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하루 하루 버티는게 버겁다....</div> <div><br></div> <div>제대로 된 끼니 한 번 먹으려면 만원짜리 한장은 우습게 나갔고</div> <div>만원짜리 한장 벌려면 두시간을 일해야 했다.</div> <div><br></div> <div>불행하게도 이 세상에 나같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는 점에서 위안을 얻었고</div> <div>나만이 뒤처진 루저가 아니라고 자기합리화를 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비겁하게 뒤늦은 군대를 갔다.</div> <div>2년이란 시간은 짧은 시간이 아니기에</div> <div>군대에 있다가 나오면 세상이 바뀌어있겠지 하는 생각이 있었고,</div> <div>남들이 세상을 바꿔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div> <div>같이 싸우지 않고 비겁하게 도망간 것이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지금 이 생각은 정말 잘못되었다는 걸 이제서야 깨달았다.</div> <div>세상 돌아가는 시국이 더 나빠질수 있다는 것을 망각하고 있었다.</div> <div>그리고 남들이 바꿔주기를 기다리면 늦는게 아니라 안 바뀔수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div> <div><br></div> <div>아직 나는 군인 신분이다.....</div> <div>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어디에 입당했다 하더라도 발설하면 안된단다.</div> <div><br></div> <div>다만 내년은 조금 더 나아지길 기도하며 2015년의 마지막 날을 보내련다. </div> <div><br></div>
11월 14일 나도 그곳에 있었고, 나는 울고싶었다.
물대포를 쏘지 말라고 함께 외치던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눈물이 왈칵 쏟아질뻔했다.
내가 여기에 서 있다는 것이 하염없이 부끄러웠고,
나와 마주 서있는 시민들이 너무나 자랑스러웠고,
나는 시민들과 마주보며 서 있었지만 마음만은 광화문을 향해 그들과 함께 서 있었다.
그리고 복귀한 후에 수많은 생각들을 했다. 내 가치관과 반대되는 상황에서 난 무엇을 해야할까...
영창을 각오하고 명령에 거스를까 이런 생각도 했었지만
가장 소중한 친구가 이런 말을 해주었다.
[나는 네 자신이 타인을 생각하는만큼 너 자신도 소중하게 생각해야한다고 생각해]
[적극적으로 거부하지도 말고, 소극적으로 거부하지도 말고, 적극적으로 따르지도 말고 그냥 소극적으로 명령에 따라. 그러면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 만으로도 많이 고마워 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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