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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감금상태서 식모살이 “그래도 감사” 왜?
기사입력 2012-11-20 03:00:00 기사수정 2012-11-20 18:36:49
학교 못다니고 외출도 막아… 결혼 뒤에야 자유의 몸
경찰 DNA조회로 가족 확인
"서울에서 배불리 밥 먹을 수 있다"는 말에 따라나선 일곱 살 소녀는 그날이 22년 동안 가족과 헤어져 식모살이를 하는 첫날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월급도 없이 사실상 감금 상태로 생활했던 김순금 씨(53·여)의 사연이다. 그는 1966년 경북 봉화군에서 서울 중구 신당동으로 식모살이를 하러 왔다. 정부기관 국장급 간부 공무원의 집이었다.
김 씨는 "바깥세상이 너무나 궁금해 까치발을 들고 창밖을 내다봤다"고 말했다. 시장에 가는 일도 없었다. 자가용으로 식재료가 때맞춰 배달됐다. 배달된 식재료로 요리하고, 청소했다.
집 밖으로 심부름을 갔다 늦게 돌아오자 모진 매질이 날아오기도 했다. 맞다 기절했지만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다. 의식을 찾지 못하고 고열이 지속되자 주인은 그제야 병원에 데려갔다. 월급도 단 한 푼 받지 못했고, 학교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가족이 보고 싶었지만 주인은 "집 밖에 나가면 술집에 팔려간다"고 겁을 줬다. 갈 곳도 없었고 겁도 나 집을 떠나지 못했다.
1988년 김 씨가 결혼할 때까지 22년 동안 식모살이는 이어졌다. 주인집에선 남자를 소개해 줬을 뿐. 혼수라고는 냄비 2개, 수저 두 벌, 장롱 하나가 전부였다.
결혼하면서 주인집을 나오자 자유가 찾아왔다. 그러나 장을 보러 밖에 나가는 것조차 두려웠다. 어떻게 물건을 사야 하는지, 얼마를 거슬러 받아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 그러나 김 씨는 '이모'라고 부르는 주인집 아주머니에게 오히려 감사했다. 먹여 주고 재워 줬다는 이유였다. 아이들이 "우리는 왜 이모나 할머니가 없느냐"고 물으면 대답하지 못했다.
가족을 찾고 싶었지만 아버지와 언니 둘의 이름밖에 기억이 나질 않았다. 고향이 어디였는지, 다른 가족의 이름이나 사는 곳도 기억이 나질 않았다. 22년간의 식모살이 동안 단 한 번도 연락할 엄두조차 내지 못한 탓이다. 동네 사람조차 만나지 못했고 학교 교육도 받질 못해 어느 기관에 찾아가 도움을 호소해야 하는지도 모른 채 살아 왔다. 남편과 자식에게 밝히기엔 너무 어두운 과거였다.
지난달 23일 김 씨는 친구와 함께 서울 구로경찰서를 찾았다. 속내를 들어줄 만큼 친해진 친구가 "경찰이 찾아줄지 모른다"며 김 씨를 설득했고, 반신반의하며 실종사건전담수사팀 문을 두드렸다. 이날 김 씨는 '유전자 검사 채취동의서'에 손도장을 찍었다. 이름은 함께 온 친구가 대신 적어 줬다.
3일 김 씨는 경북 영주시에 있는 큰언니 집에서 어머니, 언니 2명과 46년 만에 점심상을 마주하고 앉았다. 김 씨의 단편적인 기억을 토대로 끝까지 실종 가족 찾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서제공 실종사건전담수사팀장은 "나도 예전에 집이 어려워 막냇동생을 다른 집에 맡겼다가 형편이 나아진 뒤에 찾아온 경험이 있어 남의 일 같지 않았다"며 "외출을 막고 임금 없이 강제 노동을 시켰기 때문에 감금이라고 판단되지만 공소시효가 이미 지나 처벌할 수는 없다"고 19일 밝혔다.
박희창 기자 [email protected]
오랫동안 그렇게 살아왔고 그렇게 배웠으니까....
알고보면 불쌍하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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