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어제까지..아니 지금도 분통해 마지않습니다만 몇가지 의혹만 보려고 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저는 선박관련 설계를 했었고, 지금은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습니다.</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설계쪽 프로그램)</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럼 제가 본 몇가지 의문사항을 적어보겠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1. 배안에서의 굉음이나 폭음은 정말 못 들을수 있을까?</div> <div>일단 배라는 구조의 특성상 폭팔 또는 충격에 배 전체가 흔들리고 엄청난 굉음이 발생합니다. 배라는것 자체가 거의 밀폐되어 있기때문에</div> <div>내부 공기 진동에 의한 굉음이 엄청납니다. 하다못해 작은 배라도 바닥 혹은 암초에 걸리게 되면 그 진동 자체가 선체 전체를 타고도는데</div> <div>과연 못들었을까?</div> <div><br /></div> <div>2. 배가 침몰하는 상황을 인지 못하고 있었는가?</div> <div>배가 침몰하는 상황-보통은 파도가 쌔게쳐도 배 자체 밸런스로 버텨냅니다만- 에서 분명 배는 비정상적으로 기울었습니다.</div> <div>만약 이게 선장이 생각하는 정상적인 배의 활동이라고 본다면, 그 배는 언제라도 전복될 위기에 있었다. 불법개조 혹은 노후화된 장비등의</div> <div>검사에 대한 안전사고 불감증등이 있겠내요.</div> <div><br /></div> <div>3. 사고 발생 후 안내방송은 누가?</div> <div>이 부분은 제가 아직 듣지 못했습니다. 남자/혹은 여자냐에 따라서 갈리는 부분, 게다가 요즘은 능력자들이 많아서 특유의 목소리 톤이나</div> <div>높낮이 등을 비교, 대조하여 충분히 찾아낼수 있습니다.</div> <div><br /></div> <div>4. 해경에 구조요청 여부?</div> <div>이건 아까 올라온 다음 아고라의 내용에서 알수 있듯이 해당 방송을 들어봐야 확인 판단이 될것같습니다.</div> <div><br /></div> <div>5. 구명조끼가 부족하였다?</div> <div>적어도 모든 인원이 각자 1개씩 착용할만큼의 구명조끼 구비는 기본 안전 사항입니다. 게다가 구명보트 또한 당연한 사실이지요.</div> <div>이것의 작동여부 혹은 아예 펼치지도 않은게 너무 많습니다. 내부 직원이 직접 설명하고 배급했었어야 했었습니다.</div> <div>얼마나 부족했는지, 고인이 되신 여직원분께서 4층에서 직접 3층으로 구명조끼를 날랐다는 부분이 너무 화가나더군요.</div> <div><br /></div> <div>6. 선실의 승객들에게 현 상황 미공지</div> <div>이건 어느정도 수긍이 되는 부분입니다. 그것도 아주 초기상황에만요. 초반에는 전체적인 패닉을 우려해 알려주지 않습니다.</div> <div>당장 처리가 가능하다면 그 상황에서는 충분히 인지를 시킬수가 있는 내용이죠.</div> <div>하지만 그 시점이 중요합니다. 그들이 생각치 않았다는건, 대다수가 학생+선생님들이였고, 그에 비해 일반인의 숫자는 매우 적었습니다.</div> <div>분명 현장 직원들이 선생님들로 하여금 아이들의 패닉을 막고 현장상황을 잘 단속하였다면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였습니다.</div> <div>일반 승객과 어린이들은 남은 인력으로 충분히 대처가 가능했던 부분이죠. </div> <div><br /></div> <div>7. 정부는 뭐하는건가?</div> <div>종합상황실에 대통령이 얼굴만 비추면 다인가? 