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오유 바로가기
http://m.todayhumor.co.kr
분류 게시판
베스트
  • 베스트오브베스트
  • 베스트
  • 오늘의베스트
  • 유머
  • 유머자료
  • 유머글
  • 이야기
  • 자유
  • 고민
  • 연애
  • 결혼생활
  • 좋은글
  • 자랑
  • 공포
  • 멘붕
  • 사이다
  • 군대
  • 밀리터리
  • 미스터리
  • 술한잔
  • 오늘있잖아요
  • 투표인증
  • 새해
  • 이슈
  • 시사
  • 시사아카이브
  • 사회면
  • 사건사고
  • 생활
  • 패션
  • 패션착샷
  • 아동패션착샷
  • 뷰티
  • 인테리어
  • DIY
  • 요리
  • 커피&차
  • 육아
  • 법률
  • 동물
  • 지식
  • 취업정보
  • 식물
  • 다이어트
  • 의료
  • 영어
  • 맛집
  • 추천사이트
  • 해외직구
  • 취미
  • 사진
  • 사진강좌
  • 카메라
  • 만화
  • 애니메이션
  • 포니
  • 자전거
  • 자동차
  • 여행
  • 바이크
  • 민물낚시
  • 바다낚시
  • 장난감
  • 그림판
  • 학술
  • 경제
  • 역사
  • 예술
  • 과학
  • 철학
  • 심리학
  • 방송연예
  • 연예
  • 음악
  • 음악찾기
  • 악기
  • 음향기기
  • 영화
  • 다큐멘터리
  • 국내드라마
  • 해외드라마
  • 예능
  • 팟케스트
  • 방송프로그램
  • 무한도전
  • 더지니어스
  • 개그콘서트
  • 런닝맨
  • 나가수
  • 디지털
  • 컴퓨터
  • 프로그래머
  • IT
  • 안티바이러스
  • 애플
  • 안드로이드
  • 스마트폰
  • 윈도우폰
  • 심비안
  • 스포츠
  • 스포츠
  • 축구
  • 야구
  • 농구
  • 바둑
  • 야구팀
  • 삼성
  • 두산
  • NC
  • 넥센
  • 한화
  • SK
  • 기아
  • 롯데
  • LG
  • KT
  • 메이저리그
  • 일본프로야구리그
  • 게임1
  • 플래시게임
  • 게임토론방
  • 엑스박스
  • 플레이스테이션
  • 닌텐도
  • 모바일게임
  • 게임2
  • 던전앤파이터
  • 마비노기
  • 마비노기영웅전
  • 하스스톤
  • 히어로즈오브더스톰
  • gta5
  • 디아블로
  • 디아블로2
  • 피파온라인2
  • 피파온라인3
  • 워크래프트
  • 월드오브워크래프트
  • 밀리언아서
  • 월드오브탱크
  • 블레이드앤소울
  • 검은사막
  • 스타크래프트
  • 스타크래프트2
  • 베틀필드3
  • 마인크래프트
  • 데이즈
  • 문명
  • 서든어택
  • 테라
  • 아이온
  • 심시티5
  • 프리스타일풋볼
  • 스페셜포스
  • 사이퍼즈
  • 도타2
  • 메이플스토리1
  • 메이플스토리2
  • 오버워치
  • 오버워치그룹모집
  • 포켓몬고
  • 파이널판타지14
  • 배틀그라운드
  • 기타
  • 종교
  • 단어장
  • 자료창고
  • 운영
  • 공지사항
  • 오유운영
  • 게시판신청
  • 보류
  • 임시게시판
  • 메르스
  • 세월호
  • 원전사고
  • 2016리오올림픽
  • 2018평창올림픽
  • 코로나19
  • 2020도쿄올림픽
  • 게시판찾기
  • 오유인페이지
    개인차단 상태
    상너무식기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2-01-12
    방문 : 2650회
    닉네임변경 이력
    회원차단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sisa_554841
    작성자 : 상너무식기
    추천 : 3/7
    조회수 : 2145
    IP : 101.235.***.186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4/10/06 19:40:33
    http://todayhumor.com/?sisa_554841 모바일
    2006. 2.24 '황빠'가 된 '노빠'들을 우려하는 이유 - 진중권
    시사평론가 진중권씨가 황우석 서울대 교수를 지지하는 특정 웹사이트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기고문을 보내왔습니다. 진씨가 지난 6일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서프라이즈>의 노골적인 황 교수 지지 행태를 비판하자 언론인 서영석(<서프라이즈> 개설자)씨가 같은 날 '똥물만도 못한 진중권!!'이라고 반박하는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 진씨는 <오마이뉴스> 기고문에서 서씨의 주장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편집자말]
    ▲ 지난 1월 12일 오전 황우석 교수가 서울대 조사위원회 최종 조사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회견을 마치고 나서는 가운데 지지자들이 피켓을 들고 황 교수를 향해 "힘내세요"를 외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황우석 박사 연구재개 지원을 위한 촛불행사'가 지난 4일 저녁 서울 광화문네거리 동화면세점 앞에서 '황우석 연구재개지원 국민연합' 회원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황홀경(黃惚境)

