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안녕하세요. 이덕우 변호사의 맏아들입니다.</p> <p>이런 글을 처음 써보는데, 일하던 도중에 점심시간에 잠깐 짬을 내서 쓰는거라 간략하고 두서 없습니다.</p> <p>두서없는 제 글은 무시하셔도 좋습니다. 링크드린 기사만이라도 봐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p> <p><br></p> <p>'이덕우'라는 변호사, 아시려나 모르겠네요.</p> <p>음 제 기억에서 변호사 활동은... 어릴 적에 해마루라는 법률사무소를 천정배와 임종인 변호사와 개업해서 활동한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p> <p>해마루에는 나중에 고 노무현 대통령도 합류했죠. 아래에 간단하게 소개하는 기사도 있네요.</p> <p><a target="_blank" href="http://www.cathrights.or.kr/news/articleView.html?idxno=2388" target="_blank">http://www.cathrights.or.kr/news/articleView.html?idxno=2388</a></p> <p>원래 판사를 하시려 했고, 연수원에서의 성적도 판사 임용 성적이었지만, 임용을 버리고 포기 하셨습니다.</p> <p><br></p> <p>첫 번째 일단 직업적으로... 아버지는 항상 힘든 사건들과 돈 안될 사건들, 다들 기피하는 사건들만 맡았습니다.</p> <p>지금 기억나는 몇개만 꼽자면... 수지김 사건, 김훈중위 사건, 강화도 해병대 총기난사 사건...</p> <p>그리고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한 삼성 비자금 사건 등이 기억나네요.</p> <p><a target="_blank" href="http://legacy.www.hani.co.kr/section-021013000/2008/03/021013000200803200702038.html" target="_blank">http://legacy.www.hani.co.kr/section-021013000/2008/03/021013000200803200702038.html</a></p> <p><br></p> <p>다른 사건들은 사회적으로 중요한 사건이긴 한데, 강화도 해병대 총기난사 사건... 이걸 맡으신 건 처음에 이해하지 못했습니다.</p> <p>이 사건을 맡으셨다는 사실은 제가 부대 외박을 신청해서 가족들이 찾아 오며 알게 되었습니다.</p> <p>저희 집 차 트렁크에 뭔... 군바리 용품이 있더라구요. 알고보니 난사사건 당사자의 군 소지품이었습니다.</p> <p>황당해서 "아니, 돈도 안되고 여론도 안좋을 사건을 왜 맡으셨나요?" 하고 여쭈어봤습니다. 돌아오는 대답이 참...</p> <p>저와 제 동생이 눈에 밟혀 외면하시지 못했다는 것이었죠.</p> <p>그 당시, 저는 강원도 화천에서 군 복무 중이었고, 제 동생은 포천쪽에서 복무중이었거든요.</p> <p>만감이 교차했던 기억이 납니다.</p> <p><br></p> <p>두 번째 정치적으로는...해마루 창립 멤버인 다른 분들, 천정배 임종인 노무현 등이 다들 각기 국회의원 활동을 잘 하실 때 </p> <p>저희 아버지는 진보정당 창당이라는 황당하고 어려운 길을 선택하셨습니다. </p> <p>그 결과물이 민주노동당입니다.</p> <p>이건 뭐... 저 뿐 아니라 어머니와 제 동생들, 모든 가족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일이었습니다.</p> <p>직업 자체에서도 돈 안되고 힘든것만 하면서, 한국에서 '진보정당'을 만든다고?? </p> <p>저는 진심으로, 자살 행위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창당과 정당활동을 막을 수는 없었죠.</p> <p>그 대신, 아버지의 국회의원 출마는 온 가족이 필사적으로 다 막았습니다.</p> <p>그리고 그렇게, 정치쪽으로는 조용히 잘 지나가고 있었는데 다른 쪽에서 이렇게 터졌습니다.</p> <p>링크드린 기사에 나오는,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시다가 기소 당하신거죠.</p> <p><br></p> <p>직업적으로 어려운 일만 맡으시고, 정치적으로도 어려운 길을 고집하신 아버지...</p> <p>완벽하지 않으시기에 항상 존경만 하지는 않았습니다. 싫을때도 있었고 미울때도 있었습니다.</p> <p>하지만 불의에 타협하지 못하는 성품과, 약자를 위해 온몸을 던지시는 모습은 감히 존경한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p> <p><br></p> <p>지금, 정치인으로, 어떤 지역구에 출마한 사람을 지지해 달라는 말씀을 드리려 하는 것이 아닙니다.</p> <p>항상 누구에게 아버지에 대한 글을 남긴적도 없습니다. </p> <p>하지만 이번만큼은 알리고 싶었습니다.</p> <p>그래서 잠깐 점심시간 짬을 내어 글을 남깁니다. </p> <p><br></p> <p>사회적으로는 힘든 약자들을 위한 변론과 활동을 한 분, 주류에 편입하지 않고 힘든 비주류 정치활동을 걸으신 분 입니다.</p> <p>이 이덕우 변호사를 포함한 김유정, 송영섭, 김태욱 변호사 4인에게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꼭 눈여겨 봐 주세요.</p> <p>기사 말미에 씌여있듯이, 이덕우 변호사 등 민변 소속 변호사 4인의 무죄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p> <p><br></p> <p>그리고 이 글, 아니 저 기사를 한두분만이라도 읽어 주셔서 이러한 일도 있다는 걸 알게 되신다면, </p> <p>그것만으로 저는 점심을 굶었어도 배가 부를겁니다.</p> <p>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p>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