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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isa_357788
    작성자 : 오늘의유뻑
    추천 : 1
    조회수 : 726
    IP : 220.70.***.227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3/02/06 16:20:20
    http://todayhumor.com/?sisa_357788 모바일
    [참고자료]12.12 군사반란

    한글파일 표부분이 텍스트화되어 읽기에 이상한 부분이 있습니다.

    국방부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결과보고서中

     

    ‘12.12 군사반란’
    ‘12. 12’ 주모자들의 대부분은 ‘하나회’ 출신이었다. 당시 정승화 계엄사령관
    겸 육군참모총장은 박정희 정권 아래에서 군내 요직인 청와대 경호실, 수경사,
    보안사 등의 주요 직책을 독식했던 ‘하나회’를 견제하려 했다. 그 방법으로 ‘하
    나회’ 수장이었던 전두환 보안사령관을 동해안경비사령관으로 발령내려 했다.
    그 시기는 12. 13. 개각과 함께 예정됐다. 그러나 이 정보는 사전에 김용휴 국
    방부차관을 통해 전두환 보안사령관 측에 누설됐고, 전두환 보안사령관은 12.
    12.을 거사일로 택했다. 그는 정승화 계엄사령관이 김재규의 박정희 대통령 시
    해 현장 부근에 있으면서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않아 묵시적으로 내란을 공
    모했으며 김재규로부터 불법적인 자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5공 전사. 제3편 정총장에 대한 의혹과 12.12사건 에는 ‘12.12군사반란’
    과정이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다음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증언을 담은 .5공
    전사.의 내용이다.
    노 장군에 의하면 … 정 총장을 수사해야겠다는 합수본부장 전 장군의 결심이 이
    미 11월 초에 확고히 섰으며 … 12월 12일은 부총리였던 신현확씨가 국무총리에 내
    정되어 다음날 13일에 국무회의가 열려 새로운 내각의 구성을 논의하게끔 되어 있
    었다. 따라서 전두환 장군은 개각 전날 정 총장을 연행.수사하고, 그 결과가 국무
    회의에 연결, 군의 인사에 반영된다면 10.26사건 수사는 수사대로 완결되고 육군
    참모총장의 자연스런 교체가 가능하여 군의 신뢰와 단결을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
    했던 것이다.15)
    .5공화국 전사. 3편 맨 앞쪽에는 여러 장의 사진이 있다. 맨 먼저 당시 합수
    본부장 겸 보안사령관 소장 전두환이 있으며, 그 밑에는 12. 13. 보안사령부에
    서 찍은 단체 사진이 있다. 사진 설명은 “12.12 난국 극복의 참여자들(1979.
    12. 13)”이었다.16) 다음 페이지에는 사진촬영에 등장한 개인별 사진과 ‘12.12’
    당시의 직책 및 계급이 정리돼 있다.
    15) 보안사, .5공화국 前史. 3편, 1982, 1023쪽.
    16) 이들은 보안사에서 촬영한 ‘보안뉴스’(kbs 자료실 소장)에도 등장한다.

    - 21 -
    ‘12.12’ 당시 직책 계급 이름
    ‘12.12’ 직후
    직책
    전역시
    계급
    최종
    직책
    비고
    보안사령관 겸
    합수본부장
    소장 전두환 같음 대장 보안사령관 대통령
    국방부 군수차관보 중장 유학성 3군사령관 대장
    1군단장 중장 황영시 육군참모차장 대장 육군참모총장 감사원장
    9사단장 소장 노태우 수경사령관 대장 보안사령관 대통령
    20사단장 소장 박준병 같음 중장 보안사령관 국회의원
    71훈련단장 준장 백운택 9사단장 소장
    제1공수여단장 준장 박희도 같음 대장 육군참모총장
    제3공수여단장 준장 최세창 같음 대장 국방부장관
    제5공수여단장 준장 장기오 같음 중장
    제2기갑여단장 준장 이상규 같음
    보안사 보안처장겸
    합수부 안전처장
    대령 정도영 같음
    보안사 정보처장겸
    합수부 정보처장
    대령 권정달 같음 소장
    민정당
    사무총장
    보안사 비서실장겸
    합수부 비서실장
    대령 허화평 같음 준장
    청와대
    비서실장
    보안사 인사처장겸
    합수부 총무처장
    대령 허삼수 같음 준장
    청와대
    사정수석
    보안사 수사과장겸
    합수부 제1수사국장
    중령 이학봉 같음 준장
    청와대
    민정수석
    수경사 제30경비단장 대령 장세동 같음 준장
    청와대
    경호실장
    수경사 제33경비단장 대령 김진영 같음 대장 육군참모총장
    육군본부
    범죄수사단장
    대령 우경윤 같음 소장
    .5공전사.에 의하면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은 김재규에 대한 수사가 일단
    락된 11. 중순부터 자신의 참모나 가까운 장성들과 정승화 육군참모총장 문제
    를 토의했다.

    - 22 -
    전 본부장은 그 문제에 관하여 보좌관 허화평 대령, 합수본부 조정통제국장 허삼
    수, 수사국장 이학봉 중령 그리고 평소에 가까운 수경사 30단장 장세동 대령, 33단
    장 김진영 대령과 논의하였다. 일의 진행은 수사내용이나 수사계획수립은 수사실무
    자인 수사국장 이학봉 중령과 또한 대공관계에서 많은 수사경험을 가진 허삼수 대
    령이 상의하여 수립하게 하였으며, 실제 수사에는 수사2국의 범수단장 우경윤 대령,
    헌병감실 기획과장 성환옥 대령, 33헌병대장 최석립 중령의 도움을 받기로 하고 전
    체계획을 비서실장 허화평 대령이 조정, 통제하여 전 장군께 보고드리는 형식을 취
    했다. 그리고 장세동 대령과 김진영 대령은 12월 12일 저녁 6:30에 30단에 모일 장
    성들의 안내를 책임지고 그 외 필요할시 경계 지원을 하기로 하였다. 이 계획이 계
    엄사령관에 관한 중대한 것인 만큼 전 장군은 수시로 이들 참모들과 참모회의를 열
    어 일의 진척사항을 보고받고 문제점을 검토하여 계획에 조금도 차질이 없도록 하
    는 신중을 기하였으며 연행계획에 따른 위험성을 감안하여 계획의 시행일까지 극비
    리에 일을 추진하였다.17)
    허삼수 대령은 우경윤 대령에게 정승화 참모총장의 연행계획을 알리고 총장
    공관을 경계하고 있는 헌병을 제지할 방법을 모색하였다.
    허 대령은 “선배님, 저희들이 육군참모총장의 연행계획을 수립해서 실행하려고
    하는데 총장 공관을 경계하고 있는 육본 헌병이 우리가 하는 일을 저지하면 일이
    어려워지니까 그렇게 안 되도록 사전에 조치를 취하는 데 도와주십시오” 하고 말했
    다. 우 대령은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그것은 걱정
    마라. 내가 성환옥 대령하고 의논해서 조치하겠다. 성 대령이 육본 헌병대장인 이종
    민 중령과 동기이니 협조하면 잘될 것이다. 그 문제는 내가 책임지겠다” 하고 말했
    다. 12월 10일 허 대령은 12일날 일을 단행하겠다고 우 대령에게 알려왔다. 성환옥
    대령도 12월 12일 약 1주일 전 허삼수 대령으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다. 성 대
    령이 허 대령 방에 가니 허 대령은 “윗분의 지시”라고 하면서 정 총장을 연행하는
    계획에 대하여 설명하여 주었다. 성 대령은 즉각적으로 자기의 사명이 무엇인가를
    알고 신명을 바쳐서 돕겠다고 하였다. 이틀 후 오후 허 대령과 성 대령은 군복 위에
    사복을 걸치고 총장공관 지역의 지형정찰을 나갔다.18)
    한편, 최석립 33헌병대 대장은 12월 5일 전두환 보안사령관으로부터 호출을
    받게 된다.
    최 중령이 보안사령관실에 들어가니 전 장군과 허삼수 대령이 함께 있었다. 전 장
    17) 보안사, .5공화국 前史. 3편, 1982, 945쪽.
    18) 보안사, .5공화국 前史. 3편, 1982, 948쪽.