    황 교수는 국민을 '엑스타시'에 빠뜨렸다. 그 황홀경 속에서 한국의 기술은 세계 최고의 수준에 도달했고, 해마다 33조의 거액이 거저 한국에 들어왔고, 휠체어에 앉은 환자들이 벌떡 일어나 걸었다. 이 비전은 환각으로 드러났고, 한 때의 열광은 차가운 환멸로 바뀌는 중이다. 하지만 휴거가 없다고 어디 종말론이 사라지던가? 줄기세포가 없어도 황 교수에 대한 신앙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게다. 

    데자뷔 

    어디서 많이 보던 장면이다. 패전이 임박하자 총통의 전능을 믿는 자들은 "총통은 잘못 없고 아랫것들 잘못"이라고 했다. '황빠'들 역시 똑같은 논리를 편다. 노성일이 나쁘다고 어디 황우석이 결백해지겠는가? 사실은 분명하다. 논문은 조작됐고, 줄기세포는 없다. 남은 것은 이 총체적 사기극을 일으킨 너절한 공모의 구체적인 실상뿐. 사태의 책임은 그 논문으로 세계적 명성을 누린 그 사람에게 돌아간다. 

    패전이 임박해도 총통의 찬양자들은 끝까지 총통이 비밀병기로 전세를 역전시킬 것이라 믿었다. 황빠들 역시 검찰수사에서 일거에 전세를 역전시킬 '마지막 한 방'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논문은 조작됐고, 줄기세포는 없다. 핵심은 이것이다. 이미 대마가 잡힌 상황에서 귀퉁이 싸움에 헛된 희망을 걸어서 뭐하겠는가. 그런다고 없는 줄기세포가 다시 나타나기라도 한단 말인가?

    그래, 그들의 주장대로 황우석은 까맣게 모르고 모든 조작을 밑의 사람들이 했다고 하자. 그럼 더 큰 문제가 남는다.

    즉, 도대체 뭘 근거로 황우석은 "6개월만 주면 재연해 보이겠다"고 했단 말인가. 그는 "부끄러운 말이지만" 줄기세포 배양과정에 관해서는 잘 모른다고도 했다. 그런데 아무 것도 모르는 그가 무슨 재주로 6개월 안에 체세포복제 줄기세포를 다시 만들어낸단 말인가. 이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가? 

    노빠에서 황빠로 

    ▲ 황우석 교수를 지지하는 인터넷 카페 '아이러브 황우석' 회원들이 지난해 12월 6일 오전 황 교수의 조속한 연구복귀를 희망하며 서울대 수의대 입구부터 연구실까지 진달래꽃으로 꽃길을 만들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아이러브황우석' 같은 팬카페에서 그러는 것은 그래도 이해가 간다. 어차피 사람들마다 성향이 달라, 인구의 일정 비율은 잿빛 현실에서 황금빛 가상으로 도피하고 싶어하기 마련이다. 하긴 황홀한 엑스타시에 빠져 있다가 줄기세포가 없는 황량한 현실로 돌아오려니 얼마나 고통스럽겠는가.

