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font size="4"><strong>朴 영결식 불참...계산한 건가?</strong></font></div> <div> </div> <div><font size="2">박근혜 대통령의 김영삼 전 대통령 영결식 불참을 놓고 말이 많습니다. ‘속이 좁다’는 비판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이죠. </font></div> <div><font size="2">헌데 의아한 점이 있습니다. </font></div> <div><font size="2">박 대통령은 영결식은 참석하지 않았지만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발인을 지켜봤는데요.<br>발인은 지켜볼 수 있지만 영결식은 참석할 수 없는 특별한 사정이 뭔가 하는 궁금증입니다. </font></div> <div> </div> <div><font size="2">청와대의 해명이 있긴 합니다. <br>“고열 등 감기 증상이 있는 상황에서 추운 날씨에 오랫동안 야외에 계시면 <br>곧 있을 해외 순방 등에 차질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장기간 외부 공기의 노출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br>대통령 주치의의 권고를 내세웠습니다. </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특별한 사정’이 ‘시간’ 즉 ‘잠깐’과 ‘오래’의 차이일까요? 정말 그럴까요 <br>발인식에서는 잠깐만 외부 공기에 노출되지만 영결식에서는 오래 노출되기 때문에 발인식엔 가고 영결식엔 안 간 걸까요? <br>이렇게 질문 던지는 것 자체가 뻘쭘합니다. <br>오히려 다른 데서 ‘특별한 사정’을 찾는 게 현실적입니다. </font></div> <div><font size="2">건강상의 이유가 아니라 메시지 관리의 필요성 때문에 영결식에 가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박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해 고인의 빈소를 찾았을 때를 상기해 보죠.<br>이때 박 대통령은 조문록에 서명하지 않았습니다. <br>내로라하는 정계 거물들이 앞다퉈 조문록에 한 마디씩 메시지를 남겼지만 박 대통령만은 자기 이름조차 쓰지 않았습니다.<br>왜였을까요? </font></div> <div><font size="2">경황이 없어서 그랬다는 말은 성립되지 않습니다.<br>대통령 의전은 참모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히 챙깁니다. <br>조문 메시지를 남기지 않은 건 실수일 수가 없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오히려 의도된 행동이라고 보는 게 타당합니다. </font></div> <div> </div> <div><font size="2">그럼 박 대통령은 뭐가 켕겨서 조문 메시지를 남기지 않았을까요? <br>유족의 손을 맞잡고 애도의 뜻을 전한 마당에 굳이 조문록만 피해야 할 이유가 뭐였을까요? ‘<br>공개 범위’의 문제 때문입니다.</font></div> <div><font size="2">유족에게 건네는 메시지는 말 그대로 ‘애도’하고 ‘기원’하는 것으로 국한할 수 있습니다. <br>개인 대 개인 간의 메시지 전달로 한정할 수 있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하지만 조문록은 다릅니다. 그건 대국민 메시지입니다. <br>자신이 조문록에 남긴 한 글자 한 글자가 클로즈업 돼 보도되기 때문에 모든 국민에게 특정한 메시지가 노출됩니다. <br>게다가 메시지의 내용도 ‘애도’나 ‘기원’으로만 한정할 수 없습니다. <br>고인에 대한 회상이나 평가가 들어가는 게 상례인데 물론 그 내용은 악평이 아니라 호평이어야 합니다.</font></div> <div><font size="2">결국 조문록에 글을 남긴다는 건 국민 앞에서 고인에 대해 역사적인, 긍정적인 평가를 해야 한다는 것인데 박 대통령은 이를 외면하고 회피한 겁니다.<br>고인에 대한 긍정평가 항목은 자타 공인 민주화 투쟁인데 그 대립항에 있는 게 박 대통령의 아버지 박정희이니까요. </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영결식 불참도 짚어보겠습니다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font></div> <div><font size="2">정부를 대표해 조사를 읽는 사람은 대통령이 아니라 총리라고 하지만 그래도 메시지는 국민에게 전달됩니다.<br>영결식장에서 낭독될 조사나 추도사에 고인의 민주화 투쟁 경력이 빠질 리 없고, <br>이 대목에서 박 대통령의 얼굴 표정이 교차 편집돼 영상을 탈 수 있으니까요. </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박 대통령은 처음부터 끝까지 치밀하게 관리한 겁니다. <br>YS 서거정국의 구도가 박정희(의 딸 박근혜) 대 YS로 짜이는 걸 방지하려고 했고</font></div> <div><font size="2">그 구도에서 자신의 표정과 마음과 행적이 해석되는 걸 막으려고 한 겁니다. <br>YS의 서거로 민주주의 담론이 다시 나온다 하더라도 그걸 과거완료형 사안,<br>회고 화법으로 한정시키기 위해 자신과의 연결고리를 최소한으로 관리한 겁니다. </font></div> <div><font size="2">영결식 불참도 박근혜 대 YS의 구도를 만들어내지만 이건 발인 참석으로 어느 정도 희석시킬 수 있다고 봤던 거고요. </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strong> << 시사통 김종배입니다 >></strong></font></div> <div><strong><font size="2"></font></strong> </div> <div><strong><font size="2">김영삼 전 대통령의 죽음이 묘하게 흘러가네요</font></strong></div> <div><strong><font size="2">모든 현황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줄 알았는데</font></strong></div> <div><strong><font size="2">YS가 재조명 되면서 박정희가 부각되고</font></strong></div> <div><strong><font size="2">YS의 민주화가 재조명되면 박정희의 독재가 비교되고</font></strong></div> <div><strong><font size="2">YS의 역사 바로세우기가 회자되니</font></strong></div> <div><strong><font size="2">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려는 박근혜의 역사왜곡 국정화가 다시 수면위로 올라오네요</font></strong></div> <div><strong><font size="2">국가장으로 치뤄진 YS 결식에는 안가도 싱가포르 총리 리콴유 영결식에는 간다</font></strong></div> <div><strong><font size="2">YS가 칠푼이라고 불러서 삐져 안갔다면</font></strong></div> <div><strong><font size="2">자기가 칠푼이임을 시인하는 건데</font></strong></div> <div><strong><font size="2"></font></strong>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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