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p><p>하~~안참 전부터 하던 생각인데 이제야 글로 쓰게 됐네요.</p><p><br></p><p>제가 초등학교 중고학년 때 방영(MBC)했던 걸로 기억하고 아마 96~99년 이즈음이겠네요. (문민정부 말~국민의정부 초)</p><p>테마게임이랑 더불어 참 재밌게 봤습니다. 이거 매화마다 소재가 굉장히 독특했고 그중에 몇몇 에피소드는 지금도 확실히 기억나요.</p><p><br></p><p>방에 틀어박혀 안나오는 방구석 폐인(히키코모리), 뇌에 칩을 박고 편안한 노예가 되는 사회, 평화로웠던 시골마을의 무차별 살인</p><p>그 때 작가, 연출이 누구인지 진짜 놀라운 천리안입니다.</p><p><br></p><p>이제 제가 말하고자 하는 그 에피소드 기억하는 분 혹시 있으시면 더 자세하게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하니꽈!!)</p><p><br></p><p>그 때가 한창 복제양 실험이 있을 때였구요, 더군다나 세기말이라서 사람들이 막연한 것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씩 가지고 있었을 겁니다.</p><p><br></p><p>배경은 한국 현재(90년대 후반)입니다.</p><p>복제 기술이 발전해서 과학자들이 누군가를 복제해 냅니다. 아마 '누군가들'의 부탁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p><p>복제된 그 사람은 과거의 독재자였습니다. 누구인지 언급되지 않고 그림자로만 등장했습니다.</p><p>저는 그 당시에 막연하게 과거의 정치인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때 그 사람'과 이 독재자의 모델이 동일인물이라고까지는 생각 못했구요.</p><p><br></p><p>그래서 복제된 그는 다시 대통령이 됩니다. 그러자 마자 대통령의 지시로 경찰들이 미니스커트를 자로 재고 장발 단속을 합니다. 현재 90년대 말에요.</p><p>전 그걸 보면서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죠.</p><p>'과거에 그런 시절이 있었던 건 아는데, 이미 그 시기를 지났고 지금 이렇게 편안하게 옷 입고 머리 기르던 사람들이 그걸 그냥 따른다고? 다 싫어할 텐데 ? 아니 그것보다 독재자를 도대체 누가 원해서 복제를 한거야 ? 도대체 누가 원해 ? 또 그 사람은 어떻게 대통령이 또 된거야 ? 투표해서 표를 받아야 될 거 아냐 ? 그리고 나쁜 걸 떠나서 저런 불편한 법을 만드는 사람을 그냥 두고 본다고 ?'</p><p>(막상 설명을 하려니 자세히 기억나지가 않네요. 내용 더 잘 기억하시는 분이 나타났으면 좋겠습니다 ㅠ)</p><p><br></p><p>초등교육을 받은 10세 전후의 아이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게 정상이고 상식 아닐까요 ?</p><p>이 에피소드를 간간히 떠올리기 시작한 게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겠어요. 한 2, 3년 전부터인 거 같은데..</p><p><br></p><p><br></p><p><br></p><p>연상되서 떠오르는 걸 떠나 시작됐네요.</p><p><br></p><p>과다노출이 설마 이거라고는 상상도 못하고 정치인의 매체노출을 말하는 건 줄 알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p><br></p><p>http://search.daum.net/search?w=tot&q=%EA%B3%BC%EB%8B%A4%EB%85%B8%EC%B6%9C%20%EB%B2%94%EC%B9%99%EA%B8%88&DA=HFJU&rtupcoll=DQP</p><p><br></p><p>원래 있던 법안을 강화했을 뿐 유신 부활이 아니다, 미니스커트 등이 아니라 바바리맨 같은 불쾌감을 주는 노출을 말하는 거다 라고 하지만 변질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합니다.