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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isa_493710
    작성자 : 길을걸었지
    추천 : 5
    조회수 : 494
    IP : 218.52.***.208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4/03/19 17:59:05
    http://todayhumor.com/?sisa_493710 모바일
    담임에게 맞아 죽은 이 아이…왜 때리나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15548


    *전체 기사는 링크로 가보셔요... 전에 생명이 위독하다는 기사를 봤었는데, 결국 세상을 등졌군요.


    (전략)

    모든 스승은 공범이다


    봄방학이었다. 그렇지만 고3에 올라가는 현수(가명)는 보충수업 때문에 8시까지 등교해야 했다. 어느날 5분 늦었다. 담임선생님은 현수를 불러내더니 벽에 머리를 박으라고 했다. 그래서 현수는 ‘쿵, 쿵’ 두 번 박았다. 그랬더니 “그래 가지고 되겠어!” 하며 현수의 뒷머리채를 잡아 현수의 머리를 두 차례 벽에 들이받았다. 벽이 울릴 정도였고 제 자리로 돌아오던 현수가 중심을 잃고 휘청거릴 정도였다고 한다.


    이후 현수는 평상시와 다르게 말이 줄고 움직임도 무거워보였다고 한다. 청소시간이 됐는데 현수의 청소가 좀 느렸나보다. 그 담임선생은 이번엔 오리걸음을 시켰다. 오리걸음까지 군말 없이 다 하고서 현수는 교회에 갔다. 친구들과 하는 기도모임이다. 하나님 믿는 일에 열심이었던 현수는 고3이었지만 친구들과 기도하는 모임을 만들어 매일 모였다고 한다.


    교회 모임 끝나고 현수는 집에서 저녁을 먹고 태권도장에 갔다. 10분 정도 몸을 풀었는데 쓰러졌다. 이후 현수는 깨어나지 않았다. 결국 폭행이 있은 13시간 뒤 쓰러져 식물인간이 된 후 22일 만인 지난 11일 현수는 체육선생님이 되리라던 꿈을 이루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가야했다.


    현수는 중학교 때 야구선수였다. 소년체전에 대표로 출전할 정도로 잘했는데 고등학교 때 야구를 그만 뒀다. 그때쯤인가 현수 어머니는 혼자가 되셨다. 그리고 또 이때쯤인가 현수는 방황과 반항의 사춘기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현수 어머니는 혼자 두 아들을 열심히 키웠다. 친척들과 치킨집을 운영하면서 열심히 기도하며 현수를 뒷바라지했다. 그 덕인지 방황하던 현수도 돌아왔다. 체육선생님이 되겠다며 태권도장에 다니기 시작했고 일요일 예배 뿐 아니라 친구들과 주중 기도모임까지 만들었다. 현수는 홀로 된 엄마가 기도로 키운 자식인 것이다.


    현수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안타까움과 슬픔과 분노에 휩싸이게 된다. 그 담임선생은 현수가 1학년 때도 담임이었고 한다. 현수의 지인 말에 따르면 담임선생은 1학년 때도 유독 현수에게 험하게 했다고 한다. 현수는 이미 그때부터 그 교사를 무서워했다고 한다. 그리고 현수가 몸이 너무 튼튼하고 착한 게 오히려 문제였다고 한다. 힘들어도 모두 참고 견딘 것이다.



    한국의 ‘살인교육’


    그런데 사고가 생기고 벌어진 일들이 가관이다. 담임선생은 거짓말을 하기 시작한다. 현수가 사고 전날 학교 일정을 정상적으로 마치고 친구들과 함께 하교를 했음에도 그는 현수가 전날에도 아파서 조퇴를 했다며 유족들에게 자신이 조작한 출석부를 내보인 것이다. 또 그는 담대하게도 제자들에게 현수가 전날 아파서 조퇴했다는 거짓 진술서를 쓰라고까지 했다. 천만 다행스럽게도 그의 거짓말은 학생들에게 들통이 났고 현수의 친구들은 담임선생의 강요를 거부했다. 친구들 열한명이 현수가 전날 방과 후 함께 집에 갔다는 사실을 서로 돌아가며 동영상을 찍어 증언한 것이다. 담임선생은 지금도 자기 때문에 현수가 죽은 것 아니라고 한다. 그렇다면 출석부 조작, 위증 강요는 왜 했나.


    이게 도대체 무엇인가. (곧 밝혀질 현수의 직접적 사인이 무엇인지는 차치하고라도) 교사가 학생을 폭행하고 스승이라는 자가 증거를 조작했을 뿐 아니라 제자들에게 거짓진술까지 강요했다는 것 아닌가. 그리고 이 과정을 동료 교사들이 몰랐을 리가 없음에도 이 거짓말 공방이 벌어지는 동안 학교는 뒷짐 지고 있는 정도가 아니라 책임을 피하기 위해 잽싸게 변호사를 선임하고 학생회 학부모들을 동원해 현수를 매도하기까지 했다. 교장은 현수가 사망하고 장례를 치르는 그날까지도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 결국 제자의 사고와 불행을 나몰라라 하고 빠져나갈 궁리만 한 것이다. 자기 살겠다고 불쌍한 제자를 내팽개친 것이다.


    현수의 사망은 한국의 교육제도가, 우리 사회의 입시경쟁이 빚어낸 비극이다. 현수가 담임선생에게 폭행을 당한 날은 방학이었다. 그런데 그 고등학교는 지난 대학 입시에서 순천지역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고 한다. 그래서 교장은 학기 중 토요일 보충수업을 결정한 데 이어 방학 때인데도 학생들을 등교하게 했다. 또 당시 개학 전이라 아직 2학년이었지만 학교는 3학년으로 반 배정을 하고 새로운 3학년 담임선생들이 아이들의 보충수업을 지도하도록 했다. 학년초였으니 당연히 군기를 잡으려 했을 것이다. 거기에 현수가 걸려든 것이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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