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짧은 글은 아니지만 읽어주시면 감사할께요.</P> <P> </P> <P>저희 아버지 18년째 회사 택시 몰고 계십니다.</P> <P>해마다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는 물가와 회사 상납금, 가스값.. 그러나 정작 올라야 할 월급은 거의 제자리 걸음 입니다.</P> <P> </P> <P>택시업계 파업한다는 기사가 떡하니 올라왔을때 정말 울분을 금치 못했습니다.</P> <P>그리고 택시 파업 관련 기사나 게시물에 달리는 댓글들.. 제 마음과 아버지의 마음을 후벼 파더군요.</P> <P>예를 들어, 택시가 없으면 도로 선진국이다.. 택시 비용이나 내려라.. 기사들 불친절 하다.. 택시 업계 블라블라블라..</P> <P> </P> <P>솔직히 개인택시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고용주가 아닌 입장에선 정말 기가 막힙니다.</P> <P>회사 상납금은 못해도 10만원 이상입니다.(12시간 근로 기준) 상납금을 채우고 버는 돈을 기사가 가져갑니다. 물론 회사에서 주는 가스티켓, 월급도 있지만 공급받는 가스티켓은 리터가 한정 되어 있고 그 가스티켓으로 충전한 가스로는 반나절도 달리지 못합니다. 상납금에 가스 값까지 충당 하려면 회사 택시 기사가 가져가는 돈은 얼마 안됩니다.</P> <P>그러니 '상납 후에 버는 돈은 기사가 가져가니 택시 요금부터 내려야 한다.' 라는 주장은 말도 안되고 정말 아이러니 한 주장이죠..</P> <P>아 참, 월급이 있었네요. 월급은 100만원 겨우 턱걸이 입니다. 그나마 그것도 상납하지 않은 날의 금액은 월급에서 제해서 나오구요.</P> <P>생각해보세요. 100만원 겨우 넘는 돈과 하루 꼬박 일해서 벌어오신 돈은 매 달 180을 넘기기 힘듭니다. 생활이 정말 힘듭니다.</P> <P>아버지 월급 전표중에 7만원 나온 달도 있더라구요.</P> <P> </P> <P>그리고 또 한 가지. 요금 인상 하는거 기사들이 환영할거 같죠? 절대 아닙니다. 가뜩이나 물가 올라서 허리띠 졸라 매는 서민들이 택시 타지도 않을 뿐더러 요금 인상되면 더더욱 타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요금이 인상 된 틈을 타서 회사에선 상납금을 올리구요, 물가가 올라도 상납금을 올립니다. 택시 이용객은 줄어들고 회사에 바쳐야 할 상납금은 높아지고... 말 그대로 엎친데 덮친격이 되는거에요.</P> <P> </P> <P>지금 택시법으로 시끄럽죠? </P> <P>저희 아버지 말씀을 빌리자면 "위에 있는 개새들 때문에 밑에 있는 개미들이 짓밟힌다." 라고 하십니다.</P> <P>진짜 답답합니다. 택시 이용객과 기사들을 위한 법이다? 택시 이용에 앞서 비용 절감을 할 수 있고 택시 업계가 살아난다? 가서 죽통을 매겨버리고 싶습니다.</P> <P>이럴거면 택시비 동결에 가스값을 내리는게 모두가 사는 길인거 같은데 말이죠. 속 터집니다.</P> <P> </P> <P>택시 업계 파업 또한 기사들이 원한것도 아니고 참여할 기사 정말 별로 없을 겁니다. 장담합니다..</P> <P>왜냐면 파업을 하게되면 도로 사정이 좋아진단 것쯤은 기사들도 알고 있거든요.(택시가 사라지면 원활한 도로사정 덕에 모든 대중교통이 아주아주 잘 돌아갈 거란걸 알기 때문에 파업은 택시업계 사람들 자살하는 꼴인거 잘 알아요.)</P> <P>가끔 대대적으로 파업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대부분 가스값이나 정부에서 주는 개인택시(10년 무사고)에 대한 부분입니다.</P> <P>(개인택시는 10년 무사고 했을시 나라에서 주는 것과 회사택시 3년 무사고 후 약 8천-1억가량의 돈으로 살 수 있습니다. 그나마 회사 택시 기사들에게 희망같은 존재였던 10년 무사고 개인택시도 각 지방청에서 개인택시가 너무 많아 출고를 막았습니다. 그래서 데모하고 파업 하는거죠.)</P> <P>택시의 존재는 이 좁은 땅에 이미 과부하 상태입니다. 개인 택시도 마찬가지구요. 수 많은 택시기사와 이용객을 위한 법 개정이 필요하지 쓰잘데기 없는 윗대가리 배불리는 법은 정말 아니올시다란 말이죠.</P> <P> </P> <P>무턱대고 기사님들 까내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 기사 불친절에 대한건 허리굽혀 사과드리구요.</P> <P>기억해 주세요. 택시 대중교통 편입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은 택시 이용객뿐만 아니라 "기사님들" 또한 반대 입장입니다. 제발 기억해주세요.</P> <P> </P> <P>ps. 저희 아버지 기준으로 쓴 글이기 때문에 개인택시 업주분들의 입장은 잘 모르겠습니다. </P> <P>글이 두서가 없는데.. 택시법에 관한 글이니 시사게에 올립니다.</P> <P>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평안한 밤 보내세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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