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대선관련 푸념은 충분히 많이 나오고 있으므로 여기에선 살아가는 얘기 해 보려고 합니다.</div> <div>젊은 분들이 많아서 말로는 많이 들으셨을 내용이지만, 실제 살아가면서 힘들다는 걸 많이 느낍니다.</div> <div> </div> <div> </div> <div>1. 육아</div> <div>저희 가정은 5살짜리 쌍둥이 아이들을 키우는 맞벌이 가정입니다.</div> <div>여자가 일을 하면서 육아를 감당하는 건 대한민국에서는 꿈도 꾸기 힘든 현실입니다.</div> <div>일부 복지가 잘 갖춰진 기업체나 공무원 정도나 되어야 병행해볼까.. 생각을 하지,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버겁습니다. 아니, 불가능에 가깝습니다.</div> <div>그래도 마누라의 사회생활은 가정에 보탬이 되는 차원 보다도 마누라 자신의 인생을 위한 삶이라고 독려해 줍니다.</div> <div>(대기업 근무하면서 저 보다 안정적이고 높은 수입을 올리지만, 가족들 먹고 사는 건 밥이 됐든 죽이 됐든 남편 몫이라고 생각하고 삽니다)</div> <div> </div> <div>*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부모님께 떠넘기다시피 해서 맞벌이를 하겠죠.</div> <div> 저희는 함께 사는 보모가 있습니다. 이 비용만 월 200만원 조금 안 되게 들어갑니다. (그나마 여유가 있어 이렇게 하지, 평균적인 생활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div> <div>*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을 보냅니다.</div> <div> 국가보조금이 내년도는 월 22만원으로 책정되었군요.</div> <div> 하지만 유치원에 들어가는 비용은 교육비 뿐만 아니라 차량운행, 준비물, 방과후 학습, 기타 등등.. 월 50만원이 우습게 들어갑니다.</div> <div> 22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비용은 각 가정에서 들여야 하고, 2명 자녀라면 더 쉽지 않겠죠.</div> <div>* 그나마 그렇게라도 유치원 보내겠다고 아등바등하면.. 들어보셨죠? 유치원 입학하기 위해 추첨과정 거쳐야 하는 거.</div> <div> 경쟁률 6 대 1을 뚫고 겨우 추첨에 담첨돼서 내년도 유치원을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div> <div> 추첨장 가 보면 장난 아닙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이모, 삼촌.. 모두 다 동원됩니다. 같은 시각에 펼쳐지는 다른 유치원 추첨도 챙겨야 하기 때문이죠.</div> <div> 그렇다면 너무 욕심내지 말고 조그마한 동네 유치원을 보내면 되지 않겠냐구요?</div> <div> 어린이집이라면 몰라도 유치원은 이제 기업입니다. 인구가 적은 소도시라면 모를까, 큼지막한 유치원이 듬성듬성 있지, 작은 유치원이 오밀조밀하게 있던 옛날과는 천지차이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2. 세금</div> <div>우리가 알게 모르게 세금을 내죠.</div> <div>모든 물건에 부가가치세가 붙어있고, 여러 가지 명목으로 모든 거래나 수입에 세금이 붙습니다.</div> <div>연간 소득에 대한 세금은 월급에서 공제돼서 지급을 받는데, 이를 1년에 한 번씩 올바르게 징수했느냐를 따져서 많이 냈으면 돌려주고, 적게 냈으면 더 징수하는 작업이 소득공제라는 작업입니다.</div> <div>여기서는 소득공제에 대해서 적어 봅니다.</div> <div> </div> <div>* 맞벌이에 수입이 괜찮은 편이긴 합니다.</div> <div> 7~8년 전만 해도 우리 부부가 연초에 소득공제로 돌려받는 금액에 400~500만원 정도였습니다.</div> <div> 해마다 소득공제 시즌이 되면 해외여행을 가든, 집안 세간살이를 구입하든 했으니 축제 분위기였죠.</div> <div>* 언젠가부터 공제새액이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근데 팍팍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div> <div>* 올해년도 소득공제는 뱉어내야 합니다. 불과 7~8년 전에는 400~500만원 받았다니까요?</div> <div>* 그 시절과 지금 달라진 것이 있다면 쌍둥이 아이들이 태어났다는 것과, 지출이 늘어났다는 것이죠.</div> <div> 공제 대상이 늘어났음에도 세금은 늘어난 겁니다.</div> <div> </div> <div> </div> <div>3. 사회생활</div> <div>군대식 상하직렬의 체계나 직원을 사람이 아닌 부속품으로 여기는 풍조에 대해서는 적지 않겠습니다. 말하자면 너무 길어요.. ㅎㅎ</div> <div>갑과 을의 횡포도 적지 않겠습니다. 말하자면 너무 길어요.. ㅎㅎ</div> <div>대신 우리가 느끼지도 못하게끔 너무나 자연스러운 직장생활의 분위기와 문제가 되는 사회현상과 관련지어 생각하면 선진국과 무엇이 다를까 생각하고 느끼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 야근이나 주말 근무가 일상이죠.</div> <div> 일을 한다는 것은 결국 내 가족들과 인간답게 살고 싶어서 다른 어떤 부분을 포기한다는 걸 의미합니다.</div> <div> 내 삶에 주와 부를 따지면 당연히 가족이 주가 되어야 하죠.</div> <div> 하지만 이놈의 직장은 가족들과 지낼 수 있는 시간과 여유에 대해 참견을 하고, 결국엔 빼앗아 갑니다.