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다른 것은 몰라도 박정희에 대해서만큼은 참 혼란스러울 때가 많습니다.</p><p>그가 쿠데타를 일으키고 독재를 한 것은 맞습니다.</p><p>그런데 과연 그 당시에 우리나라 대중이 민주주의 할 만큼 시민의식이 고양되어 있었느냐 하면,</p><p>그렇지 않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편이고,</p><p>그 때 우리나라는 너무 가난하고 자주적인 국방력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였지요.</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이런 상태에서 박통의 선택이라는 게 다양할 수 있었을까 하는 점입니다.</span></p><p>어쩔수 없기 때문에 독재라는 방향성을 선택한 부분도 간과해서는 안 될 점이지요.</p><p>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독재가 찬양되어서는 결코 아니될 일이고..</p><p>이런 점에서 참 이해하기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p><p>김대중 처럼 민주주의에 헌신한 많은 분들이 핍박을 받고 테러를 받았지요.</p><p>무고한 대중도 피해의 대상이었고요. </p><p>결국은 박통의 잘못으로 귀결되는 문제이지만,</p><p>출세지향적인 군부독재 문화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p><p>통치는 대통령 혼자 스스로 하는 게 아닙니다.</p><p>그 주변사람들, 수족들이 사실상 동원이 되어 펼쳐나가는 데,</p><p>잘 관리하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됩니다.</p><p>군 출신 특성상 부하의 잘못을 덮어주고 무마해주려고 했을테고요.</p><p>또한 충성을 중요한 가치로 여겼을 겁니다.</p><p>사실 박정희는 우여곡절끝에 대통령이 되었지만 이전에는 남로당원으로 반란군이었으며,</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사형까지 언도받은 사실상의 빨갱이었습니다.</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어떻게 보면 6.25가 그를 살린 셈이기도 합니다.</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아무튼 그러저러한 그의 인생의 행로에서 눈 여겨볼 점은</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자주국방력을 강조했다는 점, 핵개발 추진했다는 점, 7.4남북 공동성명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그는 독재자이지만 한편으로는 민족주의를 앞세운 사람이었지요.</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박정희를 찬양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다만 그러나 뭐랄까, 못사는 국가가 세계 경찰국가인 미국에 의해서 조율당하는 입장에서 </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나름대로의 자구책을 동원해 일관성을 가지고 민족의식을 고취했다는 점에서는</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독재자이기는 하지만 인정할 부분이 없지 않다고 보는 입장입니다.</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민주주의 탄압은 극히 잘못된 부분으로 추궁받아야 마땅하나 자주국방과 민족의식은 칭찬해야함이 아닌지 </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개인적인 몽상으로 몇 글자 적어봤습니다. </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 </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 </span></p><p> </p><p> </p><p><br></p><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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