    그런데 <서프라이즈>와 같은 친노 사이트까지 이런 사람들의 대열에 가세한 이유는 도대체 뭘까? 

    흔히 '개혁적'이라 불리는 매체들은 황 교수 사건이 터졌을 때부터 보수언론들과 달리 황 교수에 대해 비판적인 스탠스를 취했다. 문제를 제기한 MBC가 그랬고, 그냥 덮일 뻔한 의혹을 다시 끄집어낸 <프레시안>이 그랬고, 그보다는 좀 더 유보적이었지만 <한겨레>와 <오마이뉴스>도 그랬다. 그런데 정작 '친노'를 표방하는 <서프라이즈>에서만은 이들과는 완전히 다른 행보를 하고 있다. 

    <서프라이즈>가 '나홀로 황빠'의 길을 걷게 된 데에는 정치적 배경이 있다. 황우석이 노무현 정권이 자랑하는 과학기술정책의 상징이었기 때문이다.

    정권에 대한 과잉충성에서 이들은 황우석에 대한 비판을 정권에 대한 공격으로 보았다. 그러다가 사태가 이상하게 흐르기 시작하자 '관성'에 따라 움직이다가 결국 스스로 옴짝달싹 못하는 '체크메이트' 상태에 빠져버린 것이다. 

    분열증이 대중의 혁명? 

    더 황당한 것은 쌍생아인 <서프라이즈>와 <데일리서프라이즈> 사이에도 논조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서프라이즈>가 온갖 음모론을 비롯하여 '황빠'의 논리를 무차별적으로 재생산해 낸다면 <데일리서프라이즈>는 사안에 비교적 비판적으로 접근을 하고 있다. 이것을 보면서 두 매체 모두에 관여하고 있는 서영석씨가 걱정스러워졌다. 이거야말로 전형적인 '분열증'이 아닌가. 

    <서프라이즈>와 다른 개혁적 매체들의 괴리, 특히 <서프라이즈>와 <데일리 서프라이즈> 사이의 분열은 매우 징후적이다. 이 분열을 <서프라이즈>에서는 "지식인 권력에 대한 대중의 위대한 승리"라 자화자찬한다. <서프라이즈>에서 이른바 '먹물'에 대한 공격을 찾아보기는 어렵지 않다. 이 또한 새로운 게 아니어서, 이미 1930년대에 나치 철학자 알프레드 보이믈러는 이렇게 말했다. 

    "1789년 이래로 혁명은 본질적으로 지식인의 작품이었다. 지식인은 국가의 단합에 반대하는 썩어빠진 목적을 갖고 있기 마련이다. 반면 영웅적인 전민족적인 나치 혁명은 그것의 결정적인 국면마다 지식인의 지배력에 대항하여 이루어졌다."

    황우석의 말이 수없이 '거짓'으로 드러나도 황빠들은 그의 말을 믿으려 한다. 이 역시 새로운 일이 아니다. 1930년대 '히빠'의 말이다.

    "모든 확실함이 솟아나오는 곳. 그 곳은 믿음입니다. 총통께서 지식인에 반대하신다면, 그것은 옳을 것입니다. 나는 그 분을 믿으니까요."

    지도자에 대한 믿음은 이렇게 늘 반(反) 지식인 캠페인을 동반하기 마련이다. 스탈린 시절에도 그랬고, 중국의 문화혁명 때도 그랬다. 

    말씀이 없다? 

    ▲ 지난 1월 11일 황우석 교수를 지지하는 장애인 참가자가 황 교수에게 줄기세포 원천기술을 재연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을 요구하며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있다는 증거가 있어야 믿지, 일단 있다고 믿어놓고 없다는 증거를 대란다. <서프라이즈>의 이런 유사 종교적 성향을 지적했더니 서영석씨가 발끈한다. "황 교수에 대한 황빠들의 태도도 '교주-신도'의 관계로 보기는 힘들다. 이 관계에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말씀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말씀과 약속이 없는 광신도란 없다." 이 말을 듣고 뒤로 넘어가는 줄 알았다. 

