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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isa_273319
    작성자 : 꽃을든파마
    추천 : 1
    조회수 : 386
    IP : 110.15.***.200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2/12/07 14:49:28
    http://todayhumor.com/?sisa_273319 모바일
    장인어른과 어제 있었던 일

    맨날 눈팅만 하다가 오늘은 눈도 내리고(부산이구요 첫눈입니다 +_+)해서 어제있었던 장인어른과의 일을 몆자 적어볼까 합니다.

     

    아직은 혼인전이고 내년 초에 결혼할 예정인데요...

     

    처음 저녁식사에 초대된거라 살짝 긴장한채 처가댁에 방문을 하였습니다.

     

    한참 밥을 먹고있는데 TV에 마침 대선후보토론과 관련해 뉴스가 나오더라구요...

     

    장인어른 왈, "이정희 쟈는  지 언니뻘되는 사람(박그네)한테 싸가지없게 말하는거봐라 저봐라 저 ㅉㅉ. 쟈는 지지율1%도 안되면서 뭐할라고 저자리

     

    에 나와가 아무것도 모르는게 저리 싹수없게 얘기하노  "

     

    그리곤, 박정희시대 겪어보지도 않은 것들이 책만보고 저리 박정희 욕한다고 새마을운동 없었으면 다 굶어 죽었니 어쩌니... 하시는 겁니다.

     

    참 마음이 좋지 않더라구요...

     

    노무현에 이어 문재인이 당선되면 노무현때랑 똑같이 북에 퍼주다가 나라살림 거덜난다고 꼭 박근혜가 당선 되어야한다고 말씀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저보곤 누굴 뽑을거냐고 물어 보십니다...

     

    '문재인이요!!!'

     

    ....  라고 속으론 외쳤지만.. ㅠ

     

    "흠... 누굴 뽑아야 하겠습니까... 잘 모르겠네요 허허ㅠㅠ"

     

    평소 같았으면 제소신을 말씀드리고 왜 그런지 이유를 촥촥촥!  설명드리고 밤새 토론을 나눴겠지만...

     

    오늘은 그럴수가 없었습니다.

     

    왜냐...

     

    속도위반하였음을 이실직고한지 30분도 채 안되었던터라...ㅠ

     

    장모님께서 점집에서 2월달까진 아기를 가져선 안된다고 얘기를 들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몇일전부터 쭈욱 몸관계 조심해라 신신당부 하셨었는데.... ㅠ

     

    암튼 하고싶은 말들이 목구멍까지 솟아오르는걸 억누르며 무릎을 꿇은채 다시 경청의 자세로 들어갔습니다. 

     

    이어서 투표얘기가 나오고 투표 꼭 하라고 박근혜 찍어라...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이때다 싶어 말씀드렸죠...

     

    저. "아버님 투표는 꼭 해야 하는거죠?"

     

    아. "당연하지 꼭 해야지"

     

    저. "근데 새누리당에서 투표시간 연장에대해 반대했는데 왜 그랬을까요..."

     

    딴 얘기하십니다... --;

     

    그뒤로도 이번엔 여성대통령 나올때가 됐다부터, 한나라당에 대한 이유없는 사랑에대해 말씀하시는데 참 가슴이 답답하다 못해 먹먹해 지더군요...

     

    박정희가 어떻게해서 정권을 잡게됐으며, 어떠한 행적이 있고, 지금의 박근혜가 있기까지 어떠한 일들이 있었는지.... 이런 팩트는 전혀 모르신체 언론

     

    에 보도된 왜곡된 정보들로 쇄뇌가 되어 한평생을 살아 오셨으니 이해를 못하는 부분도 없지않지만서도... 혹은 아시더라도 마음 한켠에 이런 생각이

     

    있었는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얼마전 개봉한 영화26년에 보면 전대갈 보디가드이자 회장 군대 동기었던 그분이 이런 얘기를 했죠

     

    '그분은 바른일을 한것이다. 광주는 폭군들이었고 그에 맞는 대응을 한것이다'  

     

    '그분의 인생이 잘못이라하면 나의 인생도 잘못이다.'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시키기위해 그놈(전대갈)또한 잘못되지 않았다는 체면을 자신한테 걸게되고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뭐...맞나 모르겠네요 이런의미였던거 같습니다.

     

    장인어른또한 그 보디가드와 같은 상황이지않을까... 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보았습니다.

     

    그당시에는 우산하나받고 표주고,,, 이런일이 비일비재 했었죠...

     

    워낙 못살던 때라서 그랬을수도 있지만 세월이 흐름에 따라 그때의 기억이 수치일 수도있고, 99가지의 나쁜일들을 한 놈들인줄 알지만 1개의 자신

     

    에게 생겼던 이익에 눈이멀어 애써 99개의 나빴던 부분을 합리화 시키고... 그런게 아닐까하고...

     

    암튼 어르신들의 생각을 바꾸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많은 세월을 그렇게 믿고 살아왔는데, 저희처럼 반평생 살은 꼬꼬마애들이 가르칠려드니 마음이 편치못한 부분도 있을것이구요...

     

    일단 아버님의 꽉차있는 잔을 조금이라도 비워보려 애쓸것이고, 정보와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천천히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흠... 끝맺음을 어떻게 하지...;;

     

    ㅈㅁ야... 사랑해~

     

    우리 아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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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2/07 14:52:50  218.239.***.100  JavaMeca  267663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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