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파파이스를 보면 정동영이 왜 망하는 지 그리고 왜 망할수 밖에 없는지 알거 같다.

1. 정치인은 선거 기간에 자기 말에 매몰된다.

누가 말하든 누가 옆에 있든 자기 객관화라는 게 중요하다. 선거 밖에서 보이는게 안에서는 절대 안보인다. 자기 욕심 이기심에 대해서 객관화 해서 볼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 선거 기간에는 그렇다. 선거기간 이후에는 모르지만 간단히 말해서 내가 밥먹고 취직하고 그런데 자기 객관화해서 냉정하게 바라볼수 있을까? 냉정하게 바라볼수 있는 사람은 인사담당자 뿐이다. 자기 가족 친구 들은 너 취직될수 있을거야. 라고 말하고 나의 원수들은 너 떨어질거야. 라고 말하지만 객관화해서 이건 부족하고 이건 강점이 있고 말할수 있는 대상은 인사담당자 뿐이다. 그러니까 해당주민 밖에 모르는 일이라고 말할수 있다.

근데 중요한건 해당 주민들의 말 생각 인식은 전혀 빠져있지 않고 자신의 출마 이유를 말한다. 해당 주민들이 너 배반자. 프레임으로 낙인 찍으면 그냥 선거는 지게되어 있다. 해당 주민들의 말 대신 내가 선거에 나온 이유부터 말하면 구차한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 그리고 선거는 발로 뛰는거지 말로 하는게 아니고 세로도 하는게 아니다. 얼마나 많이 뛰었냐 얼마나 주민들의 마음의 빚을 많이 가지고 있느냐의 문제인데 관악을에서 정동영의 빚이 있던가 ?

정동영의 말 정말 잘하더라. 일단 성량도 풍부하고 메시지도 전달력있다. 이런 사람 흔치않다. 그런데 정동영이 간과한건 지금 야당이 잘못해서 만들어진 일이 아니라는 거다. 야당이 잘못이 아니라 여당이 잘못이다. 여당이 잘못한걸 야당이 잘 대응하지 못해서 그런건가. 문제는 정치라는 건 쌍방향 소통이다. 내줄건 내주고 받을건 받아오는거지 투쟁할때는 완전히 여당에서 나가리. 할때 하는거고. 야당이 완전히 나가리 할때도 필요하지만 야당내부의 일도 만만치 않다. 그리고 정동영 자신도 그 책임에 벗어날수 없는데 그런식으로 프레임짜버리면 여당이 야당 공격하는 프레임으로 빌미를 준다.

2. 정동영 감정계좌는 아직도 비어있다.

문재인 감정계좌는 아직 차고 있다. 입금이 되고 있고 출금은 안됐다. 안철수 감정계좌는 마이너스 통장이다.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돈을 벌수 있고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정치를 바꿀수 있다. 문재인이 지금 감정계좌에 입금이 되고 있는 건 문재인의 일생이 문재인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대중들은 언제든지 문재인을 버릴수 있다. 문재인이 대중의 입맛에 안맞으면 그러나 아직도 입금이 되고 있는건 문재인이라는 사람이 자신을 희생하고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동영 계좌는 상처가 많다. 그동안 쓴 대출이자 원금상환 그거 하고 있었다. 대출이자는 갚고 원금상환하고 그리고 나서 플러스 통장으로 전환하고 몇년 있어야 정동영 계좌도 출금이 가능할텐데 정동영은 아직 뜸도 안들이고 그냥 급하다고 밥을 짓는다. 그런 밥은 먹을만한 밥이 못된다. 생각해보면 김대중은 인내로 감정계좌안의 입금을 기다렸다. 노무현도 마찬가지. 문재인도 마찬가지로 하나 하나 길을 만들어가는데 정동영은 빚이 어느 정도 갚자 대출받아서 다시 새건물 사자. 소비를 하려고 한다.

아직도 용산 안끝났다. 아직도 참여정부 공격 기억하는 사람 많다. 사람의 빚을 갚으려면 십년은 기다리고 인내하고 아파해야 그 사람의 행적을 용서해준다. 사람의 아픈 기억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이 불쌍한 사람아. 적어도 문재인의 대권 창출까지 인내하고 밀었으면 정동영의 감정계좌는 엄청나게 쌓였을텐데. 그러면 대중들이 다시 쳐다봐줬을텐데.