    - 23 -
    군은 최 중령에게 부대의 근무 및 훈련상태에 대한 간단한 질문을 하였다. 그리고
    허 대령은 “언제든지 출동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으라”고 지시하면
    서 병력은 약 50여명이 좋겠다고 하였다. 최 중령은 그의 임무가 무엇인지는 확실히
    모르나 어쨌든 중대한 것임을 느낄 수 있었다. 부대에 돌아온 최 중령은 어떠한 임
    무라도 수행할 수 있도록 부대원의 정신교육과 훈련을 강화하는 한편 예하 장교들
    가운데서 충성스럽고 믿을 만한 제대장 3명을 선발하였다. 한.., 차.., 황..
    대위가 그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서 부대요원 가운데서도 최정예분자 60명을
    선발, 훈련을 시키면서 앞으로 부여될 임무에 준비하고 있었다.19)
    전두환 보안사령관은 12. 12. 14:30경 최 중령을 불러 정 총장을 연행, 조사한
    다는 것을 알려주며, 세부 사항은 허삼수 대령에게 받으라고 지시했다. 허삼수
    대령은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 배치도를 최 중령에게 건네준 뒤 함께 공관
    지역에 가서 최 중령의 병력이 배치될 장소를 일일이 확인하고, 18:00까지 보
    안사 서빙고분실로 병력을 집결시키도록 지시하였다. 경복궁 안 부대본부로
    돌아온 최석립 중령은 저녁식사를 마친 다음 “어떠한 명령이 있더라도 동요치
    말고 명령에 따라서 행동할 것을 강조”한 후20) 17:40경 마이크로버스 2대에 65
    명(4/61)의 병력을 싣고 서빙고로 출발하였다.
    12. 12. 18:30경 전두환 보안사령관은 이학봉 수사국장을 대동하고 정승화 육
    군참모총장의 연행, 조사에 관한 최규하 대통령의 재가를 얻기 위해 삼청동 총
    리공관으로 떠났으며, 허화평 비서실장은 이 사실을 허삼수 대령에게 바로 알
    렸다.21) 그러나 최 대통령은 그와 같이 중대한 군 수뇌부에 대한 결심을 내리
    는 일이기 때문에, 자기가 군부의 일을 잘 모르니 국방장관을 통하여 건의하는
    절차를 밟으라며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요구를 거부했다.
    한편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초청을 받은 9명의 장성들은22) 모두 약속대로 12.
    12. 18:30까지 경복궁 안에 위치한 30경비단(단장 : 장세동 대령) 단장실로 모
    였다. 수경사 30경비단장 장세동 대령과 인접 경비단인 수경사 33경비단장 김
    진영 대령이 이들을 맞았다. 전두환 보안사령관은 최규하 대통령에게 정 총장
    연행에 관한 보고와 재가를 받기 위해 삼청동 총리공관에 가고 없었다. 이들은
    30경비단장실에서 상황전개를 보고받았으며, 대통령이 재가를 거부하자 모두
    19) 보안사, .5공화국 前史. 3편, 1982, 951쪽.
    20) 보안사, .제5공화국 前史. 3편, 1982, 953쪽.
    21) 보안사, .제5공화국 前史. 3편, 1982, 956쪽.
    22) 국방부 군수차관보 중장 유학성, 1군단장 중장 황영시, 수도군단장 중장 차규헌, 제71훈련단장 준
    장 백운택, 제9사단장 소장 노태우, 20사단장 소장 박준병, 1공수여단장 준장 박희도, 3공수여단장
    준장 최세창, 5공수여단장 준장 장기오.

    - 24 -
    대통령에게 몰려가 항의하자고도 했다.
    전 장군은 초청 장성들에게 최 대통령이 잘 이해를 못하고 국방장관도 소재가 불
    명하여 재가가 늦어지고 있다고 하였다. 이 말은 들은 황영시 장군은 벌떡 일어나면
    서 “우리 함께 대통령께 갑시다. 정 총장을 연행.조사하는 것이 국사범을 조사하는
    보안사령관으로서의 공적 기능행사지 전 장군 개인의 일이 아니지 않소. 이것이 군
    의 고급간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는 것을 가서 이야기합시다”고 말했다. 이와같은
    황 장군의 제의에 대하여 다른 3성 장군들도 “그럽시다. 같이 갑시다” 하고 조금도
    주저함이 없이 동의하였다. 그리하여 전두환 장군과 황영시, 유학성, 차규헌, 백운
    택, 박희도 등 6명의 장군이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다시 가기로 하고 다른 장성들은
    30단에 남아서 통신 유지와 상황파악을 계속하도록 하였다. 이때 시간은 20시 30분
    이었다.23)
    이와 동시에 허삼수 대령과 우경윤 육군 범죄수사단장의 책임 아래 참모총장
    연행계획이 진행됐다.24) 17:00경 서빙고에 도착한 허삼수 대령은 정승화 총장
    연행을 담당할 수사관들을 소집했다. 수사관들은 모두 김재규 수사를 직접 수
    사했던 합수부 요원들이었다. 소령 김.., 소령 한.., 준위 신.., 상사 박
    .., 준위 양.., 준위 이.., 준위 김.. 등이었다. 이들은 연행조와 수습
    조로 나뉘었다. 연행조는 정 총장을 직접 연행하는 임무를 수행할 팀으로서 앞
    의 4명이 할당되고, 수습조 3명은 연행임무를 지원하고 부수되는 사태를 수습
    하는 임무였다. 개인에게 각자 권총 1정과 실탄 그리고 연행에 필요한 수갑이
    지급됐고,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여 M-16 6정이 추가로 지급됐다. 18:30경 우경
    윤 육군본부 범수단장과 성환옥 육본 헌병감실 기획과장, 그리고 육본 헌병대
    장 이종민 중령이 함께 도착했다. 이종민 중령은 총장공관 지역에 들어갈 때
    편의를 얻기 위하여 데리고 온 것이었다. 얼마 뒤 최석립 33헌병대장이 병력
    (4/61)을 마이크로 버스 2대에 탑승시키고 도착했다.
    허삼수 대령과 우경윤 대령은 수사관과 지원부대 장교를 집합시켜 정승화 참
    모총장 연행에 관한 임무를 재확인한 후, 1진에 우 대령, 허 대령 그리고 수사
    연행조 요원, 2진에 성 대령, 이 중령, 수사수습조 요원, 마지막으로 최 중령이
    이끄는 33헌병지원제대의 순으로 18:50 보안사 서빙고 분실을 출발했다. 1진이
    한남동 총장공관에 도착한 시각은 18:55경이었다. 공관을 경계중인 해병 헌병
    대의 검문을 받자 대령 우경윤은 “나는 범수단장 우 대령이고, 보안사 권정달
    대령과 함께 총장께 보고 드리러 가는 중이다”고 대답하며 검문소를 통과했다.
    23) 보안사, .제5공화국 前史. 3편, 1982, 1034~1035쪽.
    24) 보안사, .제5공화국 前史. 3편, 1982, 957쪽.