</p><p><br></p><p><br></p><p>http://blog.daum.net/bungjune/2452</p><p><br></p><p>과다노출 뿐 아니라 스토킹(셀프 감금?), 지문 채취 불응(...), 장난전화(나 시민인데 관등성명 좀), 업무 방해(말이 필요 없네요) 등에 대한 벌금 이야기도 있는 걸 보니 목록이 심상치 않습니다.</p><p>시위 같은 귀찮은 일이 생겼을 때 쉽게 경찰에 넘길 수 있을 겁니다. 미니스커트를 입고 당사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면 ?</p><p>판단의 기준이 모호할 건 불보듯 뻔하죠. 짧은 치마가 불쾌감을 주었다, 라고 해버리면 되니까요.</p><p><br></p><p>법을 만들 때는 그것이 악용될 소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랜 기간 철학적 고찰이 필요한데 그런 거 없습니다.</p><p>(나쁜놈 사형으로 죽이면 간단할 것 같지만 이렇게 오래도록 사형에 대해 고민하는 건 철학적, 윤리적 등으로 아주아주매우매우 중요한 내용들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죠. 법을 포함해 사회적 문제를 판단할 때는 깊은 상고가 필요합니다.) </p><p><br></p><p><br></p><p>아마 깨진 유리창 효과를 노린 거라고 봅니다.</p><p>ebs 지식채널에서 다뤘었죠 ? 뉴욕 지하철 내 범죄율을 줄이기 위해서 지하철 입구에서 무임승차 같은 경범죄를 단속했더니 강력 범죄가 현저히 줄었다구요.</p><p><br></p><p>황당할 정도로 반민주적인 시민의 복장 등을 단속하겠다는 발상은 복장부터 시작해서 모든 걸 지켜보고 있겠다라는 메시지라 보여집니다.</p><p>또 사람들도 이런 작은 부분부터 조심하다 보면 위축되고 상대방이 더 두려워질 겁니다.</p><p><br></p><p><br></p><p>학교에서 군대에서 단체를 통솔할 때 항상 제약을 둡니다.</p><p>머리 모양, 유니폼부터 이럴 땐 손을 어떻게 둬야 하고 저럴 땐 다리를 어떻게 해야 되고.</p><p>개인의 의사는 묵살되고 지도부의 명령만을 받아들이는 사람을 만드는 거죠.</p><p>또한 명령의 내용은 관계없고 명령을 지키느냐 안 지키느냐만 남습니다.</p><p><br></p><p><br></p><p>학생 때 흰 양말의 발목부분을 두번 접는 게 교칙이었는데 목적은 단정해 보이는 거였겠죠.</p><p>발목이 아예 접힌 모양으로 만들어진 양말을 신었더니 선도부가 두번 접는 게 교칙이니까 그걸 억지로 두번 접으라더군요.</p><p>그런 경험 많으실 거예요. 어제까진 초록색이 교칙이었는데 오늘부터 보라색이 교칙이라 초록색은 단정하지 못한 게 되버리는 겁니다.</p><p><br></p><p>내용이 중요한 게 아니라 명령에 복종만 잘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독재(특정한 개인이나 집단, 계급 따위가 모든 권력을 쥐고 일을 마음대로 처리하고 지배함)하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입니다.</p><p>오해받고 싶지 않다면 그렇게 하지 않으면 되겠죠.</p><p><br></p><p><br></p><p>이렇게 써놓으니 제가 규칙을 싫어하는 것 같지만 전 사실 규칙, 규율 굉장히 좋아해요 ㅋㅋㅋ</p><p>무지무지 고지식한 성격이라 지키라고 정해진 건 반드시 지키려고 하는 편이고 지키지 않는 사람을 교양없다고 흉봅니다.</p><p>악법도 법이다 스타일이고 법을 어기는 것보단 개정을 위해 행동하는 편이 좋습니다.</p><p><br></p><p>새치기하지 않고 빨간불에 서고 횡단보도로 건너고 금연구역에서 담배피지 않고 유니폼도 FM으로 입고 등등.</p><p>단지 그 목적이 선한 것일 때 지키며 안 지키는 사람을 비난하지 맹목적으로 명령에 복종하고 싶진 않습니다.</p><p><br></p><p>길게 본다면 몇년 이내에 분명 변질될 법안으로 보인다는 의견이었습니다.</p><div><br></div></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