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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isa_413769
    작성자 : junkbugger
    추천 : 16
    조회수 : 555
    IP : 175.252.***.241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3/07/12 14:12:51
    http://todayhumor.com/?sisa_413769 모바일
    애국보수 아버지와 싸운 Ssol (스압주의)


    0.

    저는 오유와 딴지를 돌아다니는 대학생입니다. 당연히 진보고,
    개인적으로는 북유럽식 사회민주주의를 이상향으로 삼고 있습니다.
    박원순시장을 좋아하고 이명박을 증오하죠. 박근혜대통령은... 남에게 보이기 창피하구요.

    하지만 제 아버지는 다르시죠. 
    요새말로 미뤄보자면... 일베의 자칭 '애국보수'란 말이 어울리려나요?
    젋은 시절 박정희의 유신에 맞서 데모를 하셨으나,  
    이후 세월이 지나면서, 
    데모를 하며 적으로 삼던 박정희를 좋아하고 이명박을 측은하게 바라보며 박근혜에게 큰 기대를 갖는 분이 되셨습니다. 

    '4대강은 홍수피해를 막기 위한 이명박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하시고, 
    박근혜와 문재인과 이정희후보의 TV토론을 보면서 
    박정희의 과거 독재와 정수장학회문제를 공격하던 이정희후보에게 욕을 하셨었지요. 
    '예의없는 년'이라고... 

    그래서 저는 이런 아버지와 정치에 관해 마찰이 잦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참으로 궁금해지게 되었죠.



    '대체 아버님은 왜 저런 생각을 가지게 된 걸까. 나는 진실을 말하고 있는데 그게 뭐가 그리 화가 나는 걸까.'






    1.

    차를 타고 집으로 가던 어느날이었습니다. 아버님은 자연스럽게 차내 TV를 키셨고, TV는 아마 NBN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마침 국정원장이 폭로한 NLL대화록 이야기가 나오고, NLL과 노무현 대통령이 얼마나 큰 문제인가에 대해 이야기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는 자연스럽게 '이건 좀 아니다' 식으로 이야기를 했고, 아버지는 제 말을 듣자마자 크게 성을 내시더군요.
    바로 '노무현은 죽일 놈'이라는 욕을 시작하시더랬습니다. '자살하지 않았다면 사형감'이라고.

    ...그렇게 언쟁이 시작되었죠.

    일베와 만난 것처럼 화가 나더군요. 그래선지 저도 모르게 막 쏘아붙이기 시작했습니다.
    'NLL은 애초부터 확고한 국경선이 아니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대화록에는 NLL을 포기한다는 내용이 전혀 없다.'등등. 
    물론 이건 순화시킨거고 "~인 거라고요!" 하며 싸웠죠.

    노무현 대통령이 당시 주장했던 공동어로수역(이었던가요. 헷갈리는군요)에 대해 설명도 했었지만 아버님은 막무가네셨죠. 
    아버님의 욕을 감당하느라, 그걸 듣고 치밀어오르는 울분 가라앉히느라 참 고생했습니다.
    저에게 빨갱이에 꼴통이라고도 하시던데, 화가 나서 막 따지고 들긴 했지만 그래도 견디기 힘들더군요.

    아버님의 주장을 정리하자면 이랬습니다. 
    첫째. 내가 보기에 NLL은 우리나라의 확고한 국경선이다. 
    둘째. 노무현 대통령은 NLL을 포기한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실제로 그렇게 주장했기 때문이다.  
    셋째. 남북이 공동어로수역을 조성할 경우 북한과 어업협정을 맺은 중국이 결국 공동어로구역에서 마구 고기를 잡아댈 것이다.

    근거도 없고 그냥 '국회의원이 그렇게 말하더라', '주변사랍들이 그렇게 말한다' 라고 주장하던 아버님과 한참 입씨름 끝에,
    결국 어머니가 말려서 소강상태가 되었죠.






    2.

    한참의 시간이 지나, 아버님이 저를 부르시고는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방송이나 뉴스 외에도 너흰 인터넷이란 걸 보며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너도 알다시피 나는 그런 걸 할 줄 모르지 않느냐.
     (다른 진보 어르신 분과 이야기를 하고 오신 듯 했지만 저에게 말은 안하시더군요.) 니 말에 일리가 있는거 같다.'

    잠시 뜸을 들이시더니, 계속해서 말씀하시더군요.

    '이미 우린 할 수 있는 걸 다하고 점점 늙어가고 있다. 사실 따지고보면 너희가 우리보다 더 많이 알고 더 강한게 당연한거지.
     그러니 우리를(되도 않는 소릴 해도) 이해하고 대우해줘야 한다. 너희가 더 강하기 때문이다.'







    3.