    - 25 -
    이들이 총장공관에 도착했을 때는 19:00였다. 이들은 총장공관으로 들어가서
    제지하는 부관 소령 이○○ 및 총장경호소대장 대위 김○○ 등을 제압하고 정
    총장을 연행했다.25)
    우 대령은 “김재규 재판과정에서 여러 가지로 총장님의 증언 요청이 다시 나왔는
    데 총장님의 진술을 다시 받아야 하겠습니다”라고 본래의 방문 요건을 말하였다. …
    “그러면 나한테 왜 전화 없이 너희들이 왔나? 처음엔 보안사에서 무슨 보고를 하러
    온다고 하더니 무슨 딴소리냐?” 하면서 정 총장은 소리를 지르고 경호원을 부르면
    서 야단하였다. 우 대령인 “그러실 필요없이 갑시다. 이렇게 시끄럽게 하시면 아이
    들한테 좋지 않지 않습니까? 가시지요”라고 재차 권하였다. 정 총장은 “이놈들 가긴
    어딜 가느냐? 내가 적어도 육군참모총장이다”라고 호통을 쳤다. 우 대령은 총장의
    오른팔을 허 대령이 총장의 왼팔을 끼고 밖으로 끌고 나오려고 하였다. 총장은 더욱
    소리를 지르며 헌병을 찾았다. 헌병을 찾기 때문에 우 대령이 “저도 헌병입니다. 헌
    병을 소리쳐서 불러봐야 번거롭기만 하고 헌병이 지금 제 말을 듣지 총장님의 말
    안 들을 겁니다”라고 말하는데, 부속실 쪽에서 공관에 근무하는 경호원 4, 5명이 왁
    안으로 들어왔다. 정 총장은 “이놈들 잡아라”고 소리를 질렀다. … 우 대령은 … 달
    겨드는 자들을 뿌리치면서 복도 쪽으로 나갔다. … 우 대령은 복도를 지나 부속실
    쪽으로 가 안을 보았다. 그러나 아무도 없어서 현관 쪽으로 몸을 돌리는 순간 “탕”
    하고 부속실 쪽에서 날아오는 총탄에 오른쪽 허리를 맞고 그 자리에 쓰러졌다. …
    허 대령은 힘을 내어 달려든 공관원을 뿌리치고 총장을 인질로 하여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이때 밖에서 한.. 소령이 뛰어들어와 다시 함께 총장을 양쪽으로 잡고
    있는데, 2층에서 한 청년이 38구경 권총을 가지고 내려오면서 허 대령을 쏘려고 하
    였다. 정 총장의 아들이었다. 허 대령은 “임마 쏘지마! 네 아버지가 죽는다”고 소리
    치며 만류하였다. 또한 총장도 아들에게 그러지 말라고 질책하였다. 그리고 한편 이
    때 밖에 나왔던 박.. 상사가 응접실 유리창을 통하여 그것을 보고 총장 아들에게
    총을 겨누었다. 이것을 본 총장 아들은 다시 2층으로 도망하였다. …부관 이.. 소
    령이 총장의 호출로 … 장관 공관 전화번호 5056 중 50까지 돌리는 순간 …한..
    소령이 권총 개머리판으로 뒤에서 가격했던 것이다. …이때 또 이 소령은 옆으로 쓰
    러지면서 복부에 총상을 입고 소파 모서리에 머리 옆을 맞고 정신을 잃었다. …순간
    위협을 느낀 경호대장 김 대위는 권총을 뽑았다. 이를 본 박 상사가 먼저 리벌버 권
    총 뒷등으로 김 대위의 머리를 때려 정신을 잃게 하였다. 그리고 이어서 김.. 소
    령이 일탄을 발사하였다. … 밖에서는 신.. 준위가 위협으로 공포사격을 하자 총
    장 공관은 안팎으로 수라장이 되었다. … 박 상사는 …실탄이 없는 권총을 버리고
    …M-16 소총을 꺼내들고 다시 황급히 공관 쪽으로 왔다. …그는 지체없이 M-16으
    로 유리창을 부셨다. 그리고 뛰어들어가 정 총장의 가슴에 총을 겨누고 “손들어! 빨
    25) 이 과정에서 범죄수사단장 대령 우경윤은 총격을 받고 부상당했다. 그 뒤 그는 정상적인 군 생활
    을 할 수 없음에도 장성으로 진급했다.

