제 가장 합리적인 시나리오일꺼라고 감히 예측합니다. 특히 통일 이후의 정치적인 관점에서 이 요격지점이 설령대전이 아니여도 상관이 없을껍니다. 예를 들어 평양이나 개성 상공에서 요격되었고, 이후 한미 연합군이 북한(괴)를 물리쳐서 통일을 완수한 순간. 어제의 적은 오늘의 한국인이 됩니다. ^^
핵 방사능을 뒤집어쓴 북한 국민들은 한국이 책임지고 치료해야 하고,
핵 방사능을 뒤집어쓴 북한 국토는 한국이 책임지고 정화해야 해야 합니다. ^^
지금도 일본의 후쿠시마 사태를 가지고 일본을 방사능 국이라고 조롱하는 이들이 많은데,
통일이 완료된 이후의 코리아는 저 북한(괴) 사람들도 포함되는 거니까. ^^
즉 전쟁에서 핵무기가 동원된 이후, 남한 사람은 북한 사람보다 적게 죽었으니, 우리가 이긴거야 라는 잘못된 환상을 지금의 싸드 도입 찬성론자 분들이 불러일으키고 있는게 아닐까 저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사실 이렇게 좁은 전역에서 핵을 투발하는 수단으로 핵미사일에 거론되고, 그걸 방어하기 위한 체제로 싸드가 논의되는 것 자체가 사실 군사적으로는 웃기는 해프닝입니다. (최대한 요약해서 말하자면) 싸드라는 무기의 설계사상 부터가 한반도와 같은 소국 (국토가 상대적으로 작은 지역)의 방어를 위한 것이 압니다.
모든 무기는 사상적 체계를 가지고 있는데, 싸드의 본개념은 사실 레이건 행정부의 스타워즈2입니다.
핵과 핵미사일 체계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가지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 미국이 서로 핵전쟁을 벌일 때, 이미 상대방을 완전히 파멸할 수 있을 정도의 보유한 모든 핵무기를 일제히 날릴 때, 미국 입장에서는 모든 핵무기를 다 막을 필요도 없고, (사실 막을 수도 없고) 그 중에 일부라도 우리는 막을 수 있다. 특히 양 적대진영 사이에는 태평양이라는 거대한 무인지대가 있기에, 이 지대의 고고도에서 최선을 다해 안심하고 핵 미사일을 요격한다. (실제로 싸드에 의해 핵 미사일이 요격이 성공하더라도, 추가로 핵 폭발이 일어나는 것이 바다 위라면 상대적으로 감수할 수 있기에) 싸드와 같은 핵 미슬 방어체계가 없는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핵 미사일에 완전 파괴된 이후에라도 미국은 (상대적으로라도) 국토의 핵오염을 최대한 회피하고 인구라는 국력의 핵심 요소를 보존하여, 핵전쟁 이후의 시대를 계속 주도해 나갈 수 있다.
즉 종말의 핵 전쟁이 일어나도 승자는 미국이다. 중국, 러시아의 군사적 우위는 미국보다 여전히 낮다. 미국 앞에 꿇어라.
요격에 의해 핵무기가 폭발해도 상관없다. (미국의 본토만 아니라면)
네 이게 싸드의 진짜 존재 의의입니다.
그리고 (솔까) 미국의 입장에선, 북한(괴)가 미국 방향으로 쏜 미사일을 한반도 상공에서 요격해서, 그게 오폭을 일으켜 한반도 사람들이 방사능을 뒤집어써도, 미국의 이익인겁니다. ^^
아직도 싸드가 한국을 위한 거라고 주장하고 싶으시다면,
싸드가 실제 배치되고,
북한이 한국의 부산이 아니라 미국의 LA를 향해 죽기살기로 미사일을 날릴 때,
미군이 주도적으로 통제하는 한반도의 싸드 포대는 ^^
오폭의 방사능을 뒤집어쓸 한국인을 걱정해서 절호의 요격 타임을 늦출 거야.
우리의 싸드님은 그런 좋은 분이셔, 라고 믿는 어리석은 분이십니다. ^^
이 무기는, 100% 미국의 이익을 위하는, 거.라.니.까.요. ^^
하여 싸드 판타지 (전능하신 싸드가 도입되면, 북한(괴)의 핵무기는 싸드가 알아서 다 해결해주고, 우리는 절대 핵방사능을 뒤집어쓰는 일이 없을 거야)라고 확신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송구스럽지만,
설령 한미 주도의 통일전쟁이 먼저 개전하고,
이를 막기 위해 중국군이 북한으로 진입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미국의 핵무기가 선제적으로 사용되는 경우, (그러니까 6.25때의 맥아더 주장대로)라고 해도
어떤 상황이던, 핵무기가 사용되는 순간-
한국은, 한국인은 그저 패배자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이 아닐까요? ^^
아니면 싸드는 어떤 51구역 외계인의 기술을 사용했길에.
대체 싸드로 요격만 하면 핵탄두도 무력화 될 것라고 확신하시는지.
그 과학적 증거를 제시하는 것이
싸드 만세를 외치시기 전에 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2. 싸드에 대한 판타지 – 핵무기를 투발할 수단은 유감스럽게도 많다. 그리고 싸드 도입은 북한을 정말로 핵무기를 한반도용으로 만드는 방향으로 강제할 것이다.
