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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준 기자 | [email protected] |
[인터뷰] 공공사회연구소 박흥수 연구위원 “70년대 사고방식, 철도 역사 이해 못한 관료들, 왜곡 선전 심해”
4일 국토해양부(장관 서승환)가 철도 경쟁체제 추진을 공식화했다. 국토부는 민영화 대신 ‘제 2철도공사’ 설립을 택했다. 코레일의 장기간 독점에 따른 폐해를 경쟁체제로 극복하겠다는 취지다. 이명박 정부 들어 수서발 KTX 민영화를 추진한 국토부에 대해 격론이 오간 바 있다. ‘이것저것 다 팔아치운다’는 비난부터 ‘방만한 공기업을 민영화하면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까지 다양했다.
4일 오후 서울 용산 철도노조 사무실에서 만난 박흥수 공공사회연구소 철도정책 연구위원은 기자에게 대뜸 물었다. “지하철 1호선 탈 때, 회사보고 타세요?” “아니요, 그냥 오는 것 탑니다.” 박흥수 연구위원은 코레일과 서울메트로의 병행선로인 지하철 1, 3, 4호선을 예로 들며 제 2철도공사 설립 이후를 내다봤다. 그는 철도산업에 경쟁체제를 도입하는 것은 사업자는 물론 시민들에게 아무런 혜택이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예를 들어 현재 서울에서 인천, 천안 등을 요가는 지하철 1호선은 서울메트로와 코레일 두 곳이 맡고 있다. 한 노선의 운영주체가 두 곳인 병행노선이다. 서울메트로는 서울역에서 청량리까지 운행하고, 나머지는 코레일이 맡는다. 1호선을 지나는 열차 10대 중 9대는 코레일 기관사가 타고 있고, 1대는 서울메트로 열차다.
“시민들은 운영주체에 관계없이 같은 요금을 내고 지하철을 이용한다. 출근, 약속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빨리 오는 열차를 탄다. 업체를 가리지 않는다.” 제 2철도공사로 인한 경쟁체제를 가늠할 수 있는 단서다. 박흥수 위원은 “같은 노선을 다닐 수서발KTX와 서울역·용산발 열차는 경쟁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민영화 반대론자들이 예로 드는 것은 지하철이다. 서울로 따져볼 때 지하철 1~4호선은 서울메트로가 운영하고 5~8호선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맡는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구간도 있지만 서울 시내만 따져봤을 때 특정 노선을 특정 주체가 독점한 형태다. 박흥수 위원은 “경쟁을 한다면 점유율 변화가 일어나야 하는데, 노선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관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철도산업이 낙후된 원인이 독점 때문이 아니라 과소투자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는 철도가 낙후된 원인을 코레일 독점이라고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의 진단은 다르다”면서 “철도산업의 역사에 대해 몇 페이지만 공부를 한다면 국토부가 잘못된 진단을 내렸고, 정부의 철도정책이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철도산업에 있어 경쟁체제 도입이 세계적 흐름이라고 주장하는데 철도강국 독일과 프랑스는 공기업 독점체제다. 그곳 철도는 왜 발전하고 있나? 국토부는 제대로 해명하지 못한다. 일부 경쟁 사례만 확대, 포장하고 있다. 제대로 경쟁하는 국가는 영국이다. 24개 회사가 있다. 매년 엄청난 규모의 정부 보조금이 필요하지만 매년 요금은 인상되고, 서비스는 나아지지 않았다. 외국에 나온 영국 시민들은 ‘너희 나라 열차는 제 시간에 오느냐’는 농담까지 할 정도다.”
▲ 박흥수 연구위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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