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해야지?"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야."

"정권 교체 하려면 너랑 손 잡아야 이길 수 있는데..."

"그건 아는데... 지금 아니야."

"아... 제발... 같이 공동 정부라도 만들자."

"그럴 때가 아니라니까."

"시간이 없어. 이러면 정권교체 못해."

"그런가?. 그래. 단일화 해주지 뭐."

"그러면 단일화는 국민 참여 경선 하자?"

"싫어."

"그러면 국민 참여 경선과 여론조사를 병행하자."

"그것도 싫어. 그건 그렇고 나 너희쪽 맘에 안 들어."

"왜? 무슨 일인데?"

"양보론을 흘렸더라? 그리고 우리측 캠프 인사들 흉 보고..."

"알았어. 미안... 그런데 너희도 역선택론, 필패론..."

"됐고. 문자는 왜 돌렸어?"

"그거야... 우리 당원에게만..."

"그런 짓 나 너무 불쾌해."

"아니... 그거 너희 캠프 박선숙도... 지난 총선에서 써먹었는..."

"뭐야? 내 말이 토 다는 거야."

"아니... 그게 아니라... 그래 내가 미안해. 사과를 받아 줘."

"사과는 됐고... 나 지금 너무 실망했어. 단일화는 과정이 중요한 거 몰라?. 정치 혁신 의지를 보여줘. 그래야 손 잡아줄거야."

"도대체 왜 그러는데?. 혁신이 뭔데?. 구체적으로 말해줘."

"그 있잖아. 그쪽 지도부 맘에 안 들어."

"왜?"

"구태 정치야. 단일화 하고 싶으면 정치 쇄신에 대한 의지를 보여줘."

"아휴... 알았어. 당 지도부 전격 사퇴했어."

"그래?. 꼭 사퇴하란 말은 아니었는데..."

"이것을... 확..."

"뭐야?. 화 내는 거야."

"아니... 그게 아니라... 이제 단일화 시작 할 거지?"

"그래 시작해 볼까. 룰은 내 맘대로 해도 되지."

"응... 그렇긴 한데... 시간이 없어. 여론조사로 끝낼까?"

"아니... 그것도 마음에 안 들어."

"며칠 안 남았는데..."

"생각 좀 해보고.... 음... 여론조사에 알파를 더 하자."

"알파가 뭔데?"

"패널  점수. 어때?"

"이게 뭐... 슈스케야?."

"싫어?."

"그... 그건 아니지만... 토론에 대해 어떻게 점수를... 그리고 패널은 공정하게 뽑을 수 있을까?"

"싫어?."

"아... 알았어. 네 말대로 할게."

"아참... 여론조사도 문제야."

"어떤 게..."

"여론조사는 민주당과 비민주당으로 나누자."

"아니... 그건... 좀..."

"싫어?."

"아니... 단일화는 해야 하니까... 그런데 그게 가능해? 관심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가능해. 할 거야 말 거야?"

"하긴 하는데.... 이렇게 분열 시켜놓고 국민 통합 운운하는 건 좀..."

"네가 몰라서 그러는데... 이게 바로 새로운 정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