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짓지도 않는 농사 걱정에
FTA반대를 한것일까.

자식도 없는데 무상급식에, 
대학생 조카도 없는데  반값등록금에 그리 열을 올렸을까?

파지주어서 하루 먹고 사는 할머니들을 보면서 눈물흘리고
대학교 청소 노동자 아주머니들의 권리에 마음 아파했나.
내 아는 사람중에 한명도 없는 사람들인데.

시장에서 무언가를 파는 사람도 없는데.
왜 ssm의 골목상권 위협에 분노했나,
왜 조카녀석의 타요케잌 사달라는 투정에도
나보고 새누리당뽑아야된다고 외치던 동네빵집에서
케잌을 사는지 이제는 이유를 모르겠다.


권리위에 눈감아버린 사람들
빈말로 끝날 공약이라도 적어도 그 몇장안되는 종이 쪼가리
읽어보지도 않았던 사람들,
내 이제 부산에서 원전 데모라도 한다면,
확성기라도 들고 가서 외쳐줄란다. 야이 바보들아 하고,


더이상 애국심 마켓팅에 속지도 않을란다.
나라가 힘들다 금모으기 하자면, 그냥 눈 감을란다,
물이 밀려온다, 댐을 짓자 하면, 그냥 눈 감을란다.

국산품쓰자는 죄책감을 씌어준뒤에 자신의 배만 불리는 대기업재벌들
내수시장으로 먹고 살면서 내수가 더비싼 웃긴꼴에도
왜 내가 국산품을 꾸역꾸역 샀던가.
그 싼 애국심 운운하는 소리에도 이제 귀 안기울여야 겠다.
영세상인들, 농어촌관계자들의 죽겠다는 소리도 솔직히
이제는 듣기 싫다.


그냥 코스트코 가입이나 해야겠다.
두번 다시 시장에서 물건 사진 않을거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