    - 26 -
    리 나가자!”고 소리를 질렀다.26)
    19:05경 연행 지원조가 참모총장 공관에 도착해 위병소를 통과했다. 이들은
    공관에서 총소리가 나자 공관 경비중인 해병대 헌병들의 제지를 받았고 이 과
    정에서 33헌병대 대위 황○○를 비롯한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우여곡절 끝
    에 총장 연행에 성공한 이들이 보안사 서빙고분실에 도착한 시각은 19:21이었
    다.
    육군참모총장 납치 상황이 장태완 수경사령관과 정병주 특전사령관, 김진기
    육군본부 헌병감 등에게 통보된 시각은 19:38이었다. 당시 이들은 보안사령관
    의 거짓 초청을 받아 연희동에 있었다. 즉 전두환 보안사령관은 사전에 청와대
    로 들어가 대통령에게 육군참모총장 구속을 재가 받을 계획이면서도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의 측근이었던 세 사람을 유인했던 것이다. 참모총장의 납치 소
    식을 통보받은 이들은 곧바로 부대로 복귀해 총장 구출을 시도했다. 수도경비
    사령부로 돌아가던 장태완 수경사령관은 19:42 수경사 헌병단 5분대기조에 출
    동 준비를 지시했고,27) 곧이어 수경사 작전참모 대령 박동원에게 전투준비를
    지시했다.
    당시 감청기록을 토대로 보안사에서 작성한 12. 12. 상황일지 에 의하면 육
    군참모총장 공관에서의 최초 사격이 보고된 것은 1979. 12. 12. 19:38이었다.
    19:42 우경윤 범죄수사단 단장이 부상당하고 헌병 1명이 사망했으며, 총장 수
    행 부관이 부상당했다는 보고가 있었다. 같은 시각 육본 작전참모부장 소장 하
    소곤이 상황을 접수했고, 수경사령관(장태완 소장)이 헌병단 5분대기조에게 출
    동 준비를 지시했다. 19:52 육군본부에서는 총장공관으로 구급차와 1개 소대
    병력을 출동하도록 지시했고, 19:54에 수경사에서 구급차가 출발했다. 20:03에
    수경사는 각 검문소에 검문검색을 강화하라고 지시했고, 이어 병력 30명이 출
    동 대기하고 있었다. 20:07 수경사령관의 명령에 따라 수경사 헌병단 부단장의
    인솔 아래 헌병 병력(1/25)이 총장 공관을 향해 출동했고, 이어 20:08 수경사령
    관도 총장공관으로 출발했다. 동시에 육군본부는 수도권 지역에 ‘진돗개 둘’을
    발령했다.28)
    보안사령부 보안처장실에는 모든 과장들을 소집하여 서울시 지도위에 상황
    판을 만들어 놓고 예하대에서 들어오는 보고를 일일이 표시하면서 상황처리를
    26) 보안사, .제5공화국 前史. 3편, 1982, 971~977쪽.
    27) 보안사, 12. 12. 상황일지(전화통화 내용) . 개인별 병력 출동 지시내용에는 21:05으로 나온다.
    28) 수도권에 발령됐던 ‘진돗개 둘’은 20:40에 해제됐다. .5공전사.에는 육본에서 20:10에 수도권 일원
    에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였고, 20:20에는 1.3군 지역에 ‘진돗개 둘’이 발령되었다고 하였다.(1035
    쪽)

    - 27 -
    하고 있었다. 당시 1과장 윤영식 중령은 전군 주요 지휘관간의 통화내용을 515
    보안부대로부터 획득, 정도영 처장에게 보고하여 전군의 움직임을 직접 눈으
    로 보는 듯이 파악할 수 있게 하였고, 2과장 오일랑 중령은 상황의 접수와 처
    리를 상황판에 기록 유지하고 피아간에 야기될 상황을 비교 분석, 판단함으로
    써 처장이 각 부대를 적절히 통제할 수 있도록 하였다. 3과장 홍성률 중령은
    대전복(對顚覆) 부대와 개인의 동향을 주로 파악 처리하였다. 이러한 보고를 받
    은 정도영 보안처장은 중요 조치사항을 전두환 보안사령관에게 보고하고, 허
    화평 비서실장과 상황을 교환하였다.29)
    경복궁 안 30단에 남아 있던 노태우 9사단장은 육군본부 등의 조치에 대한
    상황을 보고받고 최세창 3공수여단장과 장기오 5공수여단장에게 부대로 돌아
    가도록 하였다.
    노태우 장군은 일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구나 하고 느꼈다. … 3공수여단장 최세
    창 장군과 5공수여단장 장기오 장군에게 수도권 일원에 ‘부엉이’가 발령되어 있으니
    까 빨리 자기 부대로 복귀하여 부대장악을 하고, 복귀와 동시에 보고를 하라고 하였
    다. 병력이 필요한 경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자는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3.5공수
    여단장을 보내놓고 노 장군의 심정은 착잡하기 이를 데 없었다고 회고하고 있다.30)
    신군부측은 장태완 수경사령관을 회유했다. 12. 12. 21:06 국방부 군수차관보
    유학성 중장은 수경사령관과의 전화통화에서 경복궁 내의 수경사 30경비단 단
    장실로 올 것을 권유했고 뒤이어 1군단장 황영시 중장과 수도군단장 차규헌
    중장도 차례로 설득했으나 장태완 수경사령관은 “나는 죽기로 결심한 놈이야,
    쓸데없는 소리 마라”며 단호하게 거부했다.31)
    유학성 : 나야. 그런데 오늘 일은 정 총장이 각하시해사건과의 관련 문제로 합수
    본부에서 합법적으로 조사하려다 일어난 것이니 그리 알아. 그러니 아무
    소리 하지 말고 이리로 와.
    장태완 : 왜 남의 부대에 와서 이러느냐.
    유학성 : 장 장군 그거 다 알면서 왜 그래, 그러지 말고 이리로 와.
    장태완 : 왜 이 지랄이야, 쏴 죽인다.
    황영시 : 장 장군! 나 1군단장 황영시야.
    장태완 : 군단장님 왜 그러십니까? 그 점잖은 어른을 어떻게 할 작정이야요?
    29) 보안사, .제5공화국 前史. 3편, 1982, 1194~1195쪽.
    30) 보안사, .제5공화국 前史. 3편, 1982, 1036쪽.
    31) 보안사, 12.12 상황일지(전화통화 내용) 및 보안사, .제5공화국 前史. 3편, 1982, 1081~82쪽.

    - 28 -
    황영시: 그거 통할 수 있는 처지인데 너 왜 그래, 이리 와.
    장태완 : 총장을 어쩌자고 납치하는 거요. 정말 그러면 죽어!
    황영시 : 여기 차규헌이 와 있는데 너 이리 와.
    장태완 : 나는 죽기로 결심한 놈입니다. 쓸데없는 소리 마. 당신네들 그럴 수가 있
    어. 좋지 않아. 그러면 안 돼!
    20:15 하소곤 육군본부 작전처장은 수경사 작전참모에게 헌병 1개 소대와 장
    갑차 6대의 출동을 지시했다. 같은 시각 이건영 3군사령관은 20사단에 전화를
    걸어 사단장을 찾았으나 박준병 20사단장은 이 시각 수경사 30경비단 단장실
    에 있었으므로 전화를 받을 수 없었다. 20:20 1군과 3군 지역에 ‘진돗개 둘’이
    발령됐다.
    9공수여단은 20:25에 특전사령부 상황실로부터 ‘진돗개 하나’ 발령 지시를 받
    고 참모 및 대대장들을 소집했다. 20:27에 3군사령부 상황실에서는 20사단 작
    전참모에게 유선으로 “20:20부로 ‘진돗개 둘’을 발령”했음을 통보했다. 20:29 수
    경사 장갑차 3대와 1개 분대(1/24)가 출동했다. 21:06 유학성 군수차관보 등과
    통화한 수경사령관은 작전참모에게 전투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21:15 육군본
    부 상황실에서는 20사단 작전참모에게 21:00부로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
    21:25 3군사령관은 20사단장에게 전화로 “내 명령 없이 병력 출동 금지하라”고
    지시했고, 다시 21:26에 20사단 참모장에게 “병력 동원을 일체 금하라”라고 지
    시했다. 21:28 수경사령관이 30사단장에게 “함부로 병력을 집결치 마라, 내가
    직접 지시하지 않으면 움직이지 말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22:03에 수경사령부
    작전보좌관 겸 상황실장 김진선 중령32)은 검문소에 1공수여단 입경시 검문소
    통과지시를 하달했다. 반면 수경사령관은 전 한강 다리의 차단을 지시하며 검
    문을 불응할 때는 사살하라는 지시를 하달했다. 또한 수경사 지휘관들을 수경
    사령관실로 집합시켰다. 그러나 이 지시가 하달될 때 1공수여단은 이미 검문소
    를 통과했다.
    한편, 전두환 보안사령관 등 6명의 장성들은 총리공관으로 가서 최규하 대통
    령에게 재가를 거듭 요청하였으나 최규하 대통령은 국방장관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며 거절했다.
    전두환 장군이 먼저 “각하, 아까 말씀드린 바와 같이 참모총장, 군사령관 등 고위
    지휘관을 연행.조사하는 데는 보안문제도 있고 또 그 자체의 중요성으로 보아 그
    런 문제를 책임지고 있는 보안사령관이 대통령에게 직접 결재를 맡는 것이 당연합
    32) 당시 김진선 수경사 작전보좌관 겸 상황실장은 1993년 4월 8일 대장으로 2군사령관에 취임한 후
    5월 24일 김영삼 대통령의 하나회 숙정에 의해 최단명 사령관으로 물러났다.

