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후.. 어제 베오베에 온 글을 보고 우연히 '송곳'이라는 웹툰의 최근 연재 된 한 편을 보고 결국 1편부터</div> <div>정주행 해버렸다. 결과는 아침30분 지각이라는 대참사. 외근이 많은 영업직이라 이해는 해주셨지만ㅠㅠ</div> <div>그 만큼 패드로 '송곳'을 접하는 순간 나는 한 순간도 손을 놓을 수가 없었다. 무려 새벽3시까지...</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border-bottom:medium none;border-left:medium none;border-top:medium none;border-right:medium none;" alt="웹툰 송곳.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10/1413511661CQBfIM2H4HdP3fFrJnWmiRSnFIe.jpg" width="685" height="720"></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나는 지금 한 프랑스계 대형마트 식품매장의 관리자이자 과장이다.</div> <div> </div> <div>좋은 집안은 아니지만 아버지에게 남자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자신의 할말은</div> <div> </div> <div>다 해야하는 존재로서 가르침을 받으며 살아왔다.</div> <div> </div> <div>그러한 이유 때문인지 나는 사회에서 혹은 조직에서 기득권이 보기에 혼자 모난,</div> <div> </div> <div>날카로운 송곳같은 존재였다. 왜냐구? 그게 내가 해야 할 도리라고 부모에게 가르침을 받았으며</div> <div> </div> <div>그것이 당연히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div> <div> </div> <div>덕분에 나는 왕따처럼 조직에서 소외되고 혼자라는 것이 익숙해졌으며 내 주변에 있으면 사람들이 </div> <div> </div> <div>이런저런 피해를 보기 때문에 나를 기피할 수 밖에 없었다.</div> <div> </div> <div>자 내가 당신들에게 질문을 하고자 한다. 당신은 한 대형매장의 과장의 직급으로 일하는 식품매장 매니저이다.</div> <div> </div> <div>물론 정규직이며 회사에서 특히 사장은 나를 신임하고 나의 실력을 의심치 않는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div> <div> </div> <div>나는 앞으로 육사출신의 외국어도 능통한 엘리트코스를 밟은 임원으로 탄탄대로를 달 릴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div> <div> </div> <div>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div> <div> </div> <div> 당신의 어머님 연세정도 되시는, 내가 관리하는 식품매장의 직원분들은 대부분 50대를 훌쩍넘긴 분들이시며</div> <div> </div> <div>심지어 하루앞날을 예측 할 수 없는 불안한 비정규직에 정규직의 70~50% 수준의 임금만을 받고 정규직의</div> <div> </div> <div>몇배의 근로시간과 정신노동을 진상손님과 새파랗게 어린 아들뻘만한 관리자 녀석들 사이에서 고통받으며 일한다.</div> <div> </div> <div>식사시간은 배번 불규칙적이며 하루종일 고객들 앞에서 서서일하느라 다리는 붓지않을 날이 없고 </div> <div> </div> <div>목,어깨,허리,다리 어디하나 성한곳이 없어 파스가 몸에 붙어있지 않는날이 없을 정도이다.</div> <div> </div> <div>이제는 그런 분들에게 회사는 강제적으로 퇴사를 시키기위해 그리고 또 그자릴 다른 값싼</div> <div> </div> <div>노동력으로 메꾸기 위해 멸시하고 갖은 모욕감으로 대하기 시작한다.</div> <div> </div> <div>이러다가는 퇴직금과 실업급여는 커녕 돈 한푼 받지 못하고 쫒겨날 형편에 놓였다.</div> <div> </div> <div>그들은 어디에 하소연 할 곳도 없으며 그렇다고 노동법에 능통하여 법적으로 대응할 만한 법적지식과</div> <div> </div> <div>전문성을 갖고 있지도 않다. 누구에겐 그 흔한 빽하나도 없어서 실질적으로 기댈만한 언덕 또한 없다.</div> <div> </div> <div>그냥 내 자신조차 비참하고 하찮게 느껴저서 삻의 의욕조차 없는 상황이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자 당신이 식품매장의 관리자인 과장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div> <div> </div> <div>- 내가 먼저 살기위해 회사의 방침대로 상관의 명령에 따르며 내가 관리하는 매장 비정규직 근무자를</div> <div> 내쫒듯이 함부로 대할 것인가?