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릉~~
환자: 배가 아파요.
의사: 어디가 아프세요?
환자: 오른쪽 아래쯤이에요.
의사: 혹시 열 나세요?
환자: 그런것 같기도 하고 재볼까요?
의사: 네
환자: 체온계가 어딧더라....
의사: ....
환자: 체온계가 어딨더라..
의사: ....
환자: 아 찾았어요...37.1도네요.
의사: 그래요? 약간 열이 있는 듯하군요.
환자: 그런가요? 잘 모르겠는데요...
의사: 배 아픈 부위를 한번 눌러보세요.
환자: 눌렀어요.
의사: 어때요? 더 아파요?
환자: 글쎄요. 더 아픈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의사: 배 눌렀을 때 배가 딱딱해지나요?
환자: 네?? 그게 무신말이래요?
의사: 배를 누르면 배에 힘이 들어가냐고요?
환자: 그럼 아픈 배누르면 힘들어가지 안들어가는 사람도 있나유?
의사: 아....됐어요....
환자: 그래서 저 왜 배가 아프죠?
의사: 글쎄요. 배 아픈곳을 한번 눌렀다 떼어 보세요.
환자: 그렇게 했어요.
의사: 어때요?
환자: 계속 아프네요.
의사: 혹시 손 뗄 때 더 아프지 않아요?
환자: 아닌데요...
의사: 좀 쎄게 해보세요...
환자: 아픈데 어떻게 세게 눌러요?
의사: 아...됐어요.....
환자: 근데 목도 아파요.
의사: 넹? 그래요? 감긴가? 입좀 벌리고 카메라좀 대보세요. 그리고 아~소리좀 내보네요.
환자: 아~
의사: (뭐 보여야 말이지..) 어디 후레쉬없나요?
환자: 어디 있을 텐데....
의사:...
환자: 엥...없네요....
의사: 그럼 불켜고 전등쪽으로라도 입을 대고 벌려보세요.
환자: 아...됐어요?
의사: (뭐 보여야 말이지)...
환자: 아~
의사: 혹시 막대기같은 거 없나요?
환자: 아무거나요? 있어요.
의사: 그걸 입속에 넣고 혀를 깊숙한 곳에서 꾸욱 눌러보세요.
환자: 에이ㅆ....그거 꼭 해야해요?
의사: 아..됐어요.
환자: 선생님, 저 왜 그래요?
의사: 잘 모르겠는데요.....
우리들이 언제나 걸릴 수 있는 맹장염(충수돌기염), 감기를 이용해 만든 가상의 상황입니다.
하지만!!!! 모르긴 해도 하루에만도 이런 상황 수십번, 수백번 일어날 수 있습니다.
원격의료의 한계에 대해 여러분의 이해를 돕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