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니 남들보다 늦어서 후회할때가 많은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div><br /></div> <div>한 아이의 아빠이기도 하구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지난 대선때는 공주님만세를 외치며 다녔습니다. 그렇다고 공주님을 뽑았다는건 아니지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제 젊을때 꿈의 딱 10%는 우리나라가 민주화 되는거 였습니다.</div> <div><br /></div> <div>기억도 가물가물하던 어린 시절 서울역에서 104번 버스가 문이 열린채로 달리면서 사람이 모여있는곳엔 서면서 기사님이 외쳤지요.</div> <div><br /></div> <div>"지금 김대중 선생님이 여의도에 계신다. 요금 안 받으니 빨리 타세요~"</div> <div><br /></div> <div>53번 54번 57번 58번 그리고 112번 버스 기사님들도 그런분들이 계셨습니다.</div> <div><br /></div> <div>버스엔 사람들이 밖에 메달려 갈 정도로 많이 갔지요...물론 그때도 뉴스엔 안 나왔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집에 돌아오면 어머니는 어디 다녀오면 몇만원 준다길래 갔는데 다 가지 않았는데 돈 주길래 돈만 받아왔다..</div> <div><br /></div> <div>아마 그땐 여의도에 김공삼씨나 누구태우씨가 있었을땝니다.. 누구태우씨때는 7만원으로 올랐었죠.</div> <div><br /></div> <div>그날 저녘엔 고기와 수박을 먹는 날이였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시간이 좀 더 흘러 6.29 선언이 있긴 전엔 집앞이 매일같이 호언철폐의 구호가 밤낮으로 울려습니다.</div> <div><br /></div> <div>6.29 선언이 있느날 그 많은 사람이 길거리에서 큰 기쁨을 맛 보았죠. 그게 나중엔 6.10 운동 이라고 하더군요.</div> <div><br /></div> <div>아.. 내가 서 있던 자리는 박정희의 운구차가 지나갈때 할머니가 대성통곡 하면서 울던.. 그 자리였습니다.</div> <div><br /></div> <div>할머니는 나라가 망한것처럼 울었고.... 같은 자리의 대학생 형은 나라의 구원이 온듯이 울었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다른 시간에..</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누구에게나 이야기가 있겠지만, 저에겐... 일제 헌병, 앞잡이, 중공군 공산당 청년 단장, 전쟁, 가해자인지? 피해자인지?</div> <div><br /></div> <div>이명박 집안은 할아버지의 이웃이였다고 하더라구요... </div> <div><br /></div> <div><br /></div> <div>주위에 한나라당(새누리당은 입에 착 달라붙질 않네요) 좋아하는 분들보면 답답하시죠?</div> <div><br /></div> <div>일베 분탕질도 괜히 열받고...</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우리나라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역사의 피해자입니다. 가해자라고 해도 일단 피해자라고 좀 인정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div> <div><br /></div> <div>좀 크게 생각해 보자구요.. 이런말 입에 담으면 안되겠지만 만일 일제가 전쟁에서 이겨서 여태 식민지 상태라면?</div> <div><br /></div> <div>현재 친일파라 욕먹는 분들은 애국자 아닐까요? 그때 나라가 없어졌는데 내 재산 지키자고, 내 자식 잘되게 하자고,</div> <div><br /></div> <div>나 잘먹고 잘 살자고 친일 했는데 그게 정말 수십년 지나서 욕 먹을 짓일까요?</div> <div><br /></div> <div>그 시대로 돌아가 봅시다. 배곯아 죽겠는데, 친일하면 편히 먹고 살 수 있는데 친일하지 않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div> <div><br /></div> <div>아주 적습니다. 우리나라 생각하지 마시고, 다른 나라 식민지 생각해 보시면 답이 보입니다.</div> <div><br /></div> <div>그렇다고 친일파나 부정부패자를 감싸자란 소리는 아닙니다. 그러면 일베 논리와 같아지니깐.</div> <div><br /></div> <div><br /></div> <div>우리 엄마/아빠,/할머니/할아버지 들입니다. 최소한 입 다물고 살아야 그나마 먹고 사는데 지장 없던 삶들입니다.</div> <div><br /></div> <div>전전대통 시절, 나 고딩때 명동에서 대자보 돌리던 형은 닭장차 끌려가는 50여미터 사이에 얼마나 맞았는지 머리부터 발끝까지</div> <div><br /></div> <div>피가 흥건해지던 기억이 있습니다... 명동의 그 많던 사람들은 모두 외면 했습니다... 숨어서 지켜보던</div> <div><br /></div> <div>동료들의 눈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 눈빛을 잊을수가 없네요.</div> <div><br /></div> <div>그 대자보엔 광주민주화 운동 피해자 사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행인들은 대부분 그 형을 간첩 정도로만 생각 했습니다.</div> <div><br /></div> <div>그게 현실입니다. 이제와서 십년, 이십년 지났다고 그 행인들의 잘못.. 외면했던 잘못이 없어지진 않습니다.</div> <div><br /></div> <div>이런 삶을 살아온 사람들에겐 두가지 선택이 있습니다.</div> <div><br /></div> <div>양심을 살짝만.. 정말 살짝만 덮어두면 마음이 참 편해집니다... 그 피 흘리던 형은 진짜 간첩일수도 있으니까요.</div> <div><br /></div> <div>내가 봤던 그 사진들은 모두 간첩의 조작일수도 있으니까요. 