</div> <div> </div> <div>- 그들의 딱한 형편을 누구보다 잘 아는 관리자로서 그들을 위해 누구보다 한 발 앞장서서</div> <div>그들의 권리를 위해 투쟁할 것인가?</div> <div> </div> <div>위의 상황은 2007년 대한민국에서 영업을 했었던 대형마트 까르푸에서 비정규적 문제의 부당성을 제기하며 </div> <div> </div> <div>비정규직 노동자의 편에서 이랜드 일반노조위원장으로 투쟁을 펼쳤던 김경욱 노조위원장의 실화를 바탕으로</div> <div> </div> <div>최규석 작가는 말하고 있다. 웹툰 '송곳'은 대형마트 푸르미에서 근무하는 과장 '이수인'의 모습을 통해 </div> <div> </div> <div>대한민국이 대기업의 횡포와 노동자의 불법적인 노동권 착치와 인권 그리고 복지에 대해 얼마나 무책임하고</div> <div> </div> <div>방관하고 있는지에 대한 단편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div> <div> </div> <div>그와 함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합법적인 노동권을 찾기위해 필사적으로 돕는 노동상담소 소장 '구고신'이라는</div> <div> </div> <div>인물이 대화하는 한 장면 장면에서 말하는 한마디, 한마디는 나의 내면에서 잠자고 있는 정의감과 용기를 불러일으켜</div> <div> </div> <div>활활태워 줄 수 있는 에너지와 그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며 카타르시스를 안겨준다. 그 만큼 얼마나 잘못된</div> <div> </div> <div>사회를 살아가고 있는지 나의 머리와 가슴이 반응하기 때문이었다. 왜냐? 어느 누구나 한 기업에 소속된 노동자로</div> <div> </div> <div>우리들은 그렇게 '송곳'이 될 수 없는 입장이 되어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div> <div> </div> <div>웹툰 '송곳'은 어떠한 정치편향적인 색깔을 드러내어 말하고자하는 것이 아닌 대한민국 노동자들의 비극적인</div> <div> </div> <div>현실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잘못된 정부의 테도와 대기업의 반사회적인 형태를 비판하는 작품이다.</div> <div> </div> <div>내가 생각하기에 이 작품은 이와 상황이 비슷한 비정규직 노동자도 그들위에서 군림하는 기업측 직원과</div> <div> </div> <div>임원들 그리고 물론 정부, 그와 직접적인 상관은 없지만 앞으로 사회에서 자신의 꿈을 펼쳐야 할 예비사회인인</div> <div> </div> <div>학생들에게도 엄청난 메세지를 남기게 해줄 것이라 믿는다. 우리들이 앞으로 풀어나가야 하고 싸워나가야 할</div> <div> </div> <div>사회문제와 제도를 고민하게 해주고 있기에 그 누구하나 빠짐없이 보고 느꼈으면 한다. </div> <div> </div> <div>자신이 그 위치에 서있어봐야 그 시야가 들어오고 경치가 보이고 그 상황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이나마</div> <div> </div> <div>이런 문제에 대해 간접적으로라도 이해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div> <div> </div> <div>오랜만에 정말 좋은 작품을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님께서 무료로 볼 수 있도록 해주셨기 때문에 단행본은 꼭 사서</div> <div> </div> <div>보시길 추천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런 현실적인 문제로 고민하고 걱정하고 아파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더 이상은... </div> <div> </div> <div>너무나도 공감되는 이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우리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봤으면 한다.</div> <div> </div> <div>앞으로 진행중인 웹툰 '송곳'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그리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기원한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