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이제 나이 먹을만큼 먹었고(83년 5월생 이기에 만 나이로 아직 31살이오 ㅡ.ㅡ 빌어먹을 한국나이33살)
세상 돌아가는거 잘은 모르지만 어느정도 알정도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들어 우리나라에 일어나는 일들을 겪고 잘 살펴본 결과 몇 가지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 있습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있고 저처럼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만
우리들은 특히 재력이나 권력으로 상위 몇% 안에 들어가지 않는 일반적인 서민들은
'대한민국 이라는 닭장 속에 살고 있는 닭과 같은' 처지에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강서구 가양동에서 강남으로 출퇴근을 합니다. 9호선 급행열차를 타지요.
9호선 한번이라도 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2호선보더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은 한마디로 '지옥철' 입니다.
출퇴근 시간 때 가장 붐빌 때에는 혼잡도가 291%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최근 기사에서 확인했는데 가장 혼잡한
시간때에 타면 사람들이 치이고 밀려 축구45분 경기 전후반 뛴 것 같은 체력소모와 땀을 경험하게 됩니다.
기라는 기는 다 빠지게 되죠 이미 사무실 도착후 일 시작도 전에..
(더 심한건 9호선 고속터미널->7호선 교대 및 2호선으로 환승. 지옥 to the 헬)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사람들에 밀리고 치이면 아무래도 신체적으로 약자일 수 밖에 없는 여자분들은
비명소리와 함께 여기저기서 곡소리가 납니다. 소리만 들어도 안쓰럽습니다. 이건 약과죠.
여기저기서 "누가 막 밀치냐니, 밟았냐니, 좀 내리고 타자느니" 혼자 중얼거리는 소리부터 언성높이고
소리지르고 막말하고 욕하고 싸우기까지 합니다. 이건 단순 저 뿐만이 아니라 다른 분들은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퇴근 하면서 더 큰 고통을 받으며 길바닥에서 몇시간씩 버려가며 다니기 일쑤인 분들도 허다할 거라
생각합니다. 여기서 잘 생각해 봅시다. 우선 제가 출퇴근하는 9호선을 잘 생각해보면
강서쪽에서 강남쪽으로 출퇴근이나 등교하는 사람들의 예상 탑승인구를 사전에 좀 더 면밀히 조사하거나
예측했으면 or 차후 부족하더라도 만일을 대비하여 추가증설하여 확대개편시킬 수 있는 열차(량)를 준비
할 수 있는 사전계약의 형태였더라면 이런 출퇴근시 겪는 지옥을 오랫동안 경험하며 다닐 필요가 없었을 겁니다.
이것은 국가라는 테두리 안에서 윗대가리들이 취해줘야 할 가장 기본적인 행동이겠죠.
이것은 마치 닭주인이 닭장안에 닭을 5마리 키우고 있는데, 닭은 5마리인데 닭이 지낼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을 4마리
정도의 공간만 주고 살으라는 것이고 닭은 5마리인데 지렁이를 각자 먹을 수 있도록 5마리를 따로 주는
것이 아니라 그냥 우리안에 던져놓고 너희들이 알아서들 먹으라는 것이죠. 그렇게 각각 주지않고 던져 놓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 중에서 힘쌔고 잘 싸우는 녀석이 두개 세개 먹을 수도 있고 다 먹을 수도 있죠. 결국
힘쌘놈들은 배 곪는 일은 없습니다. 왜냐 힘이 쌔거든요. 아니면 주인에게 바칠 달걀을 다른 닭보다 더 많이 낳아
준다면 주인의 이쁨을 받으면서 더 넓은 공간으로 마련해주고 모이도 더 많이 줄 것 입니다.
