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명을 그만 바꾸고 진득하게 썼으면 합니다. 제발

지난 약 10년 간 민주당계 정당의 명칭 변화를 살펴볼까요?
 
새정치국민회의(1995)->새천년민주당(2000)->민주당/열린우리당(2003)->대통합민주신당(2007)->통합민주당(2008)->민주당(2010)->민주통합당(2012)->민주당(2013)->새정치민주연합(2014)-> ?

한국 정치 지형 특성상 민주당계 정당이 대승하기 어렵고 난항이 많은 건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 책임을 항상 당명으로 돌리면 안 되죠.

굳이 비교하긴 싫지만 동일한 시기 현 새누리당의 당명 변화를 보면 비교적 심플합니다.

신한국당(1995)->한나라당(1997)->새누리당(2012)

외국의 사례도 살펴봅시다.

미국:민주당(1828~) 공화당(1854~)

영국:노동당(1906~) 보수당(1834~)

일본:일본공산당(1922~) 사회민주당(일본사회당1906->사회민주당1996) 자유민주당(자유당1950->자유민주당1955) 민주당(1996~)

대만:중국공산당(1919~) 민주진보당(1986~)
 
이외에도 당명의 역사가 깊은 정당은 널렸습니다. 

아무리 선거에 대패해도 한국민주당만큼 당명을 손바닥 뒤집듯이 바꾸지 않습니다. 더구나 집권 경험도 있는 거대정당이 말이죠.

당명 자주 바꿔봤자 국민들 인식이 크게 바뀌는 것도 아니고 알기만 어려워집니다.

딱히 정치에 큰 관심있는 사람 아니고서야 저 정당들이 연계성이 있다고 생각이 들까요?

제 예상엔 안철수가 대표직에서 물러난 것을 계기로 또 당명 바꾸자는 얘기가 나올 것 같은데 제발 참아줬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