</div> <div>* 전 이런 분위기를 이렇게 생각합니다.</div> <div> 10명이 해야 하는 일을 7명이 합니다. 당연히 업무량이 많아 야근이나 주말 근무가 일상입니다.</div> <div> 또 한 편에서는 청년실업이니 황혼실업이니 사회적 문제가 된다고 난리칩니다.</div> <div> 10명이 해야 하는 일은 10명이 하도록 해야 합니다. 직장인이 가정도 지키고 실업도 해결하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이겁니다.</div> <div> 그런데도 바득바득 7명으로 일 시키면서 회사 돌아가죠? 결국 누가 이득을 볼까요?</div> <div> 몸서리치도록 소름끼치게 우리나라 사회는 재벌 위주로 돌아갑니다. 재벌에 의해 살고, 재벌에 의해 죽습니다.</div> <div>* 일생에 한 번뿐인 신혼여행이랍시고, 긴 시간 휴가를 내서 최대한 멀리 가 봅니다.</div> <div> 여행지에 도착하니 서양인들이 한가롭게 비치에서 책을 읽고 있습니다.</div> <div> 우리네 정서에는 정해진 시간 최대한 많이 보고 놀아야 되겠다고 생각을 하지, 여유있게 힐링을 하자는 생각으로 여행하는 사람은 드뭅니다.</div> <div> 책을 읽는 서양인에게 물어봅니다. 아, 자기는 3개월 동안 휴식하러 왔다고 합니다.</div> <div> 법으로 정해진 육아휴직도 졸라 눈치가 보이는 이 나라에서 저렇게 인생의 휴식을 즐기는 것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div> <div>* 썩어빠진 정치, 경제계에서 그래도 이 정도까지 살 수 있는 건, 순전히 불평불만 없이 닥치고 일만 하는 불쌍한 노동자들 때문입니다.</div> <div> 박정희 때문이 아니랍니다. ㅋㅋ</div> <div> </div> <div> </div> <div>4. OECD 국가엔 도대체 어떻게 들어갔는지..;;</div> <div>회원국이라고는 하지만, 저 나라들과 사는 수준이 어떻게 비교가 될 수 있을까요.</div> <div>국민소득이 비교될 만하다고 해서 사는 수준이 비교될 만한 건 아닌 겁니다.</div> <div>간단한 몇 가지만 짚고 갑니다.</div> <div> </div> <div>* 자살율.. 네, OECD 1위랍니다.</div> <div> 자살이라는 건 개인별 사는 환경이나 분위기를 따지기에 앞서 사회적으로 얼마나 소외되었는가를 먼저 따져봐야 합니다.</div> <div> 안철수 의원이 지난 대선 때 자살율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사람들이 살아가는 고민을 하는구나.. 생각했습니다.</div> <div> 자살율을 낮추자는 안건이 나오면 국회에서는 상담원을 보강하자.. 이런 수준의 의견이 나오겠죠?</div> <div> 주택, 세금, 교육, 기타 등등이 모두 종합돼서 전체 점수 낙제.. 라고 할 수 있는 내용이 전 자살율이라고 봅니다.</div> <div> 얼마나 살기가 힘들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합니까.</div> <div>* 출산율.. 네, 제일 저조하답니다.</div> <div> 낳으라고만 하지, 낳고난 후에는 나 몰라라 하는 정부를 믿고 어떻게 애를 낳습니까.</div> <div> 사교육에 들어가는 비용, 탁아를 할 수 있는 시설의 부재, 현실적이지 않은 국가 지원, 맞벌이는 숨도 쉴 수 없게 만드는 구조, 기타 등등..</div> <div> 어지간하면 낳겠지만, 어지간하지도 않으니까 다들 안 낳는 겁니다.</div> <div> 젊은 부부들이 자신들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애를 안 낳는 게 아니라니까요?</div> <div> 인구 감소는 수십 년 후에 국가의 구조 자체를 싹 뒤바꿀 정도의 심각한 문제입니다.</div> <div> 제발 아이 낳으면서 걱정을 "덜" 할 수 있는 세상이 오면 좋겠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5. 주택</div> <div>모든 매매에는 수요와 공급의 원리가 존재합니다.</div> <div>수요자는 자신이 투자하는 비용 만큼의 만족을 기대하며 지출을 하게 되죠.</div> <div>주식에 접근하기도 어렵고, 은행의 장난질로 적금을 재테크로 삼을 수도 없는 마당이라 저 역시 주택은 아직까지는 기대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재테크 수단이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그래서 대출 팍팍 땡겨서 내집 마련은 했습니다만..</div> <div>전세금 너무 오르고 있죠. 그것도 단기간에 펑펑 뛰고 있죠.</div> <div>저야 수년 전부터 주구장창 대출금만 갚고 살아가니 어찌 보면 경주마 같은 인생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만,</div> <div>전세로 살고 계시는 많은 분들은 정말 지금같은 현실이면 개거품 물고 살아가실 것 같습니다.</div> <div>고작해야 2년 기간 계약하는데, 계약 만기가 되면 몇 천만 원씩 펑펑 올려달라고 하면 눈물날 것 같아요.</div> <div>그런데 그게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겪는 일이랍니다. 주변에서 다 죽을라고 그래요.</div> <div> </div> <div> </div> <div>6. 정치</div> <div>씨발...</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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