    "말씀"이 왜 없는가? 황 교수가 그동안 쏟아놓은 말씀만 해도 수만의 황빠를 먹이고도 다섯 광주리가 남을 게다.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천을 먹이는 '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 줄기세포 두 개로 모든 병을 고쳐 5천만을 먹여 살리겠다는 '만병이포(萬病二胞)'의 기적이 황 교수의 말씀, 기쁜 소리 복음이 아니던가. 그들이 이제까지 믿어왔던 것은 황우석의 "말씀"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약속"이 왜 없는가? 33조의 부가가치를 벌어다주겠다는 약속, 휠체어 탄 환자들을 일어서 걷게 해주겠다는 약속은 무엇인가. 논문조작이 드러난 상황에서도 계속된 황 교수의 약속은 무엇이란 말인가. "6개월만 주면 재연해 보이겠다." 이는 황빠들이 굳게 믿어 의심치 않는 '약속'이 아니란 말인가? 대단히 미안한 얘기지만, 없는 것은 "말씀"이 아니다. 없는 것은 체세포복제줄기세포다.

    인터넷 강제수용소

    <서프라이즈>에서 나타나는 지도자-대중의 결합은 원래 노짱을 위한 것이었다. 그 곳의 논객들은 행여 지식인들이 노짱에 대해 쓴 소리를 하면, 그 지적이 아무리 올바른 것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받아들이기는커녕 외려 지식인들의 '먹물근성'을 비난하기에 바빴다. 그 버릇이 노무현 정부의 과학기술정책에 대한 옹호라는 계기를 매개로 그대로 황우석에게 옮겨진 것이다. 

    지식인들 망명보내고 자기들끼리 노는 거야 나무랄 일이 아니다. 문제는 자기들 사이에서도 다른 견해를 배척하는 데에 있다. 한 때 그곳에서 열정적으로 일하던 여러 사람들이 사소한 견해 차이로 배신자로 몰려서 쫓겨나곤 했다. 스탈린 시대의 숙청문화가 이미 보여주듯이, 이런 소통구조에서는 결국 텅 빈 머리를 뜨거운 가슴으로 채우는 광신자들만 남게 된다.

    이 숙청의 문화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게 <서프라이즈>에서 운영하는 도편추방제. 마음에 안 드는 글이 올라오면 마이너스 점수를 주고, 그렇게 해서 마이너스 점수가 일정 정도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해우소'라는 곳으로 보내지는 것이다. 몇몇 광신자들이 작당을 하면, 어느 글이든 해우소에 처박히게 된다. 그들의 '해우소는 인터넷 공간에 존재하는 견해의 강제수용소인 셈이다. 

    어떤 순교자 

    이제는 진보개혁 성향의 매체들 뿐 아니라 황 교수를 찬양하던 보수언론들마저도 분위기 파악하고 입장을 바꾸었다. 하지만 <서프라이즈>는 아직도 이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 좁은 동아리 안에서 자기들만 알아듣는 글을 주고받으며 서로 믿음을 강화하느라 애를 쓰고 있다. 진리는 오직 <서프라이즈> 안에만 존재하고, <서프라이즈> 밖은 온통 적그리스도들의 세계라는 투다. 

    아직도 그들은 자신들의 주관적 믿음이 객관적 사실이라 강변한다. 그들의 눈에 피해자는 수백억의 연구비를 낸 납세자도 아니고, 2천개의 난자를 제공한 여성들도 아니고, 국제망신을 당한 조국 대한민국도 아니다. 수백억의 예산을 낭비하고 수천 개의 난자를 헛되이 써서 고작 국제적 망신이나 안겨준 사이비 과학자가 빌라도에게 고난 받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이다. 