    - 29 -
    니다…”라고 서두를 꺼냈다. 최 대통령은 “ 잘 알겠소. 그러나 국방장관이 내 참모
    인데 장관의 이야기도 들어보아야 할 것이 아니오” 하였다. 유학성 장군이 “각하 지
    금 합수본부장이 조치하고 있는 것이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반드시
    재가를 해 주셔야 합니다. … 빨리 조치를 안하시면 일대 혼란이 일어나고, 이런 시
    기에 군이 자칫 잘못하면 혼란이 가중되고 전쟁을 자초하게 됩니다”라고 전 장군을
    도와서 말했다. 그에 대해 최 대통령은 “그렇소. 당신네들의 말이 백번 옳아요. 그러
    나 이런 문제는 계통을 통해서 하겠소” 하였다. 유 장군이 다시 “각하 시간을 지체
    하면 큰 혼란이 일어납니다. 불상사가 일어나면 큰 일입니다”라고 하니 “그래요? 조
    용한데 무슨 불상사요. 잠잠하데”라고 대꾸하면서 최 대통령은 그의 입장을 좀처럼
    바꾸려고 하지 않았다. 그런데 실상 이때쯤에는 육본 상황실에서의 전화보고로 최
    대통령이나 신 국무총리는 정 총장공관에서 총격전이 있었고 육본 벙커에 장성들이
    모여들고 있어 군내에 심상치 않은 기운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황영
    시 장군도 “각하 자유당 당시에 이호 법무장관이 이승만 대통령에게 어떤 문제를
    하명받고 헌법절차가 이러니저러니 하면서 난색을 표시하자 이 대통령이 헌법도 국
    가와 국민의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것인데 지금 당장 안정이 흔들리고 있는 판에
    헌법 절차를 따지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한 일이 있는데, 지금 계통을 밟아서 대통
    령 재가를 얻을 때가 못됩니다”라고 재가를 촉구하였으나 최 대통령은 움직이려 들
    지 않았다.33)
    전두환 보안사령관은 대통령을 설득시키는데 실패하고 보안사령부로 돌아갔
    으며, 병력 출동을 위해 박희도 1공수여단장을 부대로 복귀시켰다.
    한편 정병주 특전사령관은 21:50경 장태완 수경사령관으로부터 상황 설명을
    듣고 참모총장 구출 등에 행동을 같이 하며, 예하 공수여단들의 병력 출동을
    막기로 약속하였다.34) 정병주 특전사령관은 22:13경 국방부장관으로부터 국방
    부 및 육본을 장악하려고 출동하는 여단이 있으니 막으라는 지시를 받고 부사
    령관 이순길 준장과 인사처장 강리건 대령을 보내 1공수여단의 출동을 제지하
    라고 했다.
    사령관의 명을 받은 부사령관 이순길 장군은 인사처장 강리건 대령과 사령관의
    지시사항을 의논하였다. 그 전에 보안부대장 김정룡 대령으로부터 말을 들어 어느
    정도 사태의 심각성을 눈치채고 있었던 강 대령은 이미 신명을 바쳐 출동키로 결심
    한 사람들에게 자기들이 가서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하고 부사령관은 관여하지 말
    고 가만히 있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하였다. 부사령관도 강 대령 말이 그럴 듯
    하여 가만히 있는데 또 사령관으로부터 독촉이 왔다. 그래서 그는 강 대령의 조언을
    33) 보안사, .제5공화국 前史. 3편, 1982, 1040~1042쪽.
    34) 보안사, .제5공화국 前史. 3편, 1982, 1085쪽.

    - 30 -
    쫓아 떠나기는 떠나되 되도록 천천히 가서 12시 통금시간이 넘은 후 1공수병력이
    출발한 후 도착하기로 하였다.35)
    정병주 특전사령관은 장태완 수경사령관의 요청을 받고 믿을 수 있는 9공수
    여단을 출동시키려고 준비중에 있었다. 특전사 보안부대장 김정룡 대령은 보
    안사 1처장 정도영 대령에게 부대현황을 보고하는 과정에서 1, 3, 5여단은 출
    동준비시키되 9여단의 출동은 저지하라는 임무를 받았으며, 23:00경에는 전두
    환 보안사령관으로부터 직접 3여단장과 협조하여 특전사령관을 연행하라는 지
    시를 받았다.36) 23:00와 23:30분경 국방부장관과 육군참모차장으로부터 1개 공
    수여단을 출동시켜 국방부와 육본을 방어하라는 지시를 받은 정병주 특전사령
    관은 23:40 9공수여단장 윤흥기 준장에게 출동명령을 하달하였다.
    3공수여단장 최세창 준장은 22:15경 전두환 보안사령관으로부터 직접 특전사
    령관을 체포하여 보안사로 연행하고, 병력을 출동시켜 육군본부로 가라는 지
    시를 받았다.37) 최세창 3공수여단장은 정병주 특전사령관 연행계획에 착수하
    였다.
    여단장은 박종규 중령을 호출하여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간단히 정병주 사령관을
    체포하여 보안사에 연행하라고 지시하였다. 막상 명령을 내리긴 했지만 그나 박 중
    령에게 모두 직속상관인데 괴로웠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잡으라는 말도 못
    했다. 그러나 박 중령은 즉시 “네, 알았습니다” 하고 그냥 나가려 하였다. 그리하여
    다시 불러 “임마, 어떻게 하는 줄도 모르고 가면 어떻게 하느냐?” 하니 “하여튼 체
    포해서 보안사에 넘기면 되지 않습니까?” 하는 것이었다. “어떻게?” 하고 여단장이
    물으니 “최악의 경우 제가 죽으면 되지요” 하는 것이었다. 최 장군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떻게 그렇게 선선히 대답이 나오는지. 하여튼 최 장군은 메모지를 꺼
    내 사령관실의 약도를 그려주고 … 박종규 중령은 대대로 돌아와 우선 인원편성에
    착수하였다. 그는 특공대대를 활용할 것을 결심하고 인원 및 장비를 점검하였다. 특
    공중대는 중대장 김○○ 대위와 사병 8명으로 구성하였다. 준비를 완료한 박 중령은
    여단장의 출동명령을 대기하고 있었다.38)
    출동시간은 23:40이었다. … 짚차에서 내린 박 중령은 교육관 나○○ 대위를 대동
    하고 현관으로 접근하여 출입문을 통과하였다. 예상대로 경계병력은 제지하지 않았
    다. 2층 복도 계단에 있는 초병도 무사히 통과하여 사령관실에 도착할 수 있었다.
    35) 보안사, .제5공화국 前史. 3편, 1982, 1160~1161쪽.
    36) 보안사, .제5공화국 前史. 3편, 1982, 1161쪽.
    37) 보안사, .제5공화국 前史. 3편, 1982, 1233쪽.
    38) 보안사, .제5공화국 前史. 3편, 1982, 1235쪽.