싸드 도입에서 가장 유감스러운 상황은 이렇게 요란하게 소문내서 도입하면, 그럼 북한(괴)는 가만 있을꺼냐.... 네 이거 아닐까요. ^^
솔직히 싸드 체계를 찬양하시는 분들도 인정하셔야 할 것이... ^^
개전 초기에 북한이 쏘아 올리는 기만용 탄도 마사일 (북한의 핵소형화를 전재로 핵탄두를 탑재할 정도의 성능을 가진)을 모두 싸드로 요격하고, (1개 포대가 6개의 발사대와 8개의 요격미사일로 구성되어 있으니) 총 48발만 쓰고 난 다음에, 5분 후에 진짜를 쐈을 때는 어떻게 할꺼냐....
아. 그럴 경우를 대비해서, 싸드 포대를 더 늘릴까? ^^
대한민국 8도, 모든 광역시에 싸드를 하나씩 배치할까? ^^
그 정도가 아니라면-
싸드가 북의 핵미사일 방어에 정말 효과적인가를
정말 객관적으로 의심해보는 게 합리적이지 않을까요?
아니면 기도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북한(괴)의 김정은이 이런 생각도 못할 만큼, 박근혜 씨 만큼 멍청하길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는 게 더 나을지도? ^^
다만 감히 예언컨대, 한반도에 싸드가 배치되면, 북한이 더 이상 장거리 로켓 실험을 주저하게 되는 효과는 있을 겁니다. 북한이 이후 광명성을 추가로 쏘겠다고 하면, 미국은 이제 마음놓고 싸드의 실전 요격 실험을 하려구 들테니까 ^^ (미국이 가장 좋아하는 상황이지요.)
그럼 핵 미사일 수단이 억제된 북한의 다음 카드는? 우리가 상당한 비용으로 싸드 만능론을 숭배하고 싸드님만 오시면 핵을 막을 수 있어라고 착각하는 동안, 북한(괴)가 할수 있는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는 핵실험을 계속하는 것입니다. (주목도 높고 비용도 많이 드는 미사일 발사 이벤트가 아니라) 그래서 핵무기를 소형화하는 것이지요.
솔직히 한반도처럼 동서로 좁은 전역에서 핵 미사일 같은 무기보다 더 위협적인 북한의 전략 카드는 핵 소형화 (일명 전술핵의 실전 배치)입니다. 포병 발사용 핵무기 (AFAP)에 사용될 정도로 북한의 핵무기가 소형화 되었을 때의 전쟁 위협은 더 끔찍하죠. 북한이 정말로 한반도의 적화통일에 핵무기를 사용할 의도라면, 핵 소형화에 더 매진하겠죠.
북한(괴)의 포병이 개성에서 서울 강남과 분당 등 경부축선에 핵포탄을 쏘거나,
천안함을 폭침시키고도 우리 군에게 흔적조차 남기지 않은 유령같은 북한(괴)의 잠수함에 소형 핵폭탄을 실어서, 평택, 군산, 부산 등 주요 항만에서 자폭(인명경시의 북한왕조라면 충분히 시킬 듯)시키는 것. 그래서 군수물자의 도입로를 마비시키고, 그 사이에 소위 7일 전쟁을 승리하겠다고 하는 것.
(사실, 한미의 군사지도자들이 바보가 아니라면, 평택이나 군산 등 서해안 권에 싸드가 배치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중국에 대한 우려 때문이 아니라, ^^ 연안 지역은 바다로 접근하는 소규모 적 침투 만으로 싸드 체계를 일시적으로 마비당하기 정말 쉬워서)
칠곡이나 대구 근처가... 사실 가장 합리적인 배치처입니다.
내륙지역이고, 추가로 미사일 보급이 용이한 부산항과도 가깝고.
이 이야기의 핵심은 4차 핵실험에서 북한(괴)가 한반도 사이즈를 넘어서는 과잉된 힘을 가진 수소폭탄 운운하고, 세트로 광명성 4호까지 쏘아올리는 행위가, 핵무기가 대미 협상용임을 분명히 하는 것이였다면, 싸드 배치 이후, 북한(괴)의 전략적 행동은 실제로 북핵을 한반도 전쟁용으로 고착화시키는 루트를 고민하게 될 것이고.
설령 북한이 그런 루트를 가려고 해도 어떻게든 막아야 하는 우리의 입장에서
개성공단을 철수시켜 (개성공단 관계자로 위장해 들어가 있던 국정원 직원들까지 쫓겨나게 해) 휴민트로 북한의 정세를 염탐하는 통로를 잃어버리는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
(정말로 북한이 전면전을 일으킨다면, 한국이 가장 그 사실을 먼저 알게 될 것은 개성공단이라서... 정말 북한 주도의 전면 전쟁이 발발할때, 개성공단에 있는 우리 국민들은 인질이 아니라, 전쟁을 조금이라도 승리할 수 있는 선제 공격 타이밍을 알려주는 가장 확실한 신호수들이라서.... ^^ )
이런 대한민국 정부의 멍청한 대응과
싸드 배치를 찬양하는 분들 덕분에 허망한 돈과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고,
우리의 운명을 또 남에게 맡기는 구나 라고.
글쓴이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이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