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국제 학생연대’
26개국 212개 학생들의 지지·국정교과서 반대 성명 발표
“국가 주도 단일 교과서, 헌법이 명시한 민주적 가치에 반해”
미국 내 한인 대학생들로 구성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국제 학생 연대’가 15일(현지시각) 전 세계 26개국 212개 대학의 1519명에 이르는 대학생들의 지지 서명을 공개하고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달 말 200여명이 넘는 해외 한국 관련 교수 및 강사들의 성명 발표에 이어 한국 유학생 및 미국 등 전세계 학생들까지 국정 교과서 반대 서명에 참여하는 등, 국정화에 대한 비판이 국외에서도 거세지고 있다.
한솔 스와스모어대 학생(정치학과 4년)은 “이번 서명자 중에는 한인 유학생들이 더 많지만 미국 학생들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씨는 ”처음 국정화 소식을 접하던 날, 학교 식당에서 한국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한 미국인 친구와 밥을 먹으면서 했던 얘기가 아직도 생각이 난다”며 “국정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내자 미국 친구가 ‘잠깐, 너 지금 남한 얘기하는거야, 북한 얘기하는거야?’라고 물었다”고 밝혔다. 클레어몬트 대학의 이욱종(종교학 박사과정)씨도 “미국 학생들은 개인의 서명을 매우 신중하게 생각하고 꼼꼼히 따져 물은뒤에 대부분 서명을 했다”며 “학생들 대부분이 북한이 아닌 남한에서 이런 정부의 반민주적인 행정을 하는 것에 상당히 놀라워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