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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용필이형님이 다시 주목 받고 있어 젊은 오유인들 중에 단순히 좋은 노래부른 가수로만 아시는 분들이 많을까봐 재미있는 사실하나 알려드립니다.
아래는 강준만 교수의 [현대사 산책 80년대편] 4권의 27쪽의 내용입니다.
괄호는 제가 쓴거..
조용필의 노래들은 나름대로 1980년대의 시대 상황을 표현하고자였다. 물론 조용필의 뜻이 그의 팬들에게 전달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조용필이 노래를 통해 80년대를 읽고 토해내려는 시도를 했던 건 틀림없다.
1982년의 네 번째 엘범에 시린 <생명>에 대해 조요필은 후일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것은 명백히 광주의 학살에 대한 분노를 담은 노래이다. 나는 체질적으로 정치와 거리가 멀다. 그러나 수감 중에 교도소 개구멍에서 내 노래를 듣고 이놈이 어떤 놈인지 궁금해했다는 김지하 씨도(맛가기 전의 김지하) 만난 적이 있고 그런 인연 중에 내가 어머니라고 불렀던 전옥숙 여사와 같이 노래를 만들었다. <생명>은 내 나름대로의 투쟁이었다. 그러나 4집에 실린 그 노래는 몇 번에 걸쳐 수정 지시를 받아 고쳐야 했기 때문에 원본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조용필, 강헌 ‘인터뷰- 가왕 조용필 : 피와 땀이 빚어낸 뜨거운 연대’ 「리뷰」 제12호 1997년 가을 107쪽>
http://www.youtube.com/watch?v=o74x2ZcWkIA&list=PL6061858AEB0C907F&feature=player_detailpage
“<킬리만자로의 표범>은 삶에 대한 확신을 노래한 것이다. 확신이 없는 삶은 무가치하다. 운동의 삶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투쟁은 외로운 것이다. 하려면 죽을 때까지 해야한다. 한 때 투쟁했다 그만두면 안한 것보다 못하다”
<위의 책, 115쪽>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5K58HPAVQjo&list=PL65362A3B3D9D2C6E
(이게 저는 풍자와 꺽기의 백미라 생각합니다)
1988년의 10-1집 A면(기억하시나요? 예전에서 카세트테이프로 음반이 나와 A면과 B면 양면이 있었죠...)의 머릿곡인 <서울, 서울, 서울>이 올림픽 개최의 들뜬 분위기와 희망을 애기하고 있다면
반면 B면의 <서울1987년>은 고통과 비극을 노래했다. 왜 그랬을까? 조용필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1987년을 잊을 수가 없다. 나 개인이 힘든 것은 나혼자 버티면 어떻게 참을 수 있는데 온 나라까지 힘든 건 견디기 어려웠다. 전국이 연기뿐인데 이 전쟁터에서 누가 국민이고 정부인가? 처음에 잘못한 자는 분명있는데 나중에는 누가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싸움판이 이어졌다. 우리 모두의 패배이다. 이 배는 엎어진 배다. <생명>을 작사했던 전옥숙 여사와 토론하며 <서울1987년>을 만들었다. 이 노래는 후렴부에 내 목소리가 아닌 다른 사람의 코러스를 처음으로 쓴 곡이기도 하다. 그 코러스를 ‘민중의 소리’로 상정한 나는 스튜디오에서 제멋대로 맘대로 불러달라고 주문했다. 전체적으로 그 곡은 맥박 소리를 형상화한 리듬과 템포가 말이 안 될 정도로 들쭉 날쭉한데 그것은 어지러운 세상을 표현하기 위한 하나의 의도이다.”
(1987년 6월 항쟁과 87년 야권분열과 대선 패배의 시대적 상황을 이해하시면 이 대화가 이해되실 것입니다.)
<위의 책 116쪽>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cYzrklz1t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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