    어떤 분들은 '빨갱이'에 '노무현은 죽일놈' 했던 아버님이 이젠'너희가 날 이해해'라고 뻔뻔스럽게 말한다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제가 느낀건 좀 다른 거였습니다.


    자칭 애국보수 어르신들이 무적의 철벽은 아니었다는 거였죠.
    그리고 그들이 그렇게 우리 말이 안통했던 이유가 몇가지 보였습니다.




    일단 저는 애국보수 어르신들이나 일베의 그... 녀석들이나 말이 통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다만 그게 엄청 힘든거죠.
    그리고 그걸 힘들게 만든게 지금의 언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정말로 지금 애국보수의 8할은 언론이 키웠다고 생각해요.
    조중동이 장악한 바로 그 언론과 지금의 지상파말이죠. (이래서 이명박은 정말 성공한 쥐새끼...아닙니다. 블라주세요)

    아버님은 눈이 좋지 않으셔서 시사인이나 오유, 딴지일보같은 것들은 글씨가 작아서 보시지 못하십니다. 
    하지만 TV는 보시죠. 특히 MBC나 KBS뉴스를 보십니다.
    제 눈치를 봐서인지 요즘은 SBS를 자주 보시긴 합니다만 어쨌든 아버님 시사상식의 주 근원지는 바로 장악된 현재의 지상파 언론입니다.
    앞서 저와 논쟁했을 때에도 
    '새누리당 의원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냐? 만약 그렇다면 그들이 어떻게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
    '원래 정권이 들어서면 자기사람을 낙하산인사로 MBC나 KBS에 앉히는 법이다. 지난 노무현이나 김대중 정권때도 그렇지 않았느냐?'
    라고 말하셨던걸 듣고, 순간 소스라치더군요. 그게 바로...

    김대중 대통령님부터 지금의 박근혜대통령까지 이어지는 조중동의 견해였으니까요.


    저와 대화할 때, 정말 자주 아버님은 '그 이야기는 처음 들어본다', '나는 그게 어떤 뜻인지 잘 모르겠다. 설명해봐라.' 라고 말하셨습니다.
    그리고 그토록 좋아하셨던 이명박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초기 공약은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셨죠.
    그렇습니다. 사실. 그분들은 잘 모르시는 겁니다. 하지만 자존심은 있으셔서 우리에게 훈계받고 싶지는 않으신거죠.
    그렇게 놓고 보자면, 몸 좀 커졌다고 대드는 청소년들과 일베녀석들도 비슷합니다. 하나도 모르는데, 아는척은 하고싶은거죠.

    그런 사람들을 설득하려면 돈까스나 김밥처럼 쉽고 간단한 이야기로 설득해야 합니다. 어려운걸 이해 못하는 사람들에게
    '공동어로수역이 미칠 경제적, 안보적, 외교적 성과' 운운하고, '6자회담의 세계사적 의미' 운운해봐야 이해 못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어로 연설 한번 했다고 껌뻑 죽는 사람들입니다. 그만큼 사건 뒤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제 결론은 이렇습니다.

    1. 촛불시위를 계속계속 해야 합니다. 애국보수들이 '왜 아직도 이걸 하느냐'하고 관심을 갖게 해야 합니다.

    2. 우리의 방송을 확실히 가져야 합니다. 왜곡된 정보가 아닌, 사실을 TV에서 보여줄 수 있어야 애국보수들이 그걸 보고 마음을 바꿉니다.

    3. 우리부터라도 어려운 이야기 그만두고, 애국보수들이 이해하기 쉽게 우리주장을 말해야 합니다.




    시사게시판을 요즘 보면, '왜 박근혜는 우리의 말를 개무시하는가, 역시 대한민국은 미쳤다. 곧 멸망해야 마땅하다.'라고 외치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표창원교수님이 말씀하셨죠. 

    '워터게이트사건이 터진 뒤에도 2년이 넘게 언론과 국민이 싸운 끝에 닉슨이 하야했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여러분. 저 벌레같은 일베녀석들도, 철벽같으신 자칭 애국보수 어르신들도 사람입니다. 우리가 정말로 옳다면, 그들을 설득시킬 수 있습니다.
    대신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그들의 눈높이로 다가가야 합니다. 쉽고 간단하게. 바로 주변에 있을 수 있는 일이 곧 정치라는 걸 설명해야 합니다.



    위에서 설명드린 애국보수 아버님은, 사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후보를 찍었습니다. 그걸 가능하게 한 말은 간단했습니다.

    "아들이 곧 사회복지사가 될건데 복지를 늘릴 후보를 뽑아야 아들이 잘되지 않겠느냐."

    결국은 자기 가족 일이 되니 입장을 바꾸시는 아버님이셨습니다. 다른 애국보수 어르신들의 사정이라고 다를까요?



    쉽고 간단하게 갑시다. 김어준 총수도 복귀했는데 우리가 이러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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