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투표)는 개인의 자유지만 그래도 새누리당(박근혜)을 뽑으면 안된다 라고 한줄 요약할 수 있겠는데
이 문장만 봐도 모순입니다.
차라리 솔직하게 새누리당 지지하는 개인의 자유를 박탈했으면 좋겠다라고 하는게 더 낫겠습니다.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유 시사게 분위기는 알지만 도를 지나친 것 같습니다.
국민이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은 개인의 몫입니다
누가 누구를 지지하고 또 근거가 무엇이든간에 그것이 비난을 받을 이유가 될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자라서 뽑았다, 박정희의 딸이라서 뽑았다, 젊은사람들이 문재인문재인 거려서 뽑았다.
네 물론 논리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비난받을 행동은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투표의 권리를 국민으로서 행사한 것 자체만으로도 존중받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난받아야할 것은 권리를 행사하지 않은 관심있는척만 한 혹은 정말 관심없는 국민이겠죠
저에게는 50대 후반 그리고 60대 초반의 부모님이 계십니다.
저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었습니다. 반면에 부모님은 박근혜를 지지했습니다.
여러 대화를 나눠봤지만 박근혜 지지의 근거 그자체가 논리적이라고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물론 그건 제 주관적인 생각이고 부모님은 제 주장이 논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모든 국민이 확실한 논리와 근거를 갖고 투표권을 행사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논리와 근거도 없이 지지하고 투표를 했다고 비난하는 것은 잘못됬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의 생각으로 선택을 한 것이기에 그에대해 아쉬울 수는 있어도 비난할수는 없습니다.
7살짜리에도 못미치는 노인네들의 몰표를 준다는 과격한 표현의 댓글이 추천을 받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제가 노인이 아닌이유로 노인의 생각을 알수는 없지만 제가 짐작하고 이해하려하는 바는 이렇습니다.
노인들은 지금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와 겪여온 시대가 완전히 다릅니다.
기성세대가 입버릇처럼 하는 보릿고개라는 시절에 대해 지식으로 알지는 몰라도 정확히 공감하지는 못합니다.
아버지의 말을 빌리자면 요즘 너희는 회식하면 다들 싫어하고 피하지? 우리는 회식 엄청 좋아했어 고기를 실컷 먹을 수 있었거든
여러분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랬구나 정도지 공감하기는 힘들었습니다. 기성세대 역시 우리의 생각에 공감하기는 힘들겠죠.
부정부패가 비일비재한 나라를 만든 것은 기성세대이지만 그들은 지금 우리보다 훨씬 더 치열한 삶을 살았을지도 모릅니다.
우리에게 박정희는 독재자이며 친일파 기회주의자일뿐일지 모르지만
노인들에게는 전쟁후 극심한 가난에서 새마을운동으로 나라를 일으켜세운 위인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의 딸이 대통령이 된다면 나라를 일으켜주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갖고 있고
그것이 무지와 무논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들 그것을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또 그 생각이 다를뿐 틀렸다라고 단정지을 수도 없습니다.
우리는 변화와 혁신을 기대하지만 기성세대는 다를 수 있습니다.
그 어려운 시대를 헤쳐나오면서 지금까지 그들이 일궈낸 재산과 소중한 가족을 지켜나가길 원합니다.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유지를 원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재벌이 아니더라도 말이죠.
그것을 이해하고 못하고는 우리의 몫이지만 이해의 노력없이 비난만 해서는 세대갈등만 커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새누리당을 지지했다 = 무식하다 = 나라를 망친다 로 이어지는 삼단논법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 논리가 절대적인 것 역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더욱 투표권 행사에 대해 비난할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족이나 친구 지인 등이 사소하고 얼토당토한 논리로 특정 후보자 혹은 정당을 지지한다면
이에 대해서 설득하고 가르쳐주고 이끌어주는 것은 옳지만 단순 비난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결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이미 투표권을 행사한 후에 그것에 대한 비난과 원망을 해봐야 얻을 것은 없습니다.
지식이 있고 자신의 논리에 근거가 명확하다면 원색적인 비난보다는 이끌어주는 편이 낫지 않을까합니다.
애초에 다수결의 원칙에 의한 투표는 다수의 의견이 소수보다는 합리적일 수 있다라는 가정에서 나오기 때문에
다수의 생각이 반드시 옳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깨어있는 사람의 생각이 소수에 속할 때도 많습니다.
반장선거에서 그냥 재밌어서 잘생겨서 예뻐서 공부잘해서 친해서 등 논리적이지 않은 이유로 선거를 해봤지 않나요
물론 대선이나 지방선거와 반장선거가 비교대상이 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논리를 요구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민정치가 되지 않기 위해 우리가 할 일은
아직은 소수일지 몰라도 다음에는 반드시 다수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가는 것이 맞지 않을까하고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논리와 근거가 없다는 우리에게 매우 좋은 일입니다.
제 별거없는 일화인데 제가 군대에서 동북공정에 대해서 발표한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저는 사학과 복수전공을 했고 사전준비를 많이한덕에 그에 대해 제반지식이 조금 더 많았고
발표를 듣는 사람중들은 대부분 사학과는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지도 모르지만
동북공정을 발표하면서 고구려는 중국의 역사가 맞다 라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취지는 중국은 이렇게 다양한 근거를 갖추고 중국역사에 편입하려고 하는데 너희는 이것을 반박하고 우리역사임을 입증해야한다였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자료를 근거로 주장을 펼쳤더니 발표를 들은 동기들과 교관 모두 논리적인 반박을 하지 못하고 끝났습니다.
즉, 말도 안되는 주장 옳지 않은 주장을 펼치더라도 그 근거와 논리가 타당하다면 반박하기 힘이듭니다.
하지만 논리와 근거가 빈약하다면 그 주장을 쉽게 뒤엎을 수도 있겠죠.
지금 우리나라를 이끌어가고 있는 혹은 이끌어갈 여러분 다른 선택에 대한 비난보다 우리 선택에 대한 확신과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쓰고나니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수정하고 확인 할 시간이 없어서 맞춤법이 틀렸거나 매끄럽지 못한 부분 있다면 죄송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