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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배웠어요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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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isa_579359
    작성자 : 글로배웠어요
    추천 : 7
    조회수 : 832
    IP : 115.126.***.205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5/03/03 02:02:59
    http://todayhumor.com/?sisa_579359 모바일
    92학번의 대학생활 이야기
    글을 쓰기 전에 게시판 문제에 대해 일단 사과 말씀부터 드립니다.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을 쓰는 글이지만
    요즘 사회문제가 된 대학교에서 선후배간 위계 문제와 관련이 있어 시사게에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저는 -중퇴를 하긴 했지만- 지방대 토목공학과 92학번입니다.
    문과 출신인데, 어쩌다보니 후기대 토목공학과를 가게 됐어요.
    수학교재가 미분적분학이고 600페이지 가량 되는 물리학 교재만 아니라면
    그럭저럭 재밌게 학교 생활을 했어요.
    선배들 얼굴, 이름, 학번을 외우라고 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신입생들과 친해지고 싶은 선배들이 전공 강의실로 찾아와서
    자기 소개를 먼저 하고 마음 맞는 신입생들과 낮술 하러 다니고...
    뭐 그런 분위기였죠.
    연합 MT 때 수백 명 되는 선배들과 인사도 했지만
    역시나 기억 나는 선배들은 강의실 찾아와서 술 사주고 당구비 내 주는 선배들이었죠.

    어느 정도 적응 기간이 끝나고 햇빛 찬란한 봄이 찾아 왔습니다.
    그무렵 자연스럽게 결성된 우리 신입생 일당들의 주된 일과는
    학생회관 앞에서 어슬렁 거리는 거였습니다.
    밥 먹으러 가는 선배들이 있으면 쪼르르 쫓아가 격하게 친한 척을 함으로써
    1,500원 정도 하는 밥을 얻어 먹는 재미에 흠뻑 빠져 있었죠.
    심지어는 얼굴도 이름도 모르지만 들고 있는 전공책을 보고 아는 척을 해서 밥을 얻어 먹은 적도 있습니다.
    우리가 선배들에게 관등성명을 댈 때는 그 때가 유일했습니다.
    그렇게 얼굴과 이름을 알려놔야 다음에 또 얻어 먹을 수 있으니까...
    - "선배는 걸어다니는 식권이다"라는 명언이 있었죠.

    선배에 대한 호칭은 당연히 "형" 아니면 "선배"였습니다.
    "형님", "선배님"이라고 했다가는 선배들한테 호되게 혼이 나곤 했습니다.
    수평관계인 선후배 관계에서 극존칭인 '님'자 붙이는 거 아니라면서...

    그렇게 밝고, 맑고, 뻔뻔하게 학교 생활을 하던 중
    드디어 동아리라는 곳에 가입을 했습니다.
    보통 3월에 동아리 신입생을 모집하는데,
    저는 맨날 선배들이랑 술 마시다가 4월이 되어서야 볼링 동아리에 가입을 했습니다.
    동기들은 이미 선배들이랑 친해져서 잘 어울리는데
    저는 꿔다 놓은 보릿자루 마냥 맨날 겉돌기만 할 뿐
    좀처럼 동기들이나 선배들과 친해질 수 없었습니다.
    그런 저를 불쌍하게 여겼는지 어느날 88학번 선배들이 저를 부르더군요.
    군대에서 전역하고 이제 막 복학한 선배들이었는데,
    무려 동아리 직속 선배들이었습니다.
    중간 학번들이 다 군대에 가 버리고 없었거든요.
    그날을 기점으로 거의 매일 동아리 선배들과 어울렸습니다.
    강의실로 찾아와서 불러내고, 하숙집으로 전화해서 불러내고...
    500원짜리 동전을 넣는 노래방엘 처음 간 것도,
    한참 유행을 하던 락까페란 곳엘 처음 간 것도,
    보쌈이란 음식을 처음 맛본 것도 다 그 선배들 덕택이었죠.

