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서미선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새누리당이 재의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
"의회민주주의와 삼권분립이란 헌정질서를 배신했다"고 규탄했다.
문 대표는 이날 저녁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열린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규탄대회'에서 "새누리당에 실망이 크다. 스스로 국회의
존재가치를 부정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표는 앞서 박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며 국회를 비난한 것에 대해 "대통령의 적반하장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통령의 발언은 의회민주주의와 삼권분립을 부정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등이 25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박근혜 대통령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규탄 대회를 갖고 있다.2015.6.2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이어 "대통령의 발언에서 정부의 무능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찾아볼 수 없다"며
"대통령이 가장 걱정하고 있는 것은 국민의 고통이 아니라 오직 권력 그 자체임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책임정치, 통합정치, 민생정치에 대한 일말의 기대를 접는다"고 했다.
문 대표는 새누리당을 향해선 "대통령의 말에 꼬리를 내리는 새누리당의 처지가 딱하다"고 비난한 뒤 "국민을 위해 단호하게 맞서 싸우겠다.
의회민주주의와 삼권분립을 우리 새정치연합이 지켜낼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규탄대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박근혜 대통령 거부권 행사, 국민의 이름으로 강력 규탄한다", "국회법 재의거부 새누리당 각성하라",
"오만한 대통령, 불쌍한 새누리당 국회법 재의하라" 등의 구호를 제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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