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와 관련되서 많은 기사들을 보고,  미쳐돌아가는 나라꼬라지를 보면서

정부에 대한 불신이 커져가고 있는데... 걱정이 되는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정권이 바뀌고,  불만스러운 정부에 시위도 하고, 파업도 하고, 대자보 물결도 일었지만 

오래가지 못했죠... 노력한들, 그 윗쪽까지는 우리의 목소리가 닿지 않나봅니다.

제가 지금 걱정하는 것은, 우리가 지금 학습된 무기력에 빠지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겁니다.

이미 어른들은 빠지셨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몇몇분들은 현 정부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좋게 보시죠.

학습된 무기력이라고 하는것은, 네이버 지식인에 의한 정의를 보면

" 피할 수 없거나 극복할 수 없는 환경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경험으로 인하여 실제로 자신의 능력으로 피할 수 있거나 극복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그러한 상황에서 자포자기하는 것이다. 학습된 무력감이라고도 한다."라고 해요.

이것은 대체로 행동주의 심리학에서 나오는 내용인데, 개에게 실험을 했어요. 

두 마리의 개를 각각의 방안에 가두고, 전기충격을 가하는데, 

한 쪽 개에게는 담을 넘으면 전기충격이 없게(자율적으로 돌아다닐 수 있게) 하는 환경을 만들었구요

다른 한 쪽 개에는 담을 넘으면 전기충격이 없다는 걸 인식시킨 후에, 목줄로 묶어 그 담을 넘을 수 없게 했어요 .

그렇게 두 개에게 반복적으로 계속 전기충격을 가하게 했어요.

첫번째 개는 담을 넘어 전기충격을 피했지만, 두번째 개는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었어요.

그 후에 , 두번째  개의 목줄을 풀고, 다시 전기충격을 가했는데, 

그 개는  목줄이 풀리고도 담을 넘지 않고 전기충격을 온몸으로 받았다고 해요.

저는 이 두번째 개와 우리나라 상황과 비슷해지고 있다고 느꼈어요....

 우리나라가 진짜로 이렇게 될까봐 겁이나요.

반복되는 이런 상황에, 점점 무기력해질 것 같아요.

우리는 언제까지 목줄에 묶여서, 못나가고 있어야 할까요 ㅠ

더 무기력해지기 전에, 우리가 이 무기력에서 헤엄쳐 나올 방법이 없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