    - 31 -
    이때까지 박 중령이 인솔한 사병들은 그들의 임무가 무엇인지 몰랐던 것이다. 사실
    은 심지어 교육관과 특공중대장도 사령부 현관에 도착해서야 그들의 임무가 무엇이
    다라는 것을 박 중령으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문은 안 열리고 하여 박 중령은 할
    수 없이 문을 파괴할 것을 결심하고 문 손잡이에다 M16 한발을 발사하였다. 순간
    사령관실 및 비서실장실 내부로부터 총소리가 나며 실탄이 날아왔다. 도복끈을 들
    고 문고리 앞에 서 있었던 나○○ 대위가 쓰러지고 그 옆에 있던 김○○ 대위도 쓰
    러졌다. 그리고 박 중령도 왼손에 부상을 당하게 되었다. 이를 본 뒤에 대기하고 있
    던 특공조 병사들은 묻지도 않고 내부를 향해 M16을 집중사격하였다.… 박 중령은
    … 다시 손잡이에 사격을 해서 문을 열었다. 그가 사령관실에 들어갔을 때 비서실장
    김오랑 소령은 한쪽에 쓰러져 신음하고 있고 사령관은 구석편에 웅크리고 은신하고
    있었다. 김오랑 소령이 위독한 것 같아 측은했으나 시간이 없는지라 박 중령은 비서
    실장의 신음을 뒤로 하고 사령관에게 가니 그도 팔을 다쳐 있었다. 박 중령은 사령
    관을 한 손으로 잡아들고 끌면서 계단을 내려와 현관에 대기한 차량에 태웠다.39)
    최 장군은 23:45 김정룡 대령에게 전화로 지휘부에서 참모들을 피신시키고 특히
    작전처장(신우식 대령)을 피신시키라고 하였다. 김 대령은 사령부로 다시 올라갔다.
    비서실에는 어떻게 된 셈인지 그렇게 많던 참모들이 작전처장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었다. 모두 각기 자기 사무실로 간 것이었다. 김 대령은 신 대령을 만나 9여단 출
    동을 취소하라는 전문을 내리게 한 후 그를 끌고 참모장실 안에 침실로 데리고 갔
    다. 24:15 밖에서 “탕” “탕” 총소리가 요란하게 났다. 3공수 최 장군이 보낸 박종규
    중령 지휘하의 사령관 연행 특공조가 굳게 잠긴 사령관실에 도착하여 쏜 총소리였
    다. 정 사령관과 비서실장 김오랑 소령이 끝까지 권총으로 응사하는 바람에 특공조
    수명이 부상당했으며 김 소령은 사망하고 정 장군은 팔에 부상을 당하고 박 중령에
    게 연행되었다.40)
    12. 13. 00:17 최세창 3공수여단장의 지시로 3공수여단 병력(39/186)이 출동
    했다. 00:40 1공수여단 병력은 행주대교를 통과했다. 12. 12. 상황일지(전화통
    화내용) 에 따르면, 01:25에 특전사령관은 부상당한 채 무장해제됐고 이 과정
    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41)
    23:45. 수경사 소속 전차 3중대가 수경사령부에 도착했다. 수경사령관은 부단
    장이 33단을 지휘하고 헌병단은 작전과장이 지휘하라고 명령하는 한편, 33단
    장 김진영 대령과 헌병단장 조홍 대령을 발견하는 즉시 사살하라고 지시했다.
    수경사령관은 수경사 기밀실에 수경사 소속 전 장교들을 집합시켜 이곳에 없
    는 장교들은 모두 적이니 사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39) 보안사, .제5공화국 前史. 3편, 1982, 1137쪽.
    40) 보안사, .제5공화국 前史. 3편, 1982, 1166쪽.
    41) 사망 1명(특전사령관 부관 소령 김오랑), 부상 5명.

    - 32 -
    이 자리에 김진선 수경사령부 작전보좌관은 참석하지 않은 채 본부근무대 대
    장과 사령관 체포를 위해 병력 40명을 준비할 것을 합의했다. 김진선 작전보좌
    관은 이미 노태우 9사단장과 통화를 하여 수경사령관을 체포하라는 지시를 받
    은 바 있다.
    김 중령은 … 30단으로 전화를 하였다. … “지금 상황이 벌어져 병력이 움직이는
    데 제1공수를 서울로 투입시켜야 되는 것이 아닙니까?” 하였다. 박희도 장군은 그러
    한 질문에 “지금 내가 병력을 투입해도 이상이 없겠는가?” 하고 물었다. 김 중령은
    “서울로 들어오는 문제는 제가 책임을 지겠습니다. 그러니까 투입하십시오” 말했다.
    … 노태우 장군은 “김진선이지. 마침 찾고 있던 중인데 잘 나왔다. 자세한 이야기는
    할 수 없고 내가 임무를 줄 테니까 하겠나?” 하였다. 김 중령은 그렇게 하겠다 하니
    “우선 기회를 보아 수도경비사령관을 납치하여 보안사로 연행해 와. 그리고 어디서
    든지 유혈시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거기서 방지해 주었으면 좋겠어”라고 하였다. 김
    중령은 “그러한 임무를 제가 수행하겠습니다” 하고 전화를 끊었다.42)
    서울로 들어온 1공수여단은 12.13. 01:52경에 국방부를, 이어 02:15경에 육군
    본부를 점령했다. 02:14경 김진선 작전보좌관은 전 검문소에 일체 사격을 금지
    시겼으며, 장갑차 10대, 2.5톤 26대 천호대교 접근중이라는 보고를 받은 뒤 천
    호대교 검문소 병사에게 사령부 지시라며 사격하지 말고 내무반으로 철수하라
    고 지시를 하였다.43) 이어 02:15. 수경사령관실로 가서 “3공수여단이 천호대교
    를 건넜고 그 뒤에 20사단 병력이 통과중입니다”고 허위 보고했다.44) 이를 계
    기로 장태완 수경사령관은 진압의지를 상실했다. 이에 대해 수경사령관은 육
    군참모차장을 보며 "이제 수경사는 능력 부족입니다"라고 말했으며 다른 장군
    도 "유혈은 막아야지요"라고 말했다. 03:03에는 9사단과 제2기갑여단이 구파발
    검문소를 통과하였고, 이어 03:25에는 제5공수여단의 3개대대 병력과 APC가
    광진쪽에서 제2한강교로 접근중이라는 보고가 있었다. 03:10경 윤성민 참모차
    장은 전두환 보안사령관과 유학성 장군에게 전화를 하여 수경사 쪽의 전투행
    위를 중지시킨 것을 알렸다. 그리고 한강교상의 차량 바리케이드도 04:00 통금
    해제와 더불어 풀었다.45) 04:17 수경사령관은 수경사 헌병들에 의해 수경사 헌
    병단으로 연행됐다.
    42) 보안사, .제5공화국 前史. 3편, 1982, 1103~1104쪽.
    43) 보안사, .제5공화국 前史. 3편, 1982, 1110쪽.
    44) 3공수여단이 천호대교를 통과한 시각은 02:35~02:37이었다.
    45) 보안사, .제5공화국 前史. 3편, 1982, 1113쪽.