아니면 격려정도로만 끝날일인지, 국가가 직접 나서서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지는 </div> <div>KFC님만 아시겠내요. 그들은 이런걸 '이벤트' 라고 말합니다. 얼굴을 비추기 위한 하나의 수단과 방편이죠. </div> <div>일은 하나도 모르면서 뭘 그렇게 싸지르는지...그런데 벌써부터 책임소재를 따지고 있고, 원인조사하고 있고...쯧...</div> <div>그런데 한번 생각해보세요. 결과가 나와야 원인규명을 하겠지요? 약 90% 의 결과는 이미 나와있습니다.</div> <div>인재가 맞는것이며, 그 결과는 내일 크레인으로 인양을 하면 더욱더 선명하게 나올껍니다.</div> <div>왜 정부가 인사사고에 대해서 생존자 구조가 아니라 책임소재를 먼저 따지는지요..</div> <div><br /></div> <div>8. 기레기+뉴스레기</div> <div>지금 무엇이 포인트고 무엇이 필요없는건지 전혀 모르는건지 구분이 안됩니다.</div> <div>지금 우리가 보고 싶은건 현장상황이지 피해자의 절규나 피의자의 개소리 혹은 이미 구출된 학생들의 안전여부가 문제가 아닙니다.</div> <div>온 국민이 한명이라도 더 살려야 한다고 바래마지않는 상황에 병원이나 찍고 있고, 피해자 부모님들이 우는것, 바다를 애처롭게 보고 있는걸 찍어서</div> <div>뭘 어쩌겠다는겁니까? 감성마케팅이라고 하시려고?? 더 자극적인거???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리고 그와중에 5살난 여자 꼬마아이는 왜 찍는지 이해가 안되는게,</span></div> <div>지금도 정신적인 충격에서 못 헤어나올텐데 기레기들 뉴스레기들 단체로 우르르 몰려가서 </div> <div>오빠 어디있냐- 오빠 왜그랬냐 이딴소리 할꺼면 차라리 없는만 못한거 모르나? 본인이 당해봐야 정신차릴껍니까?</div> <div>그리고 원래 했던 선장은 휴가갔다고 왜 그렇게 물어보는지 이해도 안되는게, 휴가간게 무슨 죄인것마냥 해서 어쩌자는겁니까?</div> <div>그 사람이 죄진것도 아니고, 이런 일이 있을줄알고 미리 피신한것도 아닌데 했던이야기 재탕 삼탕하고 종합적인 대안을 구축해야지</div> <div>그런건 뭐 중앙정부에서 다 해줄줄알고? 얼굴한번 비추고는 힘내세요~ 잘하세요~ 이런다고 힘이 나고 잘하게 된답니까?</div> <div>참 답답합니다. 가서 존나 쌔게 명치 때려주고 싶습니다. 딱 죽기 직전까지만 3박4일 올나이트로 때리고 때린데 또 때리고 싶습니다.</div> <div><br /></div> <div>매번 이렇게 일생기고 무언가 터지고, 그들이 소위 말하는 '이벤트' 를 겪으면 무언가라도 달라져야지 맨날 똑같은일만...어휴...</div> <div><br /></div> <div>지금 제 친구는 현장에 가있습니다. 해군장교로 현장상황 통제하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저도 가고 싶었습니다만, 저같은 하급 스쿠버다이버안테는</div> <div>기회는 커녕 물도 못바라보게 한답니다. 다만...그 친구 말을 다 쓸수는 없지만, 현장에서 스쿠버다이버 일을 하시는 분께 연락 넣은 바로는</div> <div><br /></div> <div>참담하내요...</div> <div><br /></div> <div>나이 30넘어서 얼마전 코오롱 가건물 무너질때 대학생들 사고났을때도 분노에 꺽이질 못하고 울어대고..오늘도 웁니다.</div> <div><font color="#ffffff">미안해...우는것밖에 해줄께 없다...내가..아니 우리가...나중에 하나라도 더 바꿔볼께...앞으론 이런일 없게...</font></div>
단, 한명만이라도 더 살려주세요...이세상에 만약 절대자 혹은 조물주 혹은 신이라는게 있다면 한번쯤 내 소원좀 들어줘
씨1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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