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www.idp.or.kr/previous/index.php?table=column&mode=view&sno=100&search&field&cate&b_idx=14" target="_blank">http://www.idp.or.kr/previous/index.php?table=column&mode=view&sno=100&search&field&cate&b_idx=14</a></div> <div> </div> <div>[기획 특집]그들과 통하는 길 11.04.19 안수찬 <한겨레21> 사회팀장</div> <div> </div> <div>얼마전 베오베에 올라왔던 글이예요.</div> <div>내용 중 우리나라는 '가난을 없는 셈 친다', 한국엔 빈민이 세력화할만큼 모여있는 곳이 없다, 가난을 포장한다 라는 내용이 있었는데요</div> <div>저도 평소에 많이하던 생각이었어요.</div> <div>가난을 포장한다. 심지어 스스로도요.</div> <div> </div> <div>노예상태가 지속되면 서로 자기 족쇄가 더 무겁다, 고급이다를 가지고 잘난척을 한다고 했듯이</div> <div>유명 회사의 명찰, 유명 브랜드의 유니폼을 입고 어찌됐든 번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우리는 만족할 줄 알게됐어요.</div> <div>쉴틈없이 굴려지고 최저시급받고 복지는 커녕 수당도 못 받지만 회사가 나 대신 번듯해 준달까요?</div> <div>지역에 랜드마크 건물 생기면 뿌듯해 하고 올림픽 메달 따면 자랑스러워하는 나랑 하등 상관 없는 일에 기뻐하는 그런 마음.</div> <div> </div> <div> </div> <div>제가 밑에 예를 든 건 그런 행동을 비난하자는 게 아니예요. 그러지 말자는 것도 아니구요. 하지만 기저에 깔려있는 심리에 대해서 생각해보자는 거죠.</div> <div>고시원 살지만 고급까페에서 커피를 즐긴다. 두평짜리 방이지만 고층빌딩에 입주해있다. 비정규직이지만 고급넥타이를 맨다. 돌려막기를 하지만 중형차를 탄다. </div> <div>똑같은 최저시급을 받는 알바생인데 분식집 유니폼을 입은 것보다 백화점 유니폼을 입었을 때 더 우쭐해 하지 않았나.</div> <div> </div> <div>가난하면 여가 즐기는 것도 못해? 이런 얘기가 아니예요. 저도 제 분수 이상의 물건이 꼭 갖고 싶어서 산 게 있을테구요.</div> <div>우리는 가난(불합리한 노동의 댓가)에 대해 불평하기보다 가난이 드러날까봐 더 불안해하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가난하면서 새누리에 투표하는 심리 중에 '부자를 위하는 당을 뽑으면 나도 부자가 된 것처럼 느낀다' 라는 게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div> <div>처음 들었을 땐 정말 이해가 안 갔거든요. 시장에서 백원 이백원 따지면서 대단한 손해를 줄 지 모르는데 고작 만족감을 위해서 뽑는다고?</div> <div>심지어 투표는 과시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찍었는지 아닌지 나밖에 모르는데!</div> <div>라고 생각했어요 ㅋㅋ</div> <div> </div> <div>다시 생각해 보니 스스로 합리화를 하는 과정이더군요.</div> <div>예를 들어 새누리 : 하위 10% 극빈층 가정에 만원씩 지원금을 주겠다. 그 외의 가정은 중산층 이상이니 걱정할 것 없다. 라고 했다면</div> <div>합리화를 통해 난 하위 20%인데 난 중산층이었어 유후! 하는 그런 심리 ㅋㅋ 통계 장난질에 속는다기 보다 오히려 만족하는 거죠.</div> <div>새누리 그룹에 속해있다고 스스로 마음 깊이 안심하기 위해선 표도 줘야하구요.</div> <div>다른 당을 뽑아서 나아질 수 있을지 아닐지는 불확실하다.</div> <div>새누리를 뽑으면 내가 지금 밑바닥이 아니라고 안심시켜준다. 의 차이?</div> <div>(님은 지금 가난하지 않아요^^ 복지가 필요없는 중산층이세요^^ 복지가 필요한 건 님같은 번듯한 분이 아니라 저 몇 안되는 떨거지들 뿐이예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일단 한국에 슬럼이 생기긴 어려울 거라 생각이 들어요.</div> <div>불법적으로라도 가건물을 만들고 모여들 땅 자체가 없네요.</div> <div> </div> <div>꼭 땅을 점령하지 못하더라도 히피가 생겨날 수 있겠지만 환경미화(?)에 좋지 않고 세금도 안낼 쓸모없는 인간 이하의 존재 취급을 하며 괴롭히겠죠.</div> <div>핸드폰, 주민등록번호, 지문, cctv 등등 한국은 사람 감시하기 너무 좋은 환경이네요.</div> <div>예전엔 범죄예방을 위해 cctv 설치하는게 좋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예방도 안하고 잡지도 않고 자기들 걸림돌이나 찾아내고 있고.</div> <div>슬럼에 모여들 법한 사람들도 그곳에 속하는 것 자체가 치부를 드러내는 것이라 느껴 싫어할거에요. 하긴 누군들 속하고 싶을까요.</div> <div> </div> <div>펑크족은 대략.. 큰 도덕은 지키고 작은 도덕은 안 지키는 부류라고나 할까요 ㅋㅋ</div> <div>우리나라는 정반대인데다가 그런 사회에서 손해를 보는 사람들마저도 자발적으로 질서를 유지하는 편인 것 같아요.</div> <div>미생에서 직원이 엄청난 계약을 따왔어도 그 이익은 회사에서 전부 꿀꺽하고 아무 일 없지만 직원이 돈 빼돌린 건 처벌되는 그런 것.</div> <div>물론 둘 다 잘못된 일이지만 더 큰 잘못은 질서를 이유로 납득해주는 거죠.</div> <div> </div> <div> </div> <div>이미 한국은 빅브라더가 아주 가시적으로 존재하고 익명성이 전혀 없게됐다고 생각해요. 거의 머리 위에 아이디를 달고다니는 꼴이예요. 거기에 패스워드까지 달고 있는 것 같네요 ㅋㅋㅋ</div> <div> </div> <div>민주화 운동이 많았던 80년대에 대해 제가 아는 바는 물론 많지 않겠지만 어떻게든 비밀 조직을 만들고 회원끼리 기밀을 나누고 게릴라식으로 나타났다 사라지고 했짆아요. 지금은 완전히 불가능해졌어요.</div> <div>게릴라식으로 기습시위하고 빠르게 흩어져도 충분히 찾아낼 기술적 여건이 다 갖춰져있으니까요.</div> <div>이젠 무력시위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지경인가 봐요. 뭐 하나 던졌다하면 이미 잡힌 거나 다름 없는 상황.</div> <div> </div> <div>한국인이 온순해진 것도 이런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 같아요.</div> <div> </div> <div>불과 몇년전 일본 원전 터졌을 때 어떻게 이 지경인데 폭동도 없고 불평하지도 않고 위험지역에서 가만히 기다리고 얌전히 줄 서 있을까 했는데</div> <div>여기도 이미;</div> <div> </div> <div> </div> <div>아주 그냥 의식의 흐름 글이 됐네요. 하고 싶은 얘기 너무 많지만 점점 더 산으로 갈 것 같아서 ㅋㅋ 이만 하겠습니다 ㅜㅠ</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