    - 33 -
    김 중령은 노 장군의 지시를 이행하기 위한 기회를 꾸준히 엿보고 있었다. … 납
    치를 위한 병력을 어디서 차출하는냐는 것이었다. 그는 오랜 생각 끝에 본부근무대
    장으로 있는 편○○ 소령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편 소령은 그의
    후배인 데다가 병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 질문하지 말고 내 말대로
    해” 하고 나서 체격좋고 용감한 병사들을 한 20여명 선발 준비해 두라고 하였다. …
    한시간이 흘렀다. 김 중령은 편 소령에게 가서 준비가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었다.
    편 소령은 준비가 다 되었다고 하였다. “어느 정도냐” 하니 편 소령은 “다들 충성을
    맹세했다”고 하였다. 그리고 임무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제서야 김 중령은 “사실
    너의 임무는 사령관을 납치하는 것이다. … 사령관을 납치하는 것이 사령관한테도
    도움이 되고 국가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니 어떻게 모시고 있던 사령관을 납치하느
    냐 하는 콤플렉스를 가지지 말고 프라이드를 가지고 임무를 수행하라. 그 분을 안전
    하게모시고 간다 하는 것으로 생각하라”고 구체적인 임무를 부여하였다. 편 소령은
    놀라는 듯하였으나 곧 “제가 하겠습니다”고 임수수행을 약속하였다. … 김 중령은
    사령관실에 올라가 동정을 살폈다. 사령관실은 많은 헌병들로 삼엄하게 경비되고
    있었다. 그는 내려와서 편 소령에게 “지금 헌병이 복도에 쭉 배치되어 있으니까 헌
    병 1명당 네가 준비한 병력 2명씩 끼워 배치하라”고 지시하였다. … 사령관실 복도
    에는 사령관을 경비하고 있는 병력과 그 병력들 사이에 배치된 편 소령의 부하 등
    병력으로 꽉차 있었다. 김 중령은 상황실로 내려와 이제는 적당한 시간만 생각하고
    있었다. 이때 인사참모 이진백 대령이 와서 … “사령관을 납치하라는 지시를 받았는
    데 상황실장도 그런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하였다. … 이진백 대령은 그
    나름대로 밤 10시경 전두환 보안사령관으로부터 김진선 중령과 같은 임무를 받았던
    것이다. 그리고 실은 같은 임무가 헌병단 부단장 신윤희 중령에게 같은 무렵에 주어
    졌었다. 보안사령관은 신 중령에게 김진선 중령과 협의해서 사령관을 납치하라고
    지시하였던 것이다. … 신 중령 예하에 헌병단에서 …40명을 차출하여 사령관 납치
    작전계획을 수립하였다. … 행동개시 시간이 03:30이었다. 편 소령이 앞에 서고 신
    중령과 … 헌병단 57중대 병력 20여명을 사령관실 복도 요소요소에 배치하면서 사
    령관실로 갔다. 그들은 먼저 한○○ 대위를 선두로 부속실로 진입하였다. 거기에는
    비서실장과 전속부관을 비롯하여 20여명의 무장병력이 있었다. 그들은 M16을 들이
    대면서 무장해제를 한 후 “나가시오” 해서 경호원을 밖으로 내쫒고, 다시 사령관실
    로 “손들어!” 하면서 들어갔다. 이때 작전참모부장 하소곤 장군이 권총을 뽑으면서
    다른 방으로 피하려다 진입 헌병이 발사한 총에 왼쪽 가슴을 맞고 쓰러졌다. 그때
    5, 6명의 일부 장성들도 권총에 손을 대려 하였으나 그들은 하 장군이 쓰러지는 것
    을 보고 손을 들었다. 신 중령은 “상부의 명에 의한 것”이라고 말하고 장군들을 무
    장해제하고 감시케 한 후 장 장군이 있는 접견실로 들어갔다. 10여명의 헌병이 총을
    들이대면서 들이닥치자 장 장군은 “사격하지 말라. 내 총을 가져가라. 왜 장군을 함
    부로 쏘느냐?” 하면서 손을 들었다. 헌병들은 사령관을 무장해제하고 연행했다.46)
    46) 보안사, .제5공화국 前史. 3편, 1982, 1115~1123쪽.

    - 34 -
    헌병단에서 서빙고로 연행되기 전 장태완 수경사령관은 김진선 작전보좌관
    에게 전화를 걸어 유혈방지와 수경사의 명예와 전통유지를 당부했다.47)
    장태완 수경사령관: 야, 김진선 중령, 수경사에서 네가 오야붕인 모양인데 내가 지
    금부터 부대 지휘를 할 수 없게 되었으니 이 시간부로 수경사를 네가 지휘
    하라. 내가 부탁할 것이 있는데 너 들어주겠느냐?
    김진선 작전보좌관 : 말씀하십시오.
    장태완 : 첫째 이 시간 이후에는 피를 흘리지 않도록 네가 단도리를 잘해 달라. 그
    리고 하소곤 장군 괜찮으냐?
    김진선 : 업혀 나갔는데 생명에는 별 지장이 없을 겁니다.
    장태완 : 두 번째는 수경사의 명예와 전통이 중요하다. 이것을 너는 꼭 지켜달라.
    김진선 : 예,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국방부에서는 노재현 국방부장관이 김용휴 차관과 함께 대통령을 만나려고
    장관실을 나서려는 순간 1공수여단 병력이 국방부에 진입하여 총격을 하여 장
    관실 주변으로 총탄이 날아오기 시작했다. 다시 장관실로 들어간 김용휴 차관,
    유병현 함참의장 등은 권총들과 헌병이 가지고 있던 M16 소총 등을 밖으로 내
    밀어 사격을 하지 말라고 소리치는 동안, 노재현 국방부장관은 1층 계단으로
    피신하였다. 그때가 01:50경이었고, 노재현 국방부장관을 찾으러 신현확 국무
    총리와 이희성 중앙정부장서리가 장관실에 도착한 것은 02:00경이었다. 공수부
    대원이 노 장관을 찾기 위해 수색하였으며 03:50분경 계단 밑에 있던 노 장관
    을 찾아 장관실로 데려왔다. 04:00경 대통령 관저를 향해 출발했다. 대통령을
    만나기 전에 보안사령관실에서 전두환 사령관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가 대통령을 만나 정승화 육군참모총장 연행건의 재가를 건의하
    였다. 건의서에는 정승화 참모총장뿐만 아니라 이건영 3군사령관과 정병주 특
    전사령관의 이름이 함께 있었다. 처음부터 3명을 연행하려고 계획한 것으로 판
    단된다. 건의서에는 노재현 장관과 최규하 대통령의 서명이 있으며, 둘 다 12.
    12.로 서명했다.
    수사 착수 건의
    고 박대통(령) 각하 시해사건에 관련된 것으로 판단되는 육군참모총장 대장 정승
    화, 3군사령관 중장 이건영 및 특전사령관 정병주를 연행, 수사코저 하오니 재가바
    랍니다.
    47) 보안사, .제5공화국 前史. 3편, 1982, 1124쪽.