    우연한 기회에 사물놀이 동아리 사람들과 친해지게 됐는데,
    수업 마치면 사물놀이 동아리방에 가서 술 마시고 자고
    다음날 다시 학교에 가는 생활을 반복했죠.
    볼링 연습 때문에 시내 볼링장에 나갔다가도 다시 사물놀이 동아리방에 가기도 할 정도였습니다.
    사물놀이 동아리 선배들은 신입생 모집이 끝났지만 특별히 받아줄테니 가입을 하라고 했지만
    저는 그냥 그 생활이 좋아서 끝까지 가입을 하지 않고 그렇게 놀러만 다녔습니다.
    그런 저에게 선배들은 .5기라는 특별한 지위를 부여했습니다.
    동기들이랑 같은 기수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우리 식구 아니라고 할 수도 없으니
    동기들 기수에다가 .5기를 붙여준거죠.

    군생활을 남들보다 길게 하고 자퇴를 하는 바람에 당시 선배들, 동기들과 제대로 연락은 되질 않지만
    지금도 문득문득 그리워서 애가 타기도 합니다.

    21세기 대학생 여러분...
    여러분은 누군가에게 문득문득 그리운 사람이고 싶습니까?
    아니면 후배들에게 똥군기를 강요하던 못된 선배로 남고 싶습니까?
    도대체 언제, 어디서부터 시작된 똥군기인지 모르겠습니다.
    학과의 특수성을 들먹이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도대체 당신들의 특수성은 무엇입니까?
    대관절 어떤 특수성이 있기에 후배들에게 불합리한 악습을 강요하는 겁니까?
    90년대에는 유일하게 똥군기를 강요하던 곳이 체대입니다.
    그들은 늘 우리들의 조롱과 비아냥의 대상이었죠.
    하도 특수성 특수성 하길래 그렇게 똥군기 잡아서 운동 잘 할 거라면
    우리나라는 진작에 스포츠 강국이 됐을 거 아니냐고 쏴붙이기도 했습니다.

    위대한 영도력의 비결은 뭘 많이 먹이는 거라고 하죠?
    맞아요.
    군소리 없이 밥 사주고 술 사주는 선배들에게는 후배들이 알아서 붙어요.
    억지로 주입식으로 가르침을 주려는 선배들 보다는
    술 마시고 장난 치고 노는 중에도 뭔가 배울점이 있는 선배들이 있어요.
    그런 선배들은 후배들이 알아서 존경해요.

    후배들에게 존경을 강요하지 마세요.
    존경 받을 자격도 갖추지 못한 주제에 존경 받고 싶은 욕심만 넘쳐 나는 일부 몰지각한 대학생 여러분...
    존경 받을 자격을 먼저 갖추세요.
    열심히 공부하고 인격을 갖추면 저절로 존경을 받게 됩니다.
    후배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후배들의 고민과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으면
    후배들이 먼저 당신을 존경할 겁니다.
    강요된 존경은 존경이 아닙니다.

    부디 진리를 추구하는 상아탑에서 더이상의 악습이 없길 바랍니다.

    * 우스갯소리 하나
    일주회(日酒會)와 우주회(雨酒會)란 것이 있었습니다.
    일주회는 해 뜬 날만 술 마시는 모임이었고
    우주회는 비 오는 날만 술 마시는 모임이었습니다.
    일주회 회원들은 자동으로 우주회에 가입 되었습니다.

    * 우스갯소리 둘
    사물놀이 동아리방 앞에 커다란 살구나무가 있었습니다.
    제가 입대하기 1주일 전 쯤 선배 한 명이 열심히 살구를 주워 모으더군요.
    저를 위한 술을 담그려고 한답니다.
    우리는 열심히 살구를 주워 모아 술을 담그고 살구나무 아래에 파묻었습니다.
    개봉일은 제가 군대에 갔다가 휴가를 나오는 날이었습니다.
    기초군사교육에 후반기 교육까지 받고 발령 나고 어쩌고 하다보니
    거의 1년 만에 학교에 찾아 갔습니다.
    살구나무 아래에 묻었던 술은 제가 입대하고 1주일 후에 꺼내 먹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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