    이런 광적인 분위기에서 순교자까지 나왔다. 대구에 이어 서울에서도 황우석을 위해 분신을 한 사람이 등장했다. 믿음과 사실을 혼동하는 착란에서 한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이 불행한 사태에 서영석씨와 <서프라이즈>의 철없는 논객들은 아무 책임이 없을까? 특히 목숨을 잃은 그 사람이 분신을 하러 가기 전 마지막으로 <서프라이즈>에 글을 올렸다. 이게 단순한 우연의 일치란 말인가? 

    ▲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재개를 요구하며 지난 4일 새벽 서울 광화문 네거리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정해준(59)씨가 온몸에 신나를 붓고 분신자살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노뽕과 황뽕 

    인터넷이 자정능력을 가지려면 끝없이 밖에서 다른 물길이 들어와야 한다. 지식인들의 비판은 '먹물근성'의 발로라 배척하고, 대중들이 제기하는 이견은 모두 '해우소'로 보내버리니, 남은 일은 썩어 들어가는 것뿐. 요즘 <서프라이즈>가 종종 <썩프라이즈>라 불리는 것은 아마 그 때문일 게다. 거대한 정신병동을 연상시키는 곳에서 그나마 제 정신 박힌 글을 보려면 외려 해우소로 가야 한다. 

    문제는 황우석에 대한 이들의 비이성적 태도가 노무현에 대한 그들의 태도까지 의심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2005년 논문이 조작됐다면 자연히 2004년 논문도 의혹의 도마 위에 오르는 법. '황뽕'의 병리현상이 분명하다면, 그동안 이들이 했던 노무현지지 역시 과연 건강했는지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 아무튼 <서프>로 인해 합리적 노무현 지지자들까지 졸지에 '노뽕' 맞은 사람들로 여겨지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는가. 

    내가 남을 걱정해줄 처지는 아니지만,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이른바 '개혁진영'의 인터넷 기지가 '황뽕' 먹고 해롱거리는 것을 보니 걱정이 앞선다. 최근의 보수화 바람으로 인터넷 분위기도 더 이상 열린우리당에게 호의적인 편은 아닌데, 앞으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이거 아주 심각한 상황이다. 노무현 정권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서프라이즈> 이래도 되는지 한번 진지하게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 

    금단의 고통 

    현실에서 도피해 약을 먹고 환상에 취하는 사람들에게 약을 끊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금단'의 고통 때문이다. 하지만 약을 먹으면 나타나는 환각의 세계가 곧 현실이 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렇기 때문에 가능한 한 약은 빨리 끊고, '금단'의 고통을 받아들이는 게 이성적인 선택일 게다. 이제라도 <서프라이즈> 논객들이 자기들의 어리석음을 인정하는 '쪽팔림'의 고통을 선택하기를 기대해 본다. 

    "모든 주의의 주창자들이 그 주의를 주장하는 것은 그것이 옳기 때문이 아니다. 그들이 과거에 그것을 주장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어느 독일 철학자의 말을 <서프라이즈>의 논객들은 새겨듣기 바란다. 누구나 한번은 멍청한 짓 할 수 있다. 한두 번 그런다고 그 사람을 "멍청하다"고 부르지는 않는다. 하지만 자기가 한 짓이 멍청한 짓으로 드러났는데도, 그걸 잘한 짓이라 우기며 그 짓을 계속한다면 그 때는 얘기가 달라진다. 

    그리고 이왕 깨는 김에 <서프>의 자칭 논객들이 '과대망상'에서도 깨어났으면 좋겠다. 똑같은 사람들 모인 동네에서 환호받는다고 대단한 '논객'이라도 되는 양 서로 자화자찬하는 모습도 옆에서 봐주기 많이 안쓰럽다. 서툰 말발로 어설프게 설치다가 개망신당한 이번 사태를 계기로, 프로와 아마추어 사이에 드리워진 드높은 벽의 존재를 깨닫고, 앞으로 차근하게 실력을 쌓아 프로만큼 무서운 아마추어가 되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 

    "똥물보다 못한..." 