왜냐 기업이던 국가던 결국 이득이 있는 방향데로 움직일 수 밖에 없으니까요. 결국 힘없고 약한 닭들은
힘쌔고 달걀 잘 낳는 닭들에 밀려 나머지 모이를 가지고 서로 먹겠다며 싸우고 물어뜯고 피를 보면서
가장 힘 없는 닭은 죽어갈 것 입니다. 그나마 살아있던 닭도 그 치열하고 생사를 넘나드는 싸움을 하면서
평소보다 체력도 많이 소진하고 기력도 쇠하겠죠. 얼마 못 살 확률이 높아보이네요. 생활의 질도 많이 떨어질꺼구요.
그 옆에 여유롭게 자기모이 뺏기지도 않고 넓은 공간에서 유유자적하며 없는 닭들끼리 죽도록 싸우는 광경을
재미있게 구경하고 있을 겁니다. "으이그 한심한 것들 그러니 너희것들은 그런 처지를 못 벗어나는거야" 하면서 말이죠.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생각해보면 저렇게 국가가 만들어놓은 법과 제도 그리고 사회적으로 만들어놓은 체제속에서
우리 서민들은 결국 약자의 위치이고 주인의 작은 행동에 좌지우지 할 수 밖에 없는 풍전등화의 처지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자신이 어려운처지에서 자수성가 즉, 성공하셨다고 거들먹거리시는 분들있죠. 아뇨
정말 대단한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렇게 사회적으로 성공 좀 했다라는 위치에 근처도 못갔으니까요.
'아프니까 청춘이다', '자신의 실패를 남에게 돌리지마라','국가를 욕하기 전에 자신부터 먼저 돌아봐라'
이런 ㄱ소리들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xx네 야채가게 대표가 책으로 쓴 내용중에 나와있는 월척없는 찍찍소리를
들을 때 마다 도데체 무슨 생각으로 사는 사람인지 납득 할 수 가 없습니다. 그 사람들이 지금의 흔히말하는
서민들의 위치가 아니라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돈없고 궁핍한 사는 서민들이 한심하게 느껴지는가 봅니다.
그렇게 뒷 배경없이 성공하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요? 주식해서 큰 돈벌었다고 떠드는 사람들이 매스컴에 나와서
그렇지 실제로 돈잃고 떠드는 사람은 거의 못보셨을 겁니다. 그런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그러니 성공한
사람들이 그렇게 많아 보일 겁니다. 나만 실패한 것 같고...
우리들끼리 아웅다웅 다투고 서로 헐뜯는거 충분히 이해 할 수 있지만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치안율은 좋지만 범죄중에 사기는 세계최강이죠. 서로 빼앗고 아무리 훔쳐봤자 다들
어려운처지의 사람들 등쳐먹고 사기쳐먹고 잠깐 모면하는 것 밖에 안됩니다. 결국 나도 그렇게 남의 것 빼앗은
댓가 분명 나처럼 먹고 살려고 발버둥치고 범죄저지르는 다른 어려운 사람들한테 그대로 당할 겁니다.
정부가 임금을 물가상승률보다 낮게 책정하여 점점 더 그 시급과 급여로 일반서민들이 일하기 힘든 상황이 되면
내가 아무리 발버둥 쳐봐도 집하나 장만 못하겠네~ 내 차하나 장만 못하겠네라고 자포자기 하는 상황이 발생될 겁니다.
삶의 의욕도 삻의 목표도 잃어버린 내 자신조차가 한없이 초라해보이는 불필요한 존재라고 생각이 들것이고
자존감은 이미 바닥으로 떨어져서 인간이 존엄성 또한 포기하고 싶어지겠죠. 국가가 그럽니다. 난 너희들한테
돈 이것밖에 못주겠다 어쩔래? 이러면 서민들이 등돌립니다. 그러면 국가가 어쭈 그래? 너희들이 일안해도 대한민국
잘만돌아갈껄? 하면서 대한민국보다 경제적으로 후진국인 나라에서 아주 값싼 노동력으로 충당하겠죠. 여기와서
일할 외국인 노동자들 줄서있는데 그들을 아주 쉬운 조건으로 이주시킵니다. 이민정책을 아주 느슨하게 풀어주는거죠.
