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살다 보니 30년 넘게 유권자로 살아왔네요. <p> </p> <p>유신정권에서 태어나</p> <p>군사 쿠데타를 눈 앞에서 목격하고,</p> <p>군사 독재를 겪고,</p> <p>민주화 항쟁을 겪고, </p> <p>사회 생활을 시작할 때는 IMF 위기까지 맞이하여 </p> <p>결국 전세계에서 정치적, 경제적으로 가장 비참한 나라도 겪었습니다.</p> <p>미래가 없던 대한민국을 </p> <p>10년 만에 세계 최고 위상의 국가로 만들었던 두 분의 대통령을 세우기도 했지만,</p> <p>친일파와 기득권에게 다시 빼앗긴 대한민국을 겪기도 했고,</p> <p>촛불의 힘으로 지금의 정부를 세우기도 했습니다.</p> <p>그리고, 이제 또다시 그들에게 정권을 넘겨주었네요.</p> <p> </p> <p>사실, 이렇듯 반목을 이어온 역사는 </p> <p>사실 제가 살아 온 50년의 세월보다 더 오랜 세월 동안 이어져 왔습니다.</p> <p>그래서, 이런 변화를 처음 겪었을 때에는 </p> <p>너무도 충격적이었고, 가슴 아팠고 그 시절이 고통스러웠습니다.</p> <p> </p> <p>그런데, 미안하게도 이제는 그런 마음도 많이 무뎌졌네요. </p> <p>저도 이렇게 담담하게 여겨질 거라고는 생각지도 않았어요.</p> <p> </p> <p> </p> <p> </p> <p>그런데, 이제는 딱 한가지가 걱정입니다.</p> <p> </p> <p>과거 역사를 보면,</p> <p>이렇게 그들이 정권을 가져간 후 언제나 그렇듯 그들은 칼을 꺼내 휘둘렀습니다.</p> <p>특히나, 이번에 들어설 정부가 사실 무섭습니다.</p> <p>무소불위의 기득권을 지닌 검찰의 수장 출신의 대통령과 그의 주변 인물들이</p> <p>무슨 일을 벌일 지 너무도 두렵습니다.</p> <p>지난 세월 그들이 휘둘렀던 칼에 베어 나간 분들이 너무도 많았고,</p> <p>이젠 그들이 결국 대한민국 권력의 핵심이 되었으니 너무도 걱정입니다.</p> <p> </p> <p> </p> <p> </p> <p>그러니,</p> <p>제발, 아무도 죽지 마세요.</p> <p>어떠한 고초를 겪더라도 부디 이겨 내 주세요.</p> <p>그들이 당신과 당신의 가족, 친척, 친구, </p> <p>그리고 사명을 같이 했던 동지들을 엮어 벼랑 끝으로 몰더라도</p> <p>부디 살아 주세요.</p> <p> </p> <p>어쩌면, 생각지도 못한 당신의 치부를 공격 당할 수도 있고,  </p> <p>온 세상이 막 당신과 당신 주위를 욕하고 따돌릴 지도 모릅니다.</p> <p>괜찮습니다. </p> <p>뭐, 사람이 다 깨끗할 수 있겠습니까? </p> <p>사실 저만해도 그리 당당하게 살지 않았습니다. </p> <p>모르긴 몰라도 세상 사람들 거의 대부분 다 그래요.</p> <p> </p> <p>또, 없던 사실도 진실로 둔갑하여 말도 안되는 거짓으로 나를 욕보일 수도 있습니다.</p> <p>뭐, 저도 조신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하는데,</p> <p>세상사 주위에 착한 사람들만 있지 않더라구요,</p> <p>누군가는 나를 헐뜯고, 밟고 일어서려 하더라구요.</p> <p>사실 누구나 다 그런 진흙탕 속에서 살아왔고, 견뎌왔잖습니까?</p> <p> </p> <p>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당신은 혼자가 아닐겁니다.</p> <p>저는 당신과 당신 주위를 계속 지지할 겁니다. 응원하겠습니다.</p> <p>살다 보면 다시 기회가 생깁니다. 그 때 좋은 세상 만드십시오.</p> <p> </p> <p> </p> <p> </p> <p>그리고, 이제 바뀌게 될 정부에게도 꼭 부탁하고 싶습니다.</p> <p>지금까지는 그렇게 칼을 휘둘러서 자리를 유지해 왔지만, </p> <p>이제든 제발 그러지 말아 주십시오.</p> <p>진정 '국민의 힘'으로 만들어 온 대한민국입니다.</p> <p>군인의 힘도 물리쳤던 국민이고, 기득권의 힘도 몰아냈던 국민입니다.</p> <p>그렇게 단단해진 국민의 힘을 당신들의 권력을 유지하는 데에 쓰지 마시기 바랍니다.</p> <p> </p> <p>부디</p> <p>국민을 죽이는 데에 힘 쓰지 마시고,</p> <p>국민을 살리는 데에 힘 쓰시기 바랍니다.</p> <p> </p>