    내가 <서프라이즈>에 내 칼럼의 게재를 허락했던 것은, 물론 서영석씨가 신촌에서 자장면을 사주면서 친히 부탁을 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노 대통령에 대한 이들의 지지가 다소 맹목적이기는 하나 그 안에 건강한 측면도 있다고 봤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황우석 사건에서 나타난 이들의 비이성적 광기를 보면서, 거기에 걸린 내 칼럼의 방을 빼달라고 요청했다.

    그후 서영석씨가 내 욕을 하고 나섰다. 수많은 황까들 중에서 그가 특별히 내 이름을 거명하며 인신공격을 한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것은 이번의 불행한 자살사건의 배경에 <서프라이즈>의 황홀한 분위기가 있다고 한 나의 지적 때문이리라.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발끈하는 것을 보니 그래도 남몰래 양심의 가책 비슷한 것을 느끼는 모양이다. 

    "똥물" 운운하는 서영석씨의 유치한 분변문학(糞便文學)에 대해서도 한 마디. 똥침 좋아하는 딴지 총수도 아니고, 똥꼬 좋아하는 항문기 아동도 아니고, 그렇다고 지금이 라블레가 살던 르네상스 시대도 아니고, 명색이 언론사 편집장이라면 욕을 하더라도 좀 풍류가 있게 했으면 좋겠다. "똥물보다도 못한 진중권"이라니, 대체 무슨 근거로 내가 자기보다 못하다고 믿는 걸까?

    ▲ 지난 6일 서영석씨가 <서프라이즈>에 올린 칼럼 '똥물만도 못한 진중권!!'.
    ⓒ 서프라이즈 화면캡처

    출처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312706


    노무현 :“나도 MBC ‘PD수첩’의 이 보도가 짜증스럽다”
    박근혜 :“우리 나라의 보배 중 보배인데 편찮으면 안 된다”
    손학규 :“숱한 시련을 안겨주고, 신화를 전복시키려는 보이지 않는 악인들에게 강하게 말하고 싶다”
    유시민 :“부당한 방법으로 과학자를 못 살게 구니까 방송국이 흔들흔들하고 광고 끊어지고 난리 아닙니까”
    이해찬 :“연구단계에 있는 과학적 결과물을 과도하게 취재하고 파헤치려 함으로써 우리 학계의 신뢰성을 훼손하고 과학자들의 사기에 악영향을 끼친 사태”
    정동영 :“황 교수는 앞서가는 사람이자 우리의 희망이므로 보호하고 지킬 필요가 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4/10/06 20:22:23  211.36.***.198  개석2  401221
    [2] 2014/10/06 21:41:46  112.159.***.132  미다스  219747
    [3] 2014/10/07 06:06:49  180.64.***.27  우리집。  159356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
    tvN은 진짜 장동민한테 절해야될듯 [1] 상너무식기 14/12/18 00:09 252 20
    9
    다음주 예고도 개꿀잼 ㅋㅋㅋㅋㅋㅋㅋㅋ 상너무식기 14/12/13 19:46 145 0
    8
    인터스텔라 사소한 오류 하나 [3] 상너무식기 14/11/25 02:07 107 2
    2006. 2.24 '황빠'가 된 '노빠'들을 우려하는 이유 - 진중권 [6] 상너무식기 14/10/06 19:40 104 3/7
    6
    형광펜 특집 상너무식기 14/08/23 20:21 74 4
    5
    [병신 백일장] 이 세상은 썩었다. [3] 상너무식기 14/08/15 05:26 26 4
    4
    트랜스포머 1편 2편 3편을 같이 틀어봤다.ytb [3] 상너무식기 14/08/08 09:03 106 1
    3
    책을 찾습니다. 도와주세요 상너무식기 14/03/05 11:09 18 0
    2
    철남 간단리뷰 [1] 상너무식기 13/06/14 00:26 23 0
    1
    여기 프로그레시브 락 좋아하는 사람 있나 [4] 상너무식기 13/02/13 02:27 22 0
    [1] [2] [3] [4] [5]
    단축키 운영진에게 바란다(삭제요청/제안) 운영게 게시판신청 자료창고 보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