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font size="2">짧게 살아온 인생이지만 요즘처럼 나라 돌아가는 것에 개탄스러워 했던 때가 있었나 싶네요. </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 군부대가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했다는 증거가 이미 눈 앞에 확실히 드러났고, </font><font size="2">박창신 신부님을 국보법 </font></div> <div><font size="2">처벌을 하느니 마느니 이야기가 나와도 이렇게 세상이 조용할 수가 있나 싶을 정도입니다. </font><font size="2">매일 아침 출근을 하다보면 마주치는 숱한 </font></div> <div><font size="2">사람들, 회사에서 마주치는 숱한 사람들, 다들 이대로 괜찮은걸까요? </font><font size="2">말 한마디 잘 못 하면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권력 </font></div> <div><font size="2">유지를 위해 국보법을 들이밀고 공포정치를 했던 </font><font size="2">유신독재 시대로 돌아가도 우리 모두 아무렇지 않은걸까요?</font></div> <div><font size="2">저는 이런 침묵이 정말 무섭습니다. 이런 침묵 끝에 두려워하던 그 세상이 올까봐 무섭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시게에 보이는 몇몇 글처럼 '천주교를 건드리다니, 그건 너네 실수였어'라는 말들처럼, 차라리 </font><font size="2">그들이 멍청하게 밑밥을 물고 그것을 </font></div> <div><font size="2">시</font><font size="2">발점으로 민주주의를 바로잡을 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font><font size="2">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이건 결코 쉬운 싸움이 아닙니다. 몇 십년 집권을 </font></div> <div><font size="2">하고 </font><font size="2">이 사회를 쥐락펴락 했던 '그들'의 </font><font size="2">프레임은 너무도 공고하고 어느정도의 대비책이 이미 있을 것이라는 예감이 듭니다. </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박창신 신부님이 하셨던 말씀이죠. </font></div> <div><span style="font-size: 15px; font-family: Gulim; text-align: justify; line-height: 20px"><font size="2"></font></span> </div> <div><strong><u><span style="font-size: 15px; font-family: Gulim; text-align: justify; line-height: 20px"><font size="2">"민주주의는 언제나 지켜야 하고, 항상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다. 민주주의는 언제든 잃을 수</font></span><span style="font-size: 15px; font-family: Gulim; text-align: justify; line-height: 20px"><font size="2"> 있고, </font></span></u></strong></div> <div><span style="font-size: 15px; font-family: Gulim; text-align: justify; line-height: 20px"><font size="2"><strong><u> 퇴행할 수 있는 것이다"</u></strong></font></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5px; font-family: Gulim; text-align: justify; line-height: 20px"><font size="2"></font></span> </div> <div><span style="font-size: 15px; font-family: Gulim; text-align: justify; line-height: 20px"><font size="2">80년 5월, 광주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몸을 던졌던 젊은 신부가 수십년이 지난 지금에 다시 부정선거를 알리기 위해 몸을 던지고</font></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5px; font-family: Gulim; text-align: justify; line-height: 20px"><font size="2">있습니다. 참으로 서글프게도 같은 역사를 반복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철저한 보도지침과 언론장악,</font></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5px; font-family: Gulim; text-align: justify; line-height: 20px"><font size="2">국민의 눈과 귀가 가려진 상태에서 민주항쟁이 북의 사주에 의한 폭동이 되었던 것처럼, 이번에는 광주가 아니라 한반도 전체가</font></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5px; font-family: Gulim; text-align: justify; line-height: 20px"><font size="2">장악된 느낌마저 듭니다.</font></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5px; font-family: Gulim; text-align: justify; line-height: 20px"><font size="2"></font></span> </div> <div><span style="font-size: 15px; font-family: Gulim; text-align: justify; line-height: 20px"><font size="2">우리가 다시 거리에 나가야 할 때가 오고 있는 것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font></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5px; font-family: Gulim; text-align: justify; line-height: 20px"><font size="2">아니, 어쩌면 2012년 12월 19일부터 </font></span><span style="font-size: 15px; font-family: Gulim; text-align: justify; line-height: 20px"><font size="2">이런 사태가 이미 예견되어 왔는지도 모르겠네요. </font></span></div> <div>파도가 밀려오고 있습니다. 모두 마음 단단히 먹읍시다. 어깨동무하고 서로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연대하여 지켜야 합니다.</div> <div> </div> <div>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br style="font-size: 15px; font-family: Gulim; text-align: justify; line-height: 20px"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