멀어진 친구 멀어진 가족을 찾는 방법은 멀어진 친구 가족이 다시 찾아서 복원이 되는거지 가해자가 먼저 찾아가서 용서가 되나 ? 가해자는 그냥 닥치고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처분을 기다리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할일이 없다. 대중이 그를 용서하지 않은데 어설프게 순교자 프레임짜고 있네. 순교자 프레임을 짜려면 네 목숨 내놓고 해라. 예수는 십자가에 자신의 목숨을 내놓고 했기 때문에 그를 구주라고 칭하는 거다. (기독교 내부에선) 마찬가지로 노무현이 목숨을 내걸었기에 순교자 프레임을 말할수 있는거고. 그리고 예수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피같은 땀을 흘리면서 내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옵소서. 였지만 정동영은 대중들이 원하는건과 반대로 가는데 무슨....

마치 보수의 꼬깔콘인 오세훈처럼 혼자서 순교당할라고. 그 프레임 짜다가 홍준표 날라가는거 못봤어? 전국적으로 반홍준표야. 뭐 저런 인사가 있냐고 정신차려. 순교자 프레임은 자신이 정말 순교당할때 자기가 목숨을 내놨을때 하는거야. 세월호 비판하는데 목숨 내걸고 문재인이랑 정청래 목숨을 내놓고 단식할때 당신은 뭐했냐고. 대중은 당신을 배신자로 봤는데 이제 보니까 그래도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괜찮은 정치인으로 봐주다가 이제 다시 한번 배신자는 영원한 배신자구먼.

말할때마다 민주당 민주당 하는데 당신 당적은 새정연이었어. 뿐만 아니라 민주노동당 깨진지 언제인데 민주노동당 하는거야 정의당 통진당 세분해서 구분해야지. 그리고 새정연에서 이렇게 총질하면 안철수처럼 나가리 되는거야. 안철수 전략공천한뒤에 순위 바깥에 밀렸어. 감정계좌에 문재인 박원순 안희정 이재명 순으로 가고 있다고. 당신은 이미 구시대적 정치인 그룹으로 속해 있는데 관악을에서 낙선하면 당신 끝나는거야. 누가 받아줘. 과거 김민석 기억하는 사람 없지 ? 김민석 아직도 나이 젊고 좋은 대학나왔어. 근데 노무현 후보시절에 정몽준한테 갔다가 철새 논란으로 찍혔거든. 김민석하고 이명박하고 붙었는데 이명박이 겨우 이긴 상대가 김민석이었는데 지금 김민석 누가 기억해? 게다가 그 이후로 나온 문국현은 누가 기억하냐고.

3. 퇴로차단. 배수의 진.

징비록에서 신립이 탄금대에서 배수의 진 치다가 전멸했잖아. 배수의 진은 함부로 하는게 아니야. 몰살 아님 승리. 모 아니면 도라고. 배수의 진 쳐서 이긴 역사 얼마나 되지? 승률이 얼마나 높아? 잘되서 성공하더라도 그 도박이 성공하더라도 개인으로 끝나. 선거여왕 그네언니도 미래연합인가 하나 차려서 나와 있다가 다시 한나라당으로 들어갔어. 경선에 지고 보통의 경우라면 탈당했을텐데 절대 탈당안하고 친이계가 공천학살하니까 친박연대로 나와서 자신의 세를 만들었다고. 그만큼 정당이 가진 힘이 크다.

경우의 수를 다 꿰고 앉아야 정치에 비로소 승리가 가능한거라고. 유시민은 자기 하고 싶은대로 진보정당 갔어. 차라리 유시민은 대표도 될수 있고 대권후보도 할수 있는데 진보정치의 거름이 되겠다 하고 정치를 하고 그리고 지금은 작가한다. 정치는 내영역이 아니다. 근데 정동영은 가능할까? 지금 자기 욕심대로 생즉사 사즉생 하는데 이순신은 모든 경우의 수를 계산하고 전투를 했기에 백전백승한거고. 명량에서 조차 이순신은 조류의 흐름을 계산하고 우리 배 튼튼해 하고 그리고 죽으면 죽고 살면 산다. 하고 부딪친 경우랑 완전 다르다고.

생각해보면 정치는 태도의 문제야. 태도가 글러먹으면 세가 많아도 한순간에 흩어진다고. 정동영의 태도는 배반이야. 한마디로 정의 가능하다고. 이제까지는 뭘 하다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새정연 욕해. 민주당 민주당 이야기 하는데 그거 완전 계산아니야. 새정연으로 간판 단지 언제인데 민주당 민주당 하고 있어 이양반이. 자기 욕심으로 배수진 쳐서 망한 사람 많이 봤어. 가장 가까운 예 김두관.

한마디로 말해서 정동영 관악을에서 승리해도 다시 복당하고 들어간다. 100% 건다. 이게 가장 큰 승리의 수고 국민모임 나가될 가능성 매우 높고 관악을에서 패배하면 정동영 갈곳없는 외기러기 처럼 잊혀진다. 그리고 다시는 못 돌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