특히 일반 서민들이 꺼려하는 3D 업종부터 서서히... 결국 우리들이 흔히 말하는 값싸고 대우못받는 3D 업종은 다른나라
인력으로 충당되며 백의민족, 단일민족이라는 말은 옛말이 되어버립니다. 최근 OECD가입국가중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이민자들의 증가추세가 1위라고 보도 된 뉴스자료를 봤습니다. 그러한 현상이 계속 되어가고 있는 실정이죠.
전쟁나도 돈있고 권력있는 놈들은 도망가고, IMF같은 경제 대공황이 와도 돈은 더 모이고, 기준금리가 1%때로 떨어지면
건물이나 부동산을 더욱 사들여 임대업으로 전세실거래가가 집값의 80%가 넘는 초고전세인 상황에서 집을 살 능력이 안되는
서민들을 상대로 반전세나 월세를 받기 시작하죠. 상가는 임대료 수백 수천씩 올리기 시작합니다. 못버팁니다.
안 그래도 정년퇴직하고 모아돈 둔으로 쉽게 차릴 수 있는 자영업시작하는데(대부분 식당,치킨 등의 요식업이겠죠)
70%에 육박합니다. 다들 자영업시작하는데 소비자는 누구인가요? 부자들이 매일 치킨사먹고 영세한 사업장에서
밥사먹나요? 결국 앵겔지수를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서민들이 사먹어줘야 팔아줘야 하는데 이미 경기체감이 바닥인
상황에서 외식은 가급적 줄이고 지출도 줄이겠죠. 그럼 경제활성화는 커녕 계속 경제침체의 길로 접어듭니다.
제가 이렇게 말씀드린 사항들은 이미 우리나라가 현재 겪는 일이며 점차 진행되어 썩어 곪아 가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 서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서로 함께 힘을 합쳐서 국민이 마음편히 일할 수 있고 먹고 살 수 있을
법과 제도와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정치인과 정권을 뽑아줘야 합니다. 유일하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정치인이 권력을 잡느냐에 따라 앞으로 정말 무서운 세상속에서 우리들이
그리고 아이들이 살아가야만 하는 세상을 물려줘야만 하겠죠. 정말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홍준표가 경남도지사가 되어 무상급식을 없애는 것을 보고 많은 이들이 새누리당 몰표해준 경북,경남 사람들을
손가락질 합니다. 하지만 나머지 새누리당을 안찍어준 사람들은 무슨죄 인가요? 자신들이 원하지 않은
사람들이 정권을 잡고 뒤흔드는 것을 보고 얼마나 분노가 치밀어 오르겠습니까??
서로 다독여 주지는 못할 지언정 비난하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닭장이 잘못되면 우리들이 먼저 깨부수고 탈출해야 합니다. 절대 누가 바꿔주지 않습니다. 세상을 우리들이 바꿔나가야죠.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장문의 글을 끄적여 봅니다. 몇달 전까지만해도 맨날 사고 사건터지는것을 보며 진짜 삶의
의욕이 사라져 갔었습니다. 매일 마음맞는 친구와 정부욕하고 술로 달래고 아니면 집에서 혼자 술마시고 달래고 자곤 했죠.
저만 힘들고 아무런 의미없는 행동, 세상은 바뀌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국민들의 투표를 조작하고 선거개입을 하면 "아 이제는 내가 똑바로 투표해도 안되는구나" 라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감시하고 견제해야지 그렇다고 포기해 버리면 그 순간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 갈 것입니다.
끝날 때 까지 끝난게 아니다. It ain't over till it's over -요기베라-
이 명언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좋아하는 말이죠. 끝까지 포기하지 맙시다.
우리들이 원하는 정치인, 대통령을 뽑을때까지 포기하지말고 싸웁시다. 세상은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절망적이진 않으리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