    - 35 -
    ‘12.12’ 당시 직책 계급 이름 12.13
    중앙정보부장 서리 중장 이희성 육군참모총장
    연합사 부사령관 대장 유병현 합참의장
    군수차관보 중장 유학성 3군사령관
    1군단장 중장 황영시 육군참모차장
    수도군단장 중장 차규헌 육사 교장
    9사단장 소장 노태우 수도경비사령관
    50사단장 소장 정호용 특전사령관
    71훈련단장 준장 백운택 9사단장
    수경사 헌병단장 준장 조홍 육군본부 헌병감
    별첨 : 1. 총장 언동 분석
    2. 중장 이건영 및 소장 정병주 관계사항48)
    전두환 보안사령관을 주축으로 한 신군부 세력은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자신
    들의 목적을 위해서 병사들에게 제대로 설명도 하지 않은 채 무장을 시켜 상관
    을 체포하는데 동원했다. 많은 병사들이 작전내용도 모른 채 신군부 반란측에
    사병(私兵)으로 동원되어 자신의 상관에게 총격을 가했고, 그 과정에서 3명이
    사망하는 등 많은 수의 병력이 부상을 당했다.49) 장태완 수경사령관과 정병주
    특전사령관을 연행하는데 공헌을 한 김진선 중령과 최세창 준장 등 핵심세력
    들은 대장까지 진급하는 등 군내 요직을 차지했다.
    합수부는 정승화 육군참모총장, 문홍구 합참 본부장, 장태완 수경사령관, 정
    병주 특전사령관 등 4명의 장성을 연행하여 수사했다. 당일 육군참모총장 외
    주요 보직에 대한 인사를 단행되어, 육군참모총장에 중앙정보부장 서리였던
    이희성이 임명됐고, 육군참모차장에 중장 황영시, 수경사령관에 소장 노태우,
    특전사령관에 소장 정호용 등 육군 최고 수뇌부와 핵심부대 지휘관들을 교체
    했다. 다음은 12. 13.자 일부 보직 변경자들을 정리한 표다.
    군권을 장악한 신군부는 군내외의 여론악화를 염려했다. 이 때문에 보안사는
    각 지역의 보안부대에게 ‘12.12’의 정당성을 알리기 위한 홍보활동에 주력하
    도록 지시했다. 12. 31. 보안사령부는 각 보안부대장들에게 12.12 사태 관계
    첩보 추가하달 지시를 내렸다. 주요 지시사항은, ‘12.12사태 관계 첩보’를 전
    48) 보안사, 수사착수건의 , .383-1979-30., 114쪽.
    49) 12월 24일 ‘정승화 전 육군참모총장 수사결과’에서 3명 사망, 4명 중상, 16명 경상으로 피해상황을
    발표했다.

    - 36 -
    부대원들에게 전파시켜 부대원들의 활동시 자연스럽게 전파 홍보할 것이며,
    ‘12.12’에 대한 불필요한 유언비어가 생기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활동하라고
    지시했다. 첨부된 ‘첩보 요지’는 ‘정승화는 육군참모총장으로서의 직무를 방기
    한 채 시해사건을 방관 내지 묵인했고, 3군사령관 이건영과 특전사령관 정병주
    등이 김재규의 추종세력임에도 보직 해임을 고려치 않았으며, 김재규로부터
    금품을 수수하고 청와대 경호실차장 이재전을 방면하는 등의 범죄사실이 있다
    고 밝혔다. 그리하여 합수부에서는 정승화 참모총장을 연행할 때 수사관이 부
    상하고 총장을 구출하려는 일부 군부의 동요가 있었으나 진압되어 군은 현재
    안정과 평온을 되찾았다. 이러한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김재규의 추종세
    력이 배제됐으며, 오히려 12.12를 계기로 군 인사 면에서 과감한 신진대사를
    단행하여 침체된 장병의 사기를 높이고 결과적으로 전투력을 향상시키는 전화
    위복의 계기가 되었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50)
    이 같은 지시는 1980. 1. 초순 보안사령관 주최 보안사 과장급 이상의 부부
    동반 모임에서도 언급됐다. 이 자리에서 보안사령관 소장 전두환은 가족들에
    게 감사와 당부의 말을 하면서, ‘12.12’에 대한 경과와 그에 관련된 유언비어
    방지 및 계도를 위해 가족들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51)
    보안사는 ‘12.12’ 후 사태 결과에 대한 홍보책자를 작성해 일선 보안부대에
    배포하며 80. 1. 25.부터 1. 27.까지 3일 동안 부대원들이 숙지한 뒤 1. 28.부터
    2. 6까지 10일 동안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하라고 지시했다. 이것은 보안사 하
    달자료를 부대원들이 숙지하고 유언비어의 진원지를 색출해 근절시키라는 방
    침이었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군내에서는 장교들에 대해 개별 접촉해 홍보하
    고 다음으로 지휘관 중심으로 홍보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었다. 또 군 외부에
    서는 지역내 기관 및 유지급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개별 홍보와 복덕방, 노인
    정 등에서 홍보하는 방안이었다. 주요내용으로 합수부의 정당성과52) 정승화
    비리53) 및 정승화 처리 및 결과54)에 대해서 홍보하며 부대별 시행계획을 수립
    보고하라고 지시했다.55) 이렇듯 신군부는 자신들의 ‘하극상’ 행위가 정당하다
    는 여론을 조성하며 사후 수습을 하려고 노력했다.
    50) 보안사, 12.12 사태 관계 첩보 추가 하달 (1979. 12. 31.), .383-1979-30., 199~203쪽.
    51) 보안사, <보안뉴스>(KBS 자료실 소장).
    52) 사실을 밝혀야 할 역사적 소명의식에 의한 수사, 정승화 수사 거부 및 추종세력의 무력 동원한
    저항, 불가피한 계엄군의 증원 및 진압.
    53) 기회주의적인 성격, 직무 유기, 김재규 수사에 대한 지능적인 방해, 여건 조성시 정권 쟁탈에 대한
    흑심.
    54) 국가 전복 요인 제거, 군의 단결, 정국 및 사회적 안정
    55) 보안사, 12.12 사태 홍보계획 , .383-1979-30., 240~2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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