아니면 같이 민주화를 외쳐야 합니다.</div> <div><br /></div> <div>같이 끌려가고 회사에서 짤리고, 삼청교육대에 잡혀갈수 있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시대가 그랬죠. 힘이 없었죠. 6.29 선언으로 직선제가 됐을때 당연히 민주화라는 아름다운 꽃이 필 줄 알았습니다.</div> <div><br /></div> <div>하지면 친구야 찾던 분하고 칼국수 많이 드시던 분이 그 꽃을 별로 안 좋아했던거 같습니다.</div> <div><br /></div> <div>영삼이 형님이 집권하시고, 제 아는 분은 어딘가 잡혀갔다가 뇌를 다쳐서 집에 돌아왔고, 몇번의 수술후</div> <div><br /></div> <div>정신은 돌아왔지만 몸이 망가졌고 결국 이 땅이 무섭다고 이민갔습니다. 정치보복하지 말란말이 얼마나 대단한건지...</div> <div><br /></div> <div>(쩝.. 아직도 살아계시길 바랍니다. 강씨 아저씨...옛날 일은 제가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어렸습니다.</div> <div><br /></div> <div>남쪽 어디에선가 한인 방송국을 하신다고 하던데...)</div> <div><br /></div> <div><br /></div> <div>나이가 들면서 민주화 다 쓸데 없다. 먹고 살기 바쁜데... </div> <div><br /></div> <div>"대 범 국민적 XXX 운동"에 열심히 사셨던 분들.. 미안하지만 시간지나</div> <div><br /></div> <div>자연스럽게 천당가시면 젊은이들은 배운게 많으니 제대로된 선택 하겠지라고 생각 했습니다.</div> <div><br /></div> <div>하지만, 그게 아니더라구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작은 완장 채워주면, 별박힌 이만원짜리 시계 주면, 니가 미워하는 저 새끼 간첩이야라고 속삭여주면,</div> <div><br /></div> <div>어디선가 주목받지 못하는 사람들 조금만 격려해주면, 소외받는 사람 약간만 신경써주면,</div> <div><br /></div> <div>아직도 그들의 선동질에 놀아나는 사람이 시대를 떠나, 장소를 떠나 항상 있더라구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김총수가 죽어라고 젊은 계층한테 먹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이유가 다름이 아니더라구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욕하지 마십시요.. 이해하려 한번이라도 노력해 봤습니까? </div> <div><br /></div> <div>한나라당 좋아하는 사람 조롱하지 마십시요. 그들에게 수박 한통 사준적 있습니까?</div> <div><br /></div> <div>나야 수박도 좋고, 돈도 좋지만, 돈준다고 한나라당 집회에 참석하라 하면 안갑니다.</div> <div><br /></div> <div>하지만, 우리 어머니는 가요. 농사만 짖던 외삼촌도 가구요. 평생 백수로 살던 동네 형님도 갑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한나라당이 굉장히 똑똑 합니다. 일베하고 놀아나는 역겨운 새누리당이라고 욕하지 마세요.</div> <div><br /></div> <div>역겨울지는 몰라도 그들의 한표가 모여 집권 여당으로 태어납니다.</div> <div><br /></div> <div>버려질거라구요? 농락 당하는거라구요?... 그 사람들 그런거 생각 안합니다.</div> <div><br /></div> <div>오늘저녘 키보드와 마우스만 있으면 완장찬 기분 느낄수 있습니다. 읽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데..</div> <div><br /></div> <div>뭐하러 힘들게 촛불들고 어려운 길을 택하십니까? </div> <div><br /></div> <div>그게 옳은 거라구요? 그럼 일베는 틀린 겁니까?... 자신들이 밀어주는 사람들이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었는데도</div> <div><br /></div> <div>틀린 겁니까? 자신이 믿고 밀어주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는데, 기분이 얼마나 좋을까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당신은 이해가 되십니까?</div> <div><br /></div> <div>그들은 외롭고 심심합니다... 한번이라도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놀아주려고 해본적 있으십니까?</div> <div><br /></div> <div>내가 믿던.... 시간이 지나 현재가 못고치는 정신적 피해자이며 세뇌된 노예들이 죽어나가는 만큼... 딱 그만큼 그들은 완장을 채우고 있습니다.</div> <div><br /></div> <div>완장을 벗으라 하지 마십시요.. 다시 외롭고 심심해집니다.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이 지리한 이야기가 어디서 끝날지 알것 같기도 한데, 차마 말하고 싶진 않습니다...</div> <div><br /></div> <div>역사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의 끝이 어떻게 되는지를요. </div> <div><br /></div> <div>결국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역사의 반복..</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촛불 집회같은거 열심히 나가세요, 단, 일상 생활에 피해 안될 정도만... </div> <div><br /></